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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독일 문방구/독일 유학생의 생활

독일인 친구의 색소폰 연주 그리고 크리스마스

by 문방구PD 2020. 1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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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21일밤 9시 55분

나는 독일의 대학원을 졸업한 지 꽤 됐다. 

1학년때 같이 수업을 들었던 재즈 작곡전공인 독남이 있었는데, 수업에 걔랑 나랑만 들어서 

걔가 안오면 수업안하고, 내가 안가면 그냥 자기들끼리 알아서 하는...그런 수업이 되어버렸었다.

진짜 그 수업은 최악이었다.....ㅡ.ㅡ;; (독일 대학원 수업은 무조건 거의 다 들어야 한다. 내 기준으로..들을께 넘 없..;;)

정말 듣기 싫었지만 합격자가 나 한사람이라...뭐..동기도 없고..;;;진짜 외로웠다. 

 

암튼,

얘는 재즈에다 실용음악쪽이다 보니, 전혀 교류나 공감대나..

수업이 끝나면 그냥 곧장 가는...

차가운 독남이었다. 내가 무서웠나..+.+!

 

그러고보니, 서로 이름을 불러준 적도 없...

그정도로 서먹서먹...

<연주 들으시고, 필요하신 분들은.... +.+! >

크리스마스 노래를 소프라노 색소폰으로 연주하는 음원 입니다. (솔로)

 

Weihnachtslieder - Sopransaxophon Solo, by Philipp Rücker

17 track album

philippruecker.bandcamp.com

당시에, 수업하다가 누가 뭘 물어봤는데, 내가 못알아들으면..

그 친구가 긴장을 하던 모습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학년 1학기때라..진짜..엉망진창 이었다.

그건 그렇고, 

오늘 그의 페북에 올라온 그의 연주곡,

이름은 필리프, 성은 뤽커다. Philipp Rücker

영어식으로 필립으로 부르는 것 같기도 하다. (전혀 안친함;;ㅋㅋ나는 적어도 10년정도 알고 지내야 친하다고....)

이 친구는 원래 재즈 작곡가이고, 주악기가 색소폰 그리고 건반도 다룰줄 알고, DAW도 다룰줄 알고, 현재 라이프치히에 있는 작은 테아터 극장에서 작곡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런데 시기가 시기인지라...아마 테아터도 문을 닫았을 것 같다. 아티스트들은 지금 매우 힘든 상황이다. 

아티스트들이 요즘 돈벌이가 시원찮아서 그런지, 색소폰 연주를 잘 한다고 건너 들었지만 이렇게까지 연주를 해서 올리는 걸 보니..힘든가보다. 물론, 크리스마스 음악 선물로 혼자 녹음하고 준비한 것일 수도 있는 것 같다. 사운드 녹음은 괜찮은 것 같다. 같은 드레스덴 음대 출신이지만, 같은 동기생이지만 현재 원래 이친구는 라이프치히에 사는 것 같았다. 드덴음대 다니면 좋은것 중에 하나가, 드덴 학생이면 라이프치히로 가는 기차를 무료로 탈 수 있다. 이것도 학생의 혜택이다. 하지만 라이프치히 학생들은 드덴에 가는 기차는 돈내고 타야한다. 이것이 바로 드레스덴! Flex! +.+!

암튼, 오늘 올라온 이 친구의 색소폰 소리를 들으니, 그래도 크리스마스의 느낌이 난다. 색소폰 솔로로 이렇게 크리스마스 음악을 연주하니 뭔가 구슬프면서도....마음이 따뜻해지는 그런 구석이 있는 것 같다. 

아..정말 2020년의 크리스마스가..이렇게...쓸쓸할 줄이야..

누가 알았으랴...

 

물론 이친구는 내가 블로그 하는 것도 모를뿐더러, 자신을 위해 올린줄도 모를것...

평생 모를듯..ㅡ.ㅡ;ㅋ

 

↓그의 홈페이지↓

philippruecker.de

 

Philipp Rücker – Komposition & Saxophon

Details zur Veranstaltung unter. https://livekommbinat.de/ Details zum Stück hier.

philippruecker.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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