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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c 문방구가 보는 예술과 이야기들/21c 클래식 음악

[일요클래식] 오르간 연주로 듣는 클래식

by 문방구PD 2021. 8.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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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문방구■

안녕하세요 21세기 문방구 입니다.


독일에 살았을 때 가장 좋았던 것이 성당이나 교회에서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교회나 성당에서 파이프 오르간 사운드를 제대로 들을 수 있었다는 것이다. 드레스덴에서도 교회음악 대학이 따로 있었고, 전공자들이 연주를 한다. 한국에선 대부분 피아노과 학생들이나 피아노를 잘 치는 사람들이 오르간을 배워서 연주하는 경우가 더 많지만, (큰 성당이나 교회는 전문가가 연주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암튼 독일은 정말 유명한 오르가니스트가 연주를 한다. 나는 그 유명한 쾰른성당, 에센, 베를린, 드레스덴 성모교회(개신교로 바뀐) 호프키어쉐(유일한 성당), 도르트문트, 보훔, 프라이부륵 등지의 도시를 다니면서 꼭 그 도시의 성당은 방문했었는데 가장 인상적이 었던 곳이 에센이었다.

1.

바흐 곡 중에 대중적으로 인기 있는 <G 선상의 아리아>를 오르간 연주로!

JS BACH - AIR ON THE G STRING - WHITWORTH HALL ORGAN - THE UNIVERSITY OF MANCHESTER - JONATHAN SCOTT



내가 말하는 성당들은 한인성당이 아닌, 독일인들이 다니는 성당이다.에센의 오르가니스트가 가장 인상적이었는데, 백발의 노인이 즉흥으로 변주를 하면서 우리가 아는 유명한 성가곡들을 연주하는데, 정말 그 어떤 성당보다 최고의 연주를 들을 수 있었다. 그도 그럴것이, 아마 그 연주자가 교수였는지 확실하진 않지만 그 성당에서 오르간 연주회가 있었는데 에센의 오르가니스트와 프랑스 고등음악원(프랑스에서 가장 유명한 대학, 정말 입학하기 어려운 학교, 나이제한이 좀 야박하게 있음) 오르가니스트 교수와 여러 오르가니스트들이 연주를 하는데, 레퍼토리에 현대음악 작곡가 리게티의 작품이 여러개 들어있었고 어떤 곡인지 지금 생각은 안나는데 현대곡 레퍼토리가 여러개 되었었다. 리게티의 Volumina가 들어있어서 아, 역시 이곳이 독일이구나 싶었다. 그때가 독일에 온지 일주일도 안된 시기. 그때의 독일이 진짜 너무 좋았던 기억이 있다.

바흐의 G선상의 아리아

G선상의 아리아는 독일 작곡가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가 자신의 후원자인 안할트 공국의 왕자 레오폴트에게 바친곡으로 원래는 4곡의 관현악 조곡 중 3번째에 해당하는 것으로, 전체 서곡-아리아-가보트-부레-지그로 이어지는 5악장에서 아리아에 해당되는 부분을 가져온 것이다. (라장조의 2악장, Orchestral Suite No.3 in D major, BWV 1068이다)

아리아를 아우구스트 19세기 후반에 빌헬미가 편곡한 것으로 알려진 것이 우리가 가장 익숙한 곡이다. 원곡은, 1720년경에(년도가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고, 20~30년대) 씌여졌다. 현대에 들어서 다양한 악기 편성으로 편곡이 되기도 하였다. 바이올린 연주자 빌헬미는 이 곡을 바이올린과 피아노만을 위해 편곡했는데, 라장조를 다장조로 바꾸자 바이올린의 맨 윗줄(G선, 개방현 가장 아래 낮은음)로만 연주할 수 있게 되었다는데에서 "G선상의 아리아" 라는 별칭이 붙게 되었다. 아리아는 이태리어로 서정적인 혹은 공기 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이것을 영어로 Air로 옮겼다. 이 뜻은 공기 뿐만 아니라, 선율이란 뜻이 있다.

