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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한국 문방구/한국 방구석에서 고뇌

나는솔로9기 광수를 비난하는 이유

by 21세기언니 2022.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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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수의 폭풍 오열

인적으로 나는 광수를 이해할 수 있다. 의사들이 공부한다고 연애를 얼마나 해봤겠냐, 생각을 해봐라. 어떻게 보면 저 나이에 비해 가장 순수하고 결혼에 대한 진정성까지 느껴지는 인물이기도 하다. 선글라스에 춤까지, 때 묻은 사람이라면 절대 저렇게 하지 못했으리라. 일단 광수는 이제껏 나온 남자들에 비해 굉장히 많은 것을 보여줬다. 임팩트가 있었다. 그렇다 보니, 사람들이 다른 출연진보다 광수에게 집중을 하게 된다. 이것만 봐도, 그의 존재감은 그 어떤 기수들의 광수보다 뛰어나다. 그가 여자들을 볼 때 부모님의 관계나 자신과의 캐미나 이런저런 것들을 따지고 마음만이 아닌 이성으로 여자들을 파악하려고 하는 느낌이 강했다. 물론 처음엔 옥순이였겠지만 말이다. 

 

 

광수의 징크스, 겪어보지 않으면 모른다. 

 

게다가, 그의 징크스 나는 이해한다. 나 또한 굉장히 예민한 편이다. 뭔가 일을 하려고 했을 때 미리 얘기하거나 뭔가 나대거나 먼저 광고를 하고 입에 오르내리게 되면 결과적으로 나는 성공적이지 못한 결과를 얻게되었다. 이게 진짜 계속 이런 일이 반복되면 두렵고, 하나의 징크스로 남게 된다. 광수 또한 인터뷰에서 얘기하지 않았나. 좋아하는 것을 티 내고 적극적으로 대시하니 일이 잘 풀리지 않아서 괴로워하는 느낌, 나는 이해할 수 있다. 이게 자신만의 징크스가 생기면 정말 두려워진다. 때문에 둘 다 좋은데, 누군가 더 끌리는데 그것을 진심으로 따져보기엔  나는 솔로 안에서는 시간이 매우 짧다. 그렇다고 선택을 안 하기도 뭐한 상황이고, 영숙도 매력적이다. 만약 영숙에게도 똑같이 굴었다면, 광수는 더 어려웠을지도 모른다. 광수가 오열하면서 했던 얘기 중에 "(자기가 선택한 사람이) 자신을 안 뽑을까 봐 두렵다"라고 까지 얘기했다. 이 두려움. 완벽주의일 수 있는 광수에게는 계획적인 스타일인 광수에게는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그것이 두려움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는 얘기다. 

 

결론적으로 옥순에게 직진하는 것은 맞지만 첫 단추가 잘못 끼워지는 바람에 엉망이 되어버렸으니, 그 안타까움이 얼마나 크겠나. 그것도 인생에서 중요한 배우자를 만나러 왔다는 광수가 말이다. 시청자들은 그것을 이해해줘야 한다. 

 

정말 고민이 많이 됐을 것이다. 옥순이 좋았긴 했겠지만, 계속해서 뭔가 광수와 다른 점들이 발견되고, 좋은 것과 좋아하는 것은 다르니 말이다. 아무래도 결혼은 좋아하지만 맞지 않는 사람보단, 좋은 사람이며 좋아질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사람과 하는게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영숙은 말투나 대화에서 매우 부드럽고, 재미있다. 옥순은 가족사에서 느껴지는 뭔가 모를 불안정한 느낌을 가지고 있다. 정말 이런 상황들이 광수에게는 선택적으로 굉장히 힘든 순간일 것이다. 왜 시청자들은 자기들 입장에서만 생각할까. 본인이 광수라면, 여러 여자 만난 이유를 광수의 징크스에서 느낄 수 있지 않은가. 

 

그 징크스에 맞물려 결과가 부정적으로 나왔을 때 심리적으로 느껴지는 자괴감이나 우울감은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 그것은 정신적인 것과 맞물린다. 옥순이와 잘되고 싶어서 노력했지만, 첫번째 옥순의 욕심으로 다른 선택을 하게 되고 그때부터 옥순이 자기 식대로 여러 남자 후리지만 또 마음은 광수한테 가있는 이상한 풍경을 보여주며, 순수한 광수에게는 아무래도 믿음이 가지 않았을 수도 있다. 게다가, 갈수록 툭툭 내뱉는 말투며, 갑자기 적극적인 태도며 뭔가 매력이 떨어지는 느낌이 하나둘씩 생겨나면서 그 틈새를 영숙이 차지하게 되고, 오히려 편안한 여성인 영숙이가 광수에게 맴돌면서 정착시키게 만들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한다. 아니면 정숙이던가.

