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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한국 문방구/한국 방구석에서 고뇌

표절논란으로 안타깝고 씁쓸한 현실

by 문방구PD 2022. 7.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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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같은 클래식을 전공했고, 대중음악에도 관심이 있고 여러 경험을 했으며

20년이상 몸담고 있기때문에 나는 이 부분에 대해서 제대로 말해 줄 수가 있다.

3자의 입장에서, 그러나 내 주관적인 입장이고 생각이기에 좀 차이가 있거나

생각이 다를수 있다는 점은 이해해주시길 바란다. 



언제는 천재작곡가로 여겨지다가 이젠 표절작곡가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만약 유럽이나 해외 작곡가였다면 저작권이나 소송문제가 걸렸을 수도 있는 문제이지만,
확실히 일본이나 류이치 사카모토는 정말 양반이다. 사실 이 문제가 오랜시간 지속되었다면 한 번 정도는 그럴수 있다고 치지만 (마음을 넓게 먹으면) 그런데 일반적으로 클래식 작곡을 전공했다면 절대로 모방에 대한 것도 조심스러운 부분인데 표절이라는 것은 "양심적 문제"에 해당되는 것이다.

 

클래식쪽에서는 소위 현대음악은, 남들이 안하는 걸 하는게 기본적으로 깔려있다. 누군가 하지 않았고 새로운 걸 발견하고 연구해서 하는 학문이자 예술로 그래서 클래식 작곡가들이 대부분 똑똑하다. 연주자보다 악기를 더 많이 알고 있어야 하고, 연주자를 가르쳐야 하고 늘 새로운 걸 연주해야 하니까 말이다. 

 

필자도 클래식 작곡을 전공한 사람이다. 20년동안 몸을 담은,  10대때부터 공부를 했고 7살때부터 피아노를 쳤다. 오랜시간 공부를 하게되면 프라이드가 강해지고 창작에 대한 마인드가 누구보다 남달라진다. 그래서 특히나 일반 대학 클래식 작곡과 학생들은 대부분 현대음악을 하기때문에 대중음악과는 무관하다. 그런 중에 독특한 유희열이라는 아티스트는 클래식을 전공했는데도 독학을 했는지 실용음악으로 빠지게 된다. 더러 그런 학생들이 있다. 학교를 다니면서 현대음악이 안맞다고 생각하면 돈을 벌다가 뮤지컬로 빠지거나 영화음악으로 빠지거나 그래서 순전히 독학으로 이룬 공이 크다. 그래서 실용음악이 확실히 돈벌이도 되고 피드백이 바로오는 작업이라 재미가 생긴다. 주변에 그런 이들이 몇몇 있다. 

 

아무튼 내가 한국에서 대학 시절 당시 아는 선배에게 내 곡을 들려준 적이 있다. 그런데 그 선배가 은연중에 나랑 비슷하게 곡을 써서 내가 물어본 적이 있다. 내꺼랑 비슷한데 어떻게 된 일이냐? 라고 했더니, 선배가 "내가 은연중에 니 선율이 좋아서 머리에 기억에 남아서 쓰게 된 것 같다" 라고 한 것이다. 나는 사실 굉장히 황당했지만 그냥 넘어갔다. (사실 창작쪽에서는 이런일이 비일비재 하다.) 그렇지만 개인적으로는 기분이 상당히 나쁘다.

 

독일에서는 이것보다 더 수많은 재현와 카피가 이루어진다. 국제콩쿨에서 우승하기 위해서 어떤 유명한 작곡가가 죽은 작곡가의 악보와 동일한 수준으로 작곡을 했다. 누구의 것이 진짜인지 알아보기 힘들정도로 악보가 똑같은 부분이 있었다. 그 당시 현대미술이나 현대음악은 재현에 가까운 복제같은 예술이 많이 등장했었다. 그래서 내가 이론가로써 명망있는 독일 교수에게 물었더니, 그 원조 작곡가는 이미 죽은 사람이고 이미 오래된 악보인데 무슨상관이냐? 라는 식이었다. 왜냐하면 클래식 작곡에서 사보법이라는게 있다. (악기의 테크닉을 표현하거나 공통된 테크닉을 표기하는 방법) 그런데 그게 락헨만이라는 작곡가에 의해 이미 정립이 되고 대부분 락헨만의 작곡 기보법을 사용하기도 했다. 그런 의미에서 모든 이들이 그의 기보법을 사용하는데, 기보법을 똑같이 했는데 그게 무슨 죄야? 라고 생각한다는 것이다. 때때로 작곡가마다 다르긴 하지만, 학생들은 그런것들을 보고 바로 악보에 넣고 작업하고 동일한 사운드를 만들어내기도 한다. 그게 학생일 때는 당연히 모방을 하면서 배우는 것이라 가능하지만, 실제 동시대 작곡가가 과거 작곡가의 사보법을 그대로 가져왔다는 것 자체가 나에겐 충격이었는데 독일에서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서 난 너무 놀랐다. 그 이론가 교수님은 독일과 스위스 등지에서 매우 유명한 이론가이며 유명 세계음악제에서도 활동하고 유명한 아티스트들을 두루두루 아는 마당발 교수였다. 