 

[첼로 솔로와 관현악을 위한 버젼]

HAUSER - Air on the G String (J. S. Bach)

 

나는 개인적으로 둘다 좋긴 한데,

아래의 편성이 더 좋다.

진짜, 바로크 시대의 음악을 재현하는 사운드라

너무 너무 좋은 것 같다.

(한국에도 바로크 음악 전문 전공자들이 있는데, 바로크 음악을 듣고 싶다면 전문가들이 연주를 하는 공연을 찾아서 듣는게 굉장히 좋다. 바로크 음악 전문가들 중에서 현대음악을 연주하는 아티스트들이 더러 있어서 재미있는데, 그 중 성악가 중에 유명한 서예리씨가 있는데 예전에 한국에서 독일에서 그리고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한국을 대표하는 현존하는 작곡가 진은숙 선생님이 아르스노바라는 공연을 했었을 당시, 서예리씨를 초대해서 연주를 한 적이 있었는데 (독일에서 활동하던 프랑스 작곡가, 독일에서 사망한) 피에르 불레즈에게 극찬을 받고 러브콜까지 받은 연주자로 알려져 있는 바로크를 전공한 아티스트이다. 이 분은 바로크와 현대음악을 아우르며 활동을 하고 있다. 아래에는 그 분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영상이다.

G. F. 헨델 - ‘Rejoice greatly, O daughter of Zion!’ from Messiah / 소프라노 서예리, 지휘 윤의중, 국립합창단

바로크시대 음악들은 성악 발성법이나 여러 기악 기법들이 연주법이 다르다. 성악도 마찬가지.
바흐의 피아노 곡만 보더라도 트릴을 처리하는 부분이 다르듯이, 모차르트의 트릴을 처리하는 것과 다르듯이 그 시대에 연주했던 꾸밈음의 처리등이 다른 것 처럼, 바로크 시대의 음악을 재현하고 그 테크닉을 배우는 일은 굉장히 어렵다.
워낙 감상하기에 완벽하고 깔끔한 음악들이 대부분이다 보니,
듣기에도 편하다.

 

 

[오리지날 버젼]

Air on the G String (Suite No. 3, BWV 1068) J. S. Bach, original instruments

 

난 개인적으로 확실히 오리지날 버젼이 제일 좋고, 그 다음 오르간 버젼이 좋다. 이건 개인 취향인 것 같다.

 


2.

헨델의 "라르고"

HANDEL - LARGO - ORGAN OF ALBION CHURCH - JONATHAN SCOTT




3.

현대음악계의 베토벤과 같은 존재였던 리게티의 오르간 곡

György Ligeti (1923-2006): Volumina

(1961-1966에 걸쳐 작곡된 곡)

독일 뤼벡에서 연주된 영상

played by Franz Danksagmüller at the large organ in St. Jakobi, Lübeck

 

 

György Ligeti Volumina

리게티의 그래픽 악보를 볼 수 있는 영상.

 

제 기준에선 사운드가 엄청 멋진데....
여러분은 어떠신가 궁금합니다.

그리고 현대 곡 입문을 하고 싶으시다면
위의 리게티 곡들을 모두 들으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리게티 곡은 모두 완벽 그 자체 입니다.



조성음악의 구약성서가 바흐의 <프렐류드&푸가> 곡이라면 신약성서가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32곡인데, 현대 음악의 구약성서라하면 리게티의 모든 음악을 얘기하기도 합니다.그 정도로 모든 학생들이 이 작곡가를 공부하기도 하고, 가장 많이 듣기도 하고 이 작곡가만 알아도 얘기가 통하겠죠.


4.

건축가이며 작곡가였던 그리스의 20세기 현대음악 작곡가 제나키스

(혹은 크세나키스라고도 불림)

제나키스  -  Gmeeoorh

 

제나키스의 곡들중에는 정말 멋진 곡들이 많습니다. 그의 곡들은 다음 포스팅에서 소개하겠습니다.

 




오늘도 좋은 감상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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