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추천] 일본 애니의 새로운 감성 < 날씨의 아이>

■21세기 문방구■

뭔가,  일본 애니메이션의 감성을 느끼고 싶은 날이 있다면?!

<스포주의>!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날씨의 아이>(2019, 2020년 재개봉)를 추천!

2019년에 개봉했지만 다시 2020년5월21일에 재개봉한 애니메이션 <날씨의 아이>를 추천한다! 어찌보면 별것 아닌 소재로 감동과 사랑과 판타지를 정말 잘 만들어 내는 일본의 애니산업은 그야말로 그 누구도 따라갈 수 없을 것이다. 어른이 되어서도 보게되는 일본 애니메이션 속에서 나타나는 구지 어린이가 아니더라도 성인이 봐도 뭔가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특별한 감동이 늘 존재하는 새로운 테마로 우리를 안내한다. 지루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눈물이 흘러나왔던 애니메이션 <날씨의 아이, "Weathering With You" 를 추천한다.

 

감독, 신카이 마코토

조감독, 미키 요코

작화감독,  타무라 아츠히

미술감독, 타키구치 히로시

음악,  RADWINMPS

 

2020 43회 일본 아카데미상 (우수 애니메이션 작품상, 우수 음악상)

2019년 13회 아시아 태평양 스크린 어워드 (최우수 애니메이션상)

 

[Original]

愛にできることはまだあるかい RADWIMPS MV (2019)

메인 테마 곡

---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말,

"기후변동이 일어난 것은 어른들의 책임이다. 아이들은 그냥 주어진 환경을 받은 것으로, 어른들의 행동이 겹쳐져 세계를 이런 형태로 만들었다. 아이들이 어른들의 죄를 대신 짊어진 것이다. 히나와 호다카는 어른들의 생각을 무시하고 아예 다른 세계에 가버린 것이다. 바뀐 도쿄는 다른 세계라 할 수 있다.

어른들이 가고자 하는 방향이 아닌 어른들이 이해할 수 없는 젊은이들, 그들이 다른 세계까지 가버리는 것을 그리려 했다. 이것이 건설적이거나 건전하지 않은 메세지라는 것은 알고 있다. 어른과 아이가 협력해서 세우는 것이 우리 사회라고는 생각한다.

하지만 환경문제나 정치문제를 봐도 어른들의 문제를 아이들에게 밀어붙이고 떠넘기는 건 아마 아이들 입장에서는 질려버리지 않을까 싶다. 우리의 문제를 아이들에게 떠넘기는 건 싫다는 생각으로 <날씨의 아이>를 만들었다."

---

※ 주의 개인적인 해석과 스토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21세기 문방구 관전] 왜 날씨의 아이인가?

:  날씨의 아이라는 제목은 하나의 상징으로 생각이 된다. 애니속의 주인공인 그녀가 이 애니의 핵심 인물이지만, 극을 이끌어 가는 건 남주인데, 가출소년 호다카이다. 영화의 도입부에서는 흐린날 그리고 비, 그 날씨처럼 흐린 남주의 모습이 그려졌다. 어떤 환경에서 가출을 했지만 왜 가출했는지 알수 없이 나온다. 그리고 도쿄에 온 그, 모두 날씨의 영향을 받듯이 흐리고 어중충한 모습들의 삶이 도입부에 그려진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바꿀수 없는 것은 기후, 즉 날씨이다. 물론 노력하면 바꿀수 있지만 천재지변을 어떻게 인간이 막을수 있단 말인가. 아마도 일본에선 지진이 많이 일어나기 때문에 천재지변에 대한 시각이 남다를 수 있다고 생각이 든다. )

