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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독일 문방구/독일 유학생의 생활

독일에서 빨래하기(Feat. 빨래방 이용하기)

by 문방구PD 2020. 7.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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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탁방 아주 깔끔합니다. 그리고 아주 가끔 갈때마다 이 깔끔함때문에 기분이 좋답니다. 뭔가 씻겨지는 걸 보는 것이 후련하달까요. 세탁기 소음도 생각보다 적습니다. 

 

 

 

 

 

 

안녕하세요 

21세기 문방구 입니다. 

 

제가 독일에 온지 얼마 안됐을 때, 

저는 빨래방을 이용해야 했습니다.

한국에서 한국인을 통해 구한 방에 하자가 있는 걸 알게되어

다른 방을 구해야해서 다른 도시에 있었는데,

쯔뷔센 집에는 세탁기가 없었습니다

집은 넓었는데, 

ㅜㅜ

 

그래서 근처에 빨래방에서 어떻게 이용하는지

같이 사는 분이 대충 가르쳐주셨고, 

다음날 빨래방에 가서 

잘 할수 있겠지라고 생각하고,

갔는데,

오산이였습니다.

 

설명을 들었을 때는 분명 알고 있었는데,

너무 생각없이 돈을 집어넣고 

하는 바람에..

기계가 돈을 먹어 버렸죠.;;

그때 그 빨래방은 동전만 들어가서,

동전을 준비해야 했었습니다.

 

 

 

거기엔 독일 여자분과 남자 한분이 계셨습니다.

암튼,

순서를 잘못 해서 기계가 안먹히는 겁니다......

그래서 돈을 두번이나 먹고 하니,

옆에 계신 독일분이 보다보다 못해서,

조용히 도와주시러 오셨습니다.

그때는 A2라고 해도, 한국식 레벨이고..

거의 독일어 옹알이 수준이라, 온지 이틀인가 되서...

서러움이 폭발할 지경에 이르렀죠.

독일어도 못하는데, 이게 무슨...

이것도 내가 못한단 말인가..하고요;;ㅠㅠ

그래도 독일분이,

돈을 먹은 것을 알게되시고,

제가 독일어가 옹알이 수준이라는 것을

그때 알게되시고, (당시에 영어도 못;;)

그 비상연락하는 곳에 벨을 눌러서,

그 빨래방 담당자랑 통화를 간단하게 하고,

돈을 먹었다고 하고 문제를 해결했었습니다.

 

당시에 진짜, 그 독일분에게 너무 감동했습니다.

그전까지만해도 아무도 한국인도 도와주는 사람 없이,

모든걸 혼자하고,

원래 가려던 도시에서 1시간반이나 더 걸리는 도시에서 집을 구해서 살고,

 

 

여름인데, 겨울처럼 추운 집에서 한달을 살고

쯔뷔센이 안되는 집에서, 내가 어느순간 사촌으로 둔갑이 되어

나를 소개하는 나에게 집을 내어준 사람...

정말 집구하다가 별의 별 사람 다 만났습니다.;;;

 

지금은 성격이 좀 달라졌는데,그때는 싫은 소리 잘 못했습니다. 그래서 같이 사는 쯔뷔센을 내준 커플이안되어 보이기도 했고,저도 방이 급했던지라,ㅠㅠ

 

 

정말...

아무것도 모른 상태에서 그게 어쩔수 없다는 생각에 살았던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당시에 그 빨래방에서 도와주셨던 독일 아주머니 덕분에,

그래도 힘을 냈습니다. 감동해서...

정말, 그래도 독일사람들이 잘 도와주시는 구나 라고 생각했습니다.

확실히 독일분들은 매너가 있으시고 친절하십니다.

그때, 진짜 감동하고 오히려 그당시에는 한국인들보다

독일인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던 때 였습니다.

 

그래서 빨래방만 가면, 그때가 생각납니다.

첫 빨래방에 갔었던 때가 토요일 이었고, 

그날은 또 비가 많이 왔었습니다. 

근처에 교도소를 지나서 가는 길이 었는데,

그 길도 어쩜 이쁘던지...

 

그때의 감성을 다시 느끼고 싶습니다.

유럽은 진짜 유럽입니다.

독일, 살기 좋습니다.

돈만 있고, 독일어만 잘하면요...ㅡ.ㅡy

아, 서류처리랑 일처리 느린거 참을 수만 있다면요...

일 개판으로 하는거 참을수만 있다면...

살기 좋은...

나라 

입니다.

:=)

 

저희집 근처 빨래방입니다. 양말로 천장을 꽉 채운걸 보고, 전 엣지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곳이 맘에들어요 ㅎㅎ

 

 

빨래방 이용순서 있습니다.

 

1. 첫번째로 본인의 빨래양에 맞게 세탁기를 먼저 정합니다

2. 정한 세탁기에 옷을 먼저 넣어줍니다. 그리고 문을 닫습니다.

3. 가져온 세제를 세제 넣는 표시가 된 왼쪽 통에 넣어줍니다.

4. 그리고 이제 사진에 보이는 벽에 붙은 기계쪽으로 갑니다.

5. 그곳에서을 먼저 넣습니다.

6. 불이켜진 번호중에 본인이 선택한 세탁기 번호를 누릅니다.

7. 그리고 세탁기가 준비가 되었습니다.

8. 세탁기쪽으로 가서 시작버튼을 누릅니다.

    (시작버튼 누를때, 이것저것 설정하는 것이 있는데 보시면 압니다. 어떤걸 눌러야 하는지)

그리고 40분 혹은 1시간정도 세탁기가 움직입니다

그동안, 다른 일을 보거 갔다오거나 저기 의자에 앉아서 할일을 하시면 됩니다. ㅎㅎ

 

저기 빨래빵은 싼 편이라, 빨래는(45분) 2유로 하고, 탈수는(15분) 80센트 입니다. 

대부분 탈수는 10분에서 15분정도 주어집니다. 

저 빨래방은 싼편이며,

다른 체인점 빨래방들이 지역마다 있는데,

그곳은 빨래는 3유로, 탈수는 1유로 정도 합니다. 지역마다 편차가 몇센트씩 차이가 나는 것은 참고해 주세요.

또 아침시간은 제한된 시간에 싸게 2유로로 돌릴수 있도록 되어있기도 합니다. 

빨래방 안에 세제도 따로 팔기때문에 세제가 없으신 분들도 걱정없이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저 빨래방은 잡지나 여러 광고 전단지들이 주마다 바뀌면서 전시되어 있더라구요.

당연히 무료로, 심심하니까 보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걸 못해서, 서러웠던 적이 있었습니다.

바보였던 걸까요.

저는 30이 넘어서 첫번째 외국이자 유학이 독일이었습니다.

진짜, 젊었을 때 여행을 못갈 정도로 시간적 여유도 물질적 여유도 없었지 말입니다.

그래서 독일에서 있었던 모든 것들이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언제 이 꿈이 끝날지 모르겠지만,

ㅠㅠ

한번씩 입학하기 전의, 힘들었던 그때가 가끔 그립기도 합니다.

블로그를 하면서 이런 얘기를 

여러분들에게 들려주는 것도 행복하고,

이렇게 저장해서 기억을 되새기는 것도 좋고, 

좋은 정보가 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힘들었지만, 어학 공부할 때가 젤 행복했었던 것 같아요.

아무것도 모를때,

말입니다.....

 

 

 

 

 

 

 

 

그리고 무엇이든, 지나면 추억이 되는 것 같아요.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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