 

나는 심지어, 내가 많은 학생들 앞에서 내 작품 제목을 말했었다.  그런데 외국인 학생이 내 제목과 같은 작품을 내기도 하고, 그 똑같은 외국인이 내 아이디어를 똑같이 해서 작품을 만들었는데 내가 대놓고 얘기하니 "그래! 니 아이디어야 근데? 왜" 이런 식이었다. 나는 이게 사회주의 마인드의 외국인들의 태도인지 아님 양심이 없는 이들의 행동인지 아직까지도 갈피를 못 잡겠다. 

 

왜냐하면 독일에서 유학당시 몇몇 일부 학생들은 교수의 작품을 거의 비슷하게 따라해서 유명한 축제에 제출해서 연주까지 했기때문이다. 재료나 동기는 같을 수 있지만 나는 다르게 적으니 다른 작품이야 라고 생각을 한다는 것이다. (왜냐 이미 새로운 것은 존재하지 않으니까)그래서 아이디어가 같아도 괜찮다는 식이다. 아니 동시에 아이디어를 생각해서 그런거면 몰라도 남의 아이디어를 듣고 괜찮다고 해서 자기가 따라한다는 식의 그지마인드는 ??....

 

 

난 클래식의 본고장 독일에서 그걸 느낀 다음에...의욕을 더 잃어갔다.아니 여기가 독일이 맞아?라고...말이다.

 

 

대중음악은 특히나 더 그렇다.샘플링 하나를 가지고 여럿이어 새롭게 재 셋팅해서 다른 곡들로 탄생시킨것이 많다. 하나로 다른 작곡가들이 여러개의 곡을 만들수 있다는 것이다. 힙합은 당연히 샘플링 작업으로 나오는 것이 비일비재 하고, 대중음악은 조성음악이라 우리가 익숙한 곡 어디서 들어본 곡이 나올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왜냐, 조성음악에서는 새로운 것이 없다. 이걸 어떻게 설명을 해줘야 할지 매우 난감하기도 한데, 음악을 많이 들어보고 비슷하다 라는 것을 내가 블로그를 하면서도 플레이리스트에 하면서 올린적이 여러번 있다. 누구의 곡을 리메이크했고 누구의 곡이 생각나고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비슷하다라는 말을 하는 것이다. 

한국계에서도 망할 수준의 인간들이 많다.

카피를 하는 것...

 

그런데 대부분 창작가라면 그런 카피를 하지 않는다.

이것은 "양심"의 문제이다.

 

유희열 같은 경우

나도 참 이해가 안되는데....

아마 독일에서는 이렇게 얘기할 것이다.

"아마 그전까지 이 사실을 몰랐다는 이유자체가 그가 그만큼 카피를 했어도 음악을 잘 만들었기때문에 이런 논란이 있을 수 있다"고 말이다. 만약 곡이 더럽게 별로 인데 카피를 했다고 하면, 논란이 빨리 그치겠지만 그가 일궈놓은 작품들이 모두 다 좋았기에 지금의 문제가 더 확산되는 것이다. 

 

무의식중에 유사한 진행 방식으로 곡을 쓰게 됐다는 말은 사실 부분적으로는 그렇다 할 수도 있는데

이게 선율이나 화성이 너무 똑같고 8마디 이상이 똑같다고 하면

이건 진짜 빼박인거다...

 

 

이것은 정말 양심의 문제이다.

한 곡이라면 그렇다고 넘어갈 수가 있는데

여러곡이라고 하면..

 

나는 사실 류이치 사카모토 처럼 모방을 하고 싶어도

못한다.

그런 모방이나 저런 음악을 카피하는 것도 능력이 되니까 하는거다.

사실 옹호해 줄 마음은 없다.

몇십년 동안이나 그런걸로 돈을 벌고

유명세를 타고 많은 걸 쌓았으니...

그런데 만약 류이치 사카모토를 좋아해서류이치 풍으로 자신만의 스타일의 곡을 쓰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이고 이것은 진짜 창작이다.그래서 창작을 할 때 모방이 아닌 자신의 색깔을 가지는 것이 좋다.유희열은 그래도 자신만의 색채가 있었다고 본다. 그게 그냥 선율과 진행 그리고 화성진행, 분위기... 자체가 고대로 따왔으니....문제인거고...

 

 

내가 작곡가로써 말해주고 싶은 것은...

 

그런데 진짜로 은연중에 비슷한 곡을 쓸때도 있다.

그리고 나는 몰랐는데, 내가 이렇게 작곡을 했는데

지인이 그렇게 쓴 작곡가가 이미 있다는 말을 한적도 있다.

왜냐 음악은 돌고 도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것들이 한 두개 튀어 나오는 것은 비일비재 하지만

여러 곡이 그렇게 된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증거이다.

 

 

그래서 창작이 힘든 것이다.

없는 걸 만들어 내려고 하는데

이미 있다.

새로운 것은 없다는 것이다.

다 돌고 돈다는 것...

 

그래서 창작이 매우 힘든 것이다. 모르고 썼는데, 비슷한게 나올수가 있는 영역이 특히나 조성음악을 쓰는 대중음악계이다. 