 그러다, 도쿄의 어느 햄버거 가게에서 배고픔에 허덕이며 있던 남주인공은 3일째되는 날 햄버거 가게에서 일하고 있던 소녀가 건네준 햄버거에 마음이 스르르 녹아버리게 된다. 그리고 시간이 지난후 그 소녀를 우연히 길에서 마주치게 된다. 그런데 그 이후 햄버거 가게에서 짤린 그녀는 나쁜 아저씨들인줄 알면서 돈을 벌기위해 갈까말까 망설이는  (미성년자를 성매매 하거나 불법으로 성착취하는 일들이 일본에서 만연해 있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을것이다. 아르바이트를 위해 뛰어들었는데, 알고보니 AV여배우의 일이었고 벗어날 수 없는 상황등등의 사회적 문제점을 껴안은 스토리가 불편하지 잠깐 출현하며 극의 집중도를 이끌어가고 있다. 애니에서 잠깐 나오는 바닐라라는 생뚱맞는 노래도 거꾸로 뒤집으면, AV 일을 뜻하는 용어가 된다고 한다. (일본 애니나 영화는 늘, 사회적 문제를 껴안고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이렇게 해야한다는 어느정도의 마음가짐을 내비춰준다))  위험에 빠질수 있는 그런 일을 하려고 하는 찰나에 남주가 그 장면을 우연히 목격하고 남자는 그녀가 햄버거를 준 일을 기억하며, 손을 잡고 도망치게 된다.  그 이후 그 둘은 일을 서로 의지하면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돈을 벌면서 지낸다. 그 일은 바로, 비가 오는 날씨를 화창하게 만드는 여 주인공의 초인적인 힘을 빌어 돈을 버는 일이었다.  (그 이후의 줄거리부터, 눈물을 펑펑 떠뜨렸다.)

(그 이후의 줄거리는 생략.) 

이 애니의 관전 포인트는 한 명의 희생으로 세상이 나아진다면, 정말 그 한명이 죽어도 괜찮은가? 라는,  세상 저변에 깔린 전체주의식 사고에 대한 문제점을 나타내고 있다. 

날씨는, 어쩌면 우리가 굴복해야만 하는 세계,  그리고 소녀가 뜻하는 것은 제물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세계에 바쳐야 하는 제물, 그 누군가.

일반적으로 인간이 해결할 수 없는 문제인 날씨라는 제목은 그냥 제목으로만 봤을때로는 (감독의 메세지가 직접적으로 나타나지 않아서) 정치적인 느낌도 사회비판적인 느낌도 들어가지 않아서 애니메이션을 받아들이는데, 좀 더 순수한 느낌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을 느낄수 있었다. 애니메이션을 보게되면 좀 생각이 달라지지만, 그렇다고 자극적이지도 않은 따뜻한 제목 그리고 따뜻한 이야기 현재 가장 우리에게 필요한 생각을 전달해주는데 너무 따뜻한 타이틀이다. 너무 전체를 바라보다 보면, 작은 것을 놓칠수가 있다는 것. 사회생활을 많이 하다보면, 소수가 힘들어진다는 것, 자살율과 직장암이 늘어난다는 것. 단체생활 그리고 너무 타인의 눈치를 보게된다는 것. 등등..타인을 너무 배려하면, 자기 자신이 힘들어진다는 것, 거기에 익숙해져 버리면 누군가는 희생을 해야하고, 죽음으로 갈 수 있다는, 우리 자신을 놓치게 된다는 것 등등...여러가지의 할말들이 종합적으로 표현될수 있는 애니메이션이다. 

 

오리지널 예고편 (2019.10.30)

#날씨의 아이 #天気 ( てんき ) の 子 ( こ ) 덴키노코 [*]

 

 

일본의 현실적인 사회문제와 가출한 미성년자에 대한 보호관찰이 없는 사회

전체주의식 사고방식이 낳은 아이들의 희생을 얘기하는..

21세기 문방구의 관람후기 평점

★★★★☆

 

---

21세기 문방구의 관람평

1. 종이책으로도 구입하고 싶을 정도로 너무 예쁜 작화가 마음에 든다.

2. OST가 역시나 좋다.

3. 사회비판적인 의식이 애니에 그려져 있지만 불편하지 않고 생각할 거리를 만들어줘서 보는 내내 많은 생각들을 안겨다 준 좋은 애니메이션 영화였다. 

4. 오랜만에 가슴 따뜻하고 새로운 애니메이션을 보고 싶은 시기였는데, 딱 그 부분을 채워넣어준 좋은 애니메이션이라고 생각한다. 

---

"사랑이 할 수 있는 일이 아직 있을까"

 

오랜만에 좋은 애니메이션을 보게되어 너무 좋았다. 일본 애니를 매우매우 좋아하는 나로써는 너무 훌륭한 작품이었다고 생각이 든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