 

 

무엇이 옥순을 질주하게 만들었나

 

옥순의 행동은 매력을 떨어뜨리는 요소를 너무 많이 보여줬다. 마음과 달리 타인을 힘들게 하고, 말을 툭툭 놓는데다가 겉으로는 성격이 좋아 보이지만 가족사에 대한 얘기를 하는 걸 보고, 평화롭지 않다는 느낌을 받았다. 대부분 밖에서 활발한 사람들이 가족사가 안 좋은 경우가 많다. 두루두루 잘 지내서, 뭔가 밝아 보이지만 실상은 그 반대일 경우가 더 많다. 

 

솔직히 성격은, 옥순이 좋긴 하지만 광수에게 너무 하대하는 느낌이라던가 툭툭 내뱉는 고유의 그 느낌이 남자들을 힘들게 할꺼라는 게 느껴진다. 그리고 결론적으로 광수랑 결이 맞지 않아 보인다. 의사 부인은 자고로,  의사인 남편을 잘 케어해 줄 수 있는 배려심이 많아야 한다. 자기가 우위에 있어야 하는 옥순과는 좀 다르다. 

 

광수가 옥순에게는 "서로의 선택을 존중하자", "마지막까지 설레었던 사람","최선의 선택"이라고 얘기했고, 광수가 영숙에 세는 "최고의 선택"을 할 거라고 했다. 얘기했을 때 가장 재미있고, 즐거웠던 사람이라고 얘기했다.

 

그럼 답이 나왔지. 아무리 설레어도, 아닌건 아닌 거니까. 솔직히 설레는 건 아무에게나 설렐 수 없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연예인에게도 설렐 수 있고, 잘생긴 외국인 남자에게도 설렐 수 있는 게 아닐까. 가볍게 생각하면 그렇다. 그런데, 즐겁고 재밌는 기분은 사실 누구에게나 느낄 수 있는 건 아니다. 그만큼 광수는 영숙이라는 사람의 매력을 알게 된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이 든다. 을지로 김사랑에서 안문숙이 되고 있다는 댓글들에, 역시 여자는 행동과 말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느꼈다. 아무리 얼굴이나 몸매가 되어도 생각이나 행동들이 따로 놀면 매력이 떨어지니 말이다. 물론 이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그렇지만, 실제로는 옥순 같은 성격이 쿨하고 재밌고 좋을 것 같기도 하다. 그런데, 사랑에서 만큼은 또 아니게 돼버릴 수 있으니 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말이다. 정말 옥순과 광수가 너무 이해가 된다. 

 

 

옥순이 첫 단추를 잘 못 끼워서 그런걸까

 

내가 볼 땐 아니다. 첫 단추를 잘 끼웠다고 하더라도, 옥순은 너무 직접적인 표현을 많이 하고 정숙과는 좀 다르지만 뭔가 노골적인 것들이 있어 광수가 정숙에게도 했던 말처럼 " 너무 그렇게 다 수긍해주니까 매력이 떨어진다"라는 말을 했던 인터뷰를 봤을 때, 옥순이 처음부터 둘이 커플 마냥 적극적으로 했다면, 누구 하나는 또 어긋나가지 않았을까 생각한다. 그러니, 이게 옥순이 첫 단추를 잘못 끼웠다고의 문제는 아닐 것이다. 될 사람들은 어떻게든 되고, 안될 사람들은 어떻게 해도 안되니까 말이다. 

 

 

물론 옥순의 문제는 그것뿐만이 아니었다.