 

그리고 이로써 알 수 있는 한국의 대중음악은...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일본에게 영향을 많이 받았다는 것이다. 

특히나 류이치 사카모토는 클래식 작곡 학도라면 누구나 좋아하고 닮고 싶은 그런 아티스트이다.그의 곡에 영감을 받지 않은 이들은 없다.류이치가 원래 세계적인 명화 "마지막 황제" OST감독으로 참여하고 그 중  "Rain"으로 전세계적으로 이름을 날렸는데 특히 한국에서 그 인기가 대단했다. 나 또한 류이치 처럼 쓰고 싶었으나, 그만의 독특한 화성과 색채는 그만이 할 수가 있는 것이다. 내가 20대였을 때, 저 레인이라는 곡 때문에 바이올린까지 사서 배우고 했던 기억이 있다. 

 

아시아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화음악 감독이 딱히 없는데

류이치가 유일하다고 생각된다. 

영화를 잡아먹는 음악도 아닌, 영화와 한 몸이 되는데 그냥 들어도 좋은 독보적인 색채의 음악!!

류이치 사카모토는 독일의 미디어 아티스트이자 드레스덴 미대 교수인 독일인 DJ이자 교수인 알바 노토와도 공연을 자주 한다. 그만큼 해외에서도 인정해주는 아티스트이며 세계적인 음악가이다.

마지막 황제, 류이치 사카모토, The Last Emperor "Rain",

 

무튼...

일본은 우리나라에게 그런 존재다.
사실 역사적으로 보면 잘못된 것을 자행한 나라로만 여겨질 수 밖에 없지만 실상은
유희열을 봐도 알듯이 90년대와 2000년대 모든 작곡가와 걸 그룹이 일본의 제이팝 문화에
영향을 많이 받았고 비슷한 스타일의 음악도 많이 선보였다.

 나 또한 중학교때부터 대학때까지 제이팝을 들을 정도로 한국과는 대중음악의 연결고리가 있었다.
한국의 트로트가 일본의 엔카에서 왔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은 한국 대중문화를 높이 평가하고
늘 논란에 있어 크게 동요하지 않는다.

한국은 뭐만 따라하면 반일 교육이 너무 심하게 되어있어서반일행동이 너무 극단적인데...

 

솔직히 류이치 사카모토 정도면 돈도 많고 유명해서 소송하고도 남았을텐데

소송을 안하는 걸 보면

진짜 대인배이다...



이렇듯 한국의 대중음악에서 일본의 역할은 매우 크다.
대부분 유명한데 돈을 잘 못버는 아이돌들이 일본 음반을 내는 이유는
일본에서는 돈벌이가 되기 때문이다. 힘들때 일본 활동을 하면 수익을 낼 수 있으니까
대부분 보아나, 에스엠 식구들이나 기존의 아이돌들이 일본 활동 수익을 늘 염두해두고 있다는게
그들의 일본 앨범을 통해서도 느낄수가 있다. 그들이 보아를 키워줬으니까...
그만큼 일본은 문화적으로 많은 도움과 긍정적인 역할을 해주고 있다.
그런데 맨날 우리는 반일 감정 앞세워서 전세계적으로 평화소녀상이라던가
너무 과거에 얽매여 정치적으로 선동당하고...

우리나라만 전쟁을 한게 아니지 않은가...

독일은, 베트남은,영국은...

지금 러시아도 우크라이나 여성들을....

그럼 그들도?..

소녀상을 세워야 하나?...

 

유희열을 통해서 우리는 인정해야 한다.

한국의 대중음악이 일본에 지대한 영향을 받았고

현재도 도움을 받고 있다고, (아이돌 산업에서)

그들이 우리에게 소송을 걸지 않고

케이팝을 비하하지 않는 것을 어쩌면

고맙게 생각해야 할지도 모른다.

사실 보아의 음악을 들어봐라..

거의 일본을 겨냥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일본 팬들이 방탄을 감싸주고 일본 팬들로인해 많은 한국 아티스트들을 먹고 살게 해준다는 사실도 말이다..

 

 

일본에게 어느 정도 고마움을 느끼고 있어야 한다.

소송 안당하는 유희열은, 류이치에게 고마움을 느껴야 한다.

 

 

작곡가들이 대체적으로 착한 사람이라고 해야하나, 선량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물론 걔중에 이상한 사람들도 있겠지만, 타인의 잘못에 대해 굳이 지적을 하려고 하지 않는다. 내 주변만 봐도 그렇다. 그리고 그런 사람들은 대부분 결과론적으로 이렇게 된다. 이런 일이 금전적인 것과 연관이 되어있다면 소송을 걸었겠지만 류이치는 이미 세계적으로 이름난 사람에다 돈도 많은데 유럽인이었으면 소송을 걸었어도 남았겠지만 진짜 다들 이를 계기로 일본의 태도를 보고 배워야 한다.문화적으로 우리가 현재는 앞서있다고 해도 과거에 도움을 받고 현재도 도움을 받고 있는 사실을 잊어선 안된다. 미국도 말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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