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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c 문방구가 보는 예술과 이야기들/21c 클래식 음악

<토요클래식> 드라마 펜트하우스의 영상에서 보는 현대음악사의 단편/작곡가 낸캐로우/자동피아노&검은악보

by 문방구PD 2020.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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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문방구◈

안녕하세요 21세기 문방구 입니다.

오늘은 펜트하우스에서 잠깐 나왔던, 그로테스크 분위기를 위한 <자동피아노>에 대한 얘기를 해볼까 합니다. 주로 영화나 호러물 혹은 광기를 표출하기 위해 주로 사용하는 것들이 현대음악 분야의 음악이나 소재들이죠. 자동피아노는 확실히 이 장면에서 잘 어울렸다고 생각이 듭니다.

 

영상 앞부분에서 출현한  자동피아노(Player Piano) 입니다 

사람이 없는데 건반이 눌려지고 있죠.

20세기의 음악에서 최고의 획기적인 발명이라고 한다면, 바로 <자동피아노>가 클래식 현대음악계에서 사용되었던 것 입니다.

(원래 자동 음악 장치에 대한 연구와 발명은 수세기 전으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으며 피아노가 발명되기 훨씬 전에 타악기 메커니즘을 작동하기 위해 고정 배럴을 사용하던 것이 점차 발전되어졌습니다. 이 장치가 나중에 플레이어 메커니즘에 의해 음악 상자를 작동하도록 하는 방법으로 확장되었고 그것이 점차 확장되어 지금의 자동피아노로 올수가 있었죠. 수많은 단계를 거쳐 지금의 자동피아노에 오게 되었습니다.)

일반 피아노와 다르게, 사람의 손에 의해서 눌려지는 것이 아닌 바로 롤시스템(아래 사진과 같은)으로 인해 움직이는 것이죠. 미술 전시회나 영화등에서 자주 접할 수 있었던 특수 피아노 입니다. 이것은 특히나 템포, 인간이 연주할 수 없는 템포의 한계를 이 자동피아노로써 전달할 수 있었습니다. 

 

이 자동피아노의 역사를 살펴보자면,

20세기초에는 예술에 있어서 전통적인 것에 탈피하려는 움직임이 많이 보여줬던 시기였습니다. 특히나 클래식 음악계에서는 <리듬>에 대한 연구는 활발해졌고 그 이후 다양한 악보 기보법이 등장했습니다. 그 리듬을 통해 인간의 한계를 실험하려는 움직임이 보였는데 그것이 바로 자동피아노를 통한 실험이었습니다. 

↓리듬연구에 대한 음악사적 관점이 들어가 있는 이전 포스팅↓

patchpink0000.tistory.com/232?category=786507

 

(2)대중예술과 현대예술을 말하다. 제 1편 <본론 (I) >

이전 포스팅도 참고해 주세요. " data-og-description="안녕하세요. 21세기 문방구 입니다. 독일에서 제가 쓴 대학원 논문 주제가 실험영화와 음악과 관련하여 같은 선상에서 비교하는 주제로 21세기 음

patchpink0000.tistory.com

하지만 이미 자동피아노는 19세기초에 등장을 했었습니다. 영국인 에드워드 르보(Edward Leveaux)가 1829년에 발명했지만 이후 라디오 방송과 사진기등의 발명으로 인기가 떨어지게 됩니다.  이후 20세기에 ㅋ현대음악계에서 사용되고 21세기의 현재 영화나 드라마에 가끔 나오기도 하고,  현재 미술계의 아티스트들이 자동피아노를 많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작가, 필립 파레노)

(영상안에서 플레이어 피아노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예전 베를린의 전시회에서도 파레노의 자동 피아노 인스톨레이션을 직접 본적이 있습니다. 베를린 전시회에서는 밑의 규모가 아닌 플레이어 피아노 한대가 전시되어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조명과 사운드(음악)이 동시에 움직이는 시스템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Philippe Parreno : H {N) Y P N (Y} OSIS

자동피아노를 사용한 가장 핵심적인 현대음악가로는 미국 작곡가 콜론 낸캐로우(Colon Nabcarrow, 1912-1997)가 있습니다. 주로 미국 작곡가들과 독일의 현대음악 작곡가 죄르지 리게티(1923-2006, Ligeti, György Sándor) 의 자동피아노 곡이 유명합니다. 현재 스위스 베른의 교수로 있는 젊은 유명 작곡가 시몬 스탠 앤더슨의 작품에도 재밌게 연출이 되고 있습니다. 

 

Conlon Nancarrow, Study for Player Piano No. 37

 

일반적으로 리듬을 잘게 쪼개거나 분할된 아주 짧은 리듬을 사용하다 보면, 우리가 일반 악보에서 보여지던 16분음표나 32분음표가 아니 64분음표나 128음표 이상의 짧은 싯가의 음표들까지 출현을 하게 된다. 물론 그것을 현실적으로 연주할 수 있는 연주자는 그 어디에도 없다. 바로 그부분을 자동피아노가 구현해 내는 것이다. 

 

 György Ligeti  - Etude for Piano No.9

 

한국, 특히 대구 현대음악제에도 자주왔었던 미국의 미니멀 작곡가 톰 존슨의 자동피아노 작품도 있습니다. 

Tom Johnson - Study for player Piano #1

 

또한 그외에도 인간이 연주할 수 없는 리듬이 적힌, 악보가 검게 물들 정도로 음표를 많이 사용해서 <검은 악보> 라고도 불리기도 한 악보들이 등장하기도 했는데, 악마의 악보등 인터넷에서 떠도는 연주가 불가능해 보이는 무리한 악보들 불가능한 연주들이 바로 그것이다. 이 자동피아노나 미디 프로그램을 이용한 컴퓨터 음악으로 인해 인간이 도달할 수 없는 한계를 초월함으로써 이런 검은 악보의 토대가 만들어지게 되었다. 

 

다음 포스팅에서 이어집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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