대체적으로 광수가 리드를 하려고 했을 때, 옥순은 계속 뿌리치고 그놈의 떡볶이를 먹으러 가려고 그 순간을 벗어났고, 계속해서 마음에 가지 않는 행동만 반복했다. 그것 또한 이해할 수 있는 게 남자를 애타게 하려는 그녀의 방법일 수도 있다. 말은 일대일과 환경 탓을 했지만 그게 그녀의 방식이라면 광수는 다른 방식이라 아마 그게 서로 다르다는 느낌을 받은 하나의 사건이기도 하겠다. 그리고 어떻게 보면 단 둘이 있고 싶다는 그 공간적인 여유가 옥순에게 필요했을지 모르겠지만, 광수를 너무 쉽게 생각한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 순간순간 최선을 다해야 하는 솔로 나라에서 나중에도 광수가 자신을 위해 시간을 써줄 거라는 착각을 한 건지 너무 안일하게 굴었던 옥순의 태도가 문제이기도 했다. 또한 그런 옥순의 방법적인 것들이 광수에게는 그게 안달 난 다기 보다, 스트레스로 다가왔을 것이다. 그리고 이야기가 끊겼다고 했던 광수의 말투에서, 둘의 대화가 진전이 되지도 않았고 중요한 것은 데이트도 못했으니 전혀 알 수가 없는 상태에서 마음만 커지는 것은 이성적이지 못한 것이라 판단했을 것이다. 아무튼 문제는 광수와 옥순이 일대일 데이트를 하지 못했기 때문에 생긴 일이었다. 아마 한 번이라도 했다면, 얘기가 달랐을 텐데 말이다. 그런데 오히려 광수에게 잘된 것일 수도 있다. 옥순은 외적으로는 매력이 있을지라도, 가족관계나 내적인 느낌으로 힘든 일이 있을 때 유연하게 해결할 수 있는 느낌이 느껴지질 않는다. 의사들은 그게 중요하니까 말이다. 의사들이 배우자감으로 여성을 볼 때 보는 조건들 중에 포함되는 게 있다고 해서 알아봤더니,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잘 헤쳐나갈 수 있는 현명한 여자가 5가지 조건에 들어있었다. 이건 의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알게 되었다. 광수도 현명한 여자를 이상형으로 얘기했기 때문에 감정적이고 어긋나는 사람인 옥순이가 점점 마음에 멀어졌을 것이다. 

 

 

예기치 않은 차 안에서의 옥순 과거사 얘기

옥순은 자신은 일대일 데이트를 원했지만, 결국은 그런 기회를 만들지 못했기 때문에 너무나도 아쉽게 그리고 그렇게 둘러둘러 많은 풍파를 만들고 결국,  차 안에서 얘기를 하게 되었다. (이럴 거면 그냥 둘이 있을 때 얘기를 하지....) 데이트도 안 해봤고 단지 순간순간 느껴지던 그 설렘 때문에 옥순은 광수에게 돌진하면서 가족사를 털어 넣는데, 사실 굳이 그런 얘기를 해야 했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 얘기는 나중에 나가서 했어도 광수는 이해했을지도 모른다. 오히려 그게 더 나았을지도 모른다. 왜 굳이 그 말을 하기 위해서 일대일 데이트를 원했고, 그 시간 안에서 자꾸 불안함을 키웠는지 모르겠다.  옥순은 나름 중요한 얘기라고 생각했겠지만, 정신과 의사인 광수에게는 그렇게 크게 와닿지 않았을 것이다. 얘기도 타이밍인데, 그런 센스가 옥순은 부족했다. 옥순이 남자들과 친구로는 괜찮은 여자이지만, 여자로서는 매력이 점점 떨어지는 그런 스타일이 아닐까 생각한다.

 

 

또 한 번 느껴지는 타이밍의 순간! 

 

만남도 타이밍, 대화도 타이밍....

모든 것에는 타이밍이...

 

사랑에는 그런 센스가 필요하다.

어긋나는 것도, 참...

 

 

 

결론은 뭘까 

 

결론적으로 광수와 옥순은 타이밍의 문제라기보다, 그냥 안 맞는 사람이었다. 좋아도 안맞으면 어쩔수 없는거 아닌가 특히, 옥순은 의사부인의 결에 안맞는 사람이다. 그냥 결론은 그거였고, 저 안에서 나타난 풍파는 광수의 징크스 때문에 일어난 파장이 아닌가라고 생각이 든다. 광수가 옥순의 질주 이후로 "눈에는 눈 이에는 이"를 보였기 때문이다. 만약 내가 솔로 나라에 갔는데, 남자 쪽에서 그렇게 피하면서 일대일을 원한다고 하면서 다른 사람에게 가면 당연히 오해할 수밖에 없고, 그 사람에 대한 마음이 점점 작아지면서 그 빈자리에 서운함이 커져서 그 사람과 얘기할 때 상처때문에 마음이 아파서라도 같이 있고 싶지 않을 것 같다. 광수의 입장에서 보면, 사실 광수는 비난 받을 수 없다. 그는 최선을 다했고, 진정성 있게 여자들에게 대했다. 그랬기에 저렇게 오열을 했을 수 밖에 없다.

 

사람들이 환자라고 하는데, 환자면  정신병자라면 그냥 대충 얘기하고 좋은 척하고 한 명 후리고 나갔겠지 안 그런가? 굳이 저렇게 힘겹게 마음을 숨기면서 다 호응해주고 여자들한테 거절하지도 않고 친절하게 다 받아주면서 행동하기도 쉽지 않다. 사람들은 광수의 행동을 보고 비판을 했지만, 내가 볼 땐 광수는 젠틀맨 그 이상이었다.

 

 

입장 바꿔 생각해보면, 답이 나온다. 광수는 정말 진정성 있게 행동했다. 영상 편집은, 방송용이니까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글, 생각 21세기 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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