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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독일 문방구/독일 유학생의 고뇌

(잡설)뜨거운 냄비- 레드벨벳 아이린 논란

by 문방구PD 2020. 10.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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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문방구◈

안녕하세요 

21세기 문방구 입니다.


<사람들은 타인을 잘 모른다.> 라는 글을 쓴지 2주가 넘었다. 그 주제로 글을 쓰려고 했던 이유는 다름 아닌, 사람들이 너무 쉽게 오해하고 화를 내는 것에 대해서 어떻게 이 예민한 시국을 잘 해결해 나갈 수 있을까 하는 취지에서였다. 나는 최근 논란의 아이린을 보면서 느낀게 있다. 일적으로 사람을 대하다 보면 별 희한한 사람들이 많기에 착한척 하는 것이 그리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착한 척 하는 놈들이 젤 무서운 법이다. 참 안타깝게도 이일로, 아이린의 실제 나이까지 까발려진 마당에 그녀 또한 적지않은 상처를 받지 않았을까 생각이 든다. 아이돌이라는 직업이 갈수록 너무 착한 이미지를 구축하다 보니, 딱 성격이 강한 사람이 튀기 마련인데 그건 왜 개인적인 성향으로 받아들이지 않고 인성논란이나 갑질로 무마가 될까. 모 방송인이 매니저 폭행한다는 기사도 예전에 떴었는데, 왜 그건 논란이나 언급도 되지 않는 걸까. 너무 정치적인 느낌이 든다. 

사람은 본래의 성격을 고치기가 힘들다. 어떤 재난이나 어떤 정신적인 충격이상의 무언가를 겪지 않은 이상 달라지기가 힘들다. 아이린이 도대체 어떤 갑질을 했나, 그런 내용은 제대로 언급되지 않고 한 스타일리스트가 개인적인 내용을 인스타에 올린것이 문제가 되었다. 그녀는 왜 공개적으로 자신의 일터의 일들을 노골적으로 그것도 공인인 아티스트를 까는 글을 올렸을까 생각해보면 된다. 개인적인 감정이다. 뭐 터질게 터졌다고? 사람들은 냄비처럼 달려가 실망이라는 단어를 그냥 내뿜는다. 하지만 반면에 사람에 대해서 좋게 느끼는 사람도 있다는 것은 그 사람이 자신의 사람에게만 잘하는 스타일일 수도 있는 것이다. 오히려 순수하거나 솔직한 사람들이 감정에 솔직하다. 거짓말 하는걸 싫어하거나,  싫으면서도 좋은 척 하는게 싫은 성격도 있지 않을까. 

한 사람의 기분이 나빠서 인스타에 쓴 글이 누군가에게는 적잖히 충격을 안겨다 주고 이미지를 실추 시키는 위험한 세상이다. 하지만, 세상에 착한 놈은 없다. 그런데, 점점 사람들은 착해져야 한다는 굴레를 만들고 있다.도대체 서로 어떤 오해와 일들이 생겨났는지 모르겠지만, 솔직히 말해서 리더들이 성격이 까칠해 질 수 밖에 없는 이유를 다른 비유로 표현을 해보겠다. 유치원에서 교사들의 폭력, 이것은 사실 그녀들의 인성이 문제인 것은 맞지만 아이들을 돌보는 사람들의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사회적인 차원에서 보호하지 않는 것이다. 아이들 한명을 돌보는 것도 일이 많은데, 말을 안듣거나 혹은 고집이 센 아이를 다뤄본 적이 있다면 말이 틀려진다. 정말 혼쿠녕을 내서라도 어떻게든 버릇을 고치고 싶은게 선생님의 마음이다. 그런데 그걸 < 선생님이 아이를 야단쳤어요 때렸어요> 라는 글로 적어버리면, 그건 아이를 훈육시키려고 했던 선생님의 잘못이 되는 것이다.  요즘은 잘못하다간 폭력 선생님으로 오해살 수 있으니 이젠 그런 사명감도 발휘하지 못한다. 그냥 성격이 안좋은 애가 있으면, 그냥 그렇구나 하고 넘겨야 하는 시대이다.

아이린이 뭐 신발을 신켜달라고 무릎에 발을 올렸다거나, 인상을 내 찌푸린다거나 뭐 그런 카더라의 이야기들이 나돈다는 게 그 상황에 들어가보지 않았으니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사진들이 돌아다니는 것이 딱 그 장면이 캡쳐만 된것이 오히려 더 그 논란을 극대화 시킬수도 있는 노릇이다. 찾아봐도 몇장 나오는 그 표정들, 아니 진짜 인성이 별로면 적어도 수백장, 수십장이 나와야지 안그런가. 그런데 단 몇장 가지고, 그리고 이미 빠르게 사과를 했다. 

어제 아이린 영상을 여러개 보긴 했는데, 전혀 관심없었던 걸 그룹이라 원래 어떤 성격인지 파악하고 싶어 보게되었다. 그런데, 그냥 약간 이런 스타일의 느낌이었다. 완벽주의자는 아닌데, 고지식한 보수적인 까다로운 성격, 그러니까 풀어서 얘기하자면, 이럴땐 이래야 하고 저럴땐 이래야 하는 자신만의 강한 사고방식이 있는데, 거기에서 벗어나면 화가 나는 성격  못참는 그런 성격이라면 충분히 그럴수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을 다스리기 위해서 잘못된 방식을 취한 것은 문제가 있으나, 그게 인성논란까지 되야 하는 생각이다. 

사실 순수하지 않은 사람은 얼굴에서 표정을 읽기가 힘들다. 하지만 아이린의 영상을 보면 솔직한 편에 가깝고, 그렇기에 예능도 별로 안해본터라, 자신의 위치가 기가 눌리지 않기 위해 행동을 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녀의 진짜 마음은 잘 모르겠지만, 어머니를 떠오를때 울었던 영상을 보니, 뭔가 마음에 응어리가 있어 보였다. 레드벨벳이라는 그룹은 확실히 많이 알려졌지만, 그렇다고 잘나가는 그룹은 아니니 리더로써 스트레스나 다른 무언가가 얼마나 스트레스가 쌓일지 생각이 든다. 스텝들이 모두 약자는 아니며, 스텝으로 일한 사람을 알게 된 적이 있는데 성격이 너무 이상했던 경험을 미루어 보아 나는 저 갑질의 이슈에 딱히 공감이 되지 않는다. 옹호한다는 것이 아닌, 한쪽말만 듣고 분노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말이다. 냄비가 되지 말자. 

 

예전에 혜리의 유투브 초기 영상을 보다가, 어떤 스텝이 혜리가 영상을 찍고 있는데,<못 생겼어> 라고 뒤에서 얘기를 해서 혜리가 영상에서 멈칫 했던 순간이 있었다.나는 내가 잘못 들은 줄 알았다. 

스텝들의 웃음 소리가 카메라속에 들어왔다.

그리고 방탄이 초기에 활동했을 때, 영상에서 스텝이 멤버 누군가에게 나쁜 말을 한 것이 오디오로 바로 들어간 적이 있다. 아직도 영상에 존재한다.그런데 한개가 아니라 여러개...스텝이 을의 위치에 있긴 하지만, 직업적인 테두리일 뿐이지 실제로 그들중에서도 인성이 별로인 사람들이 많이 있을 것이다. 스타들은 단지 스타라는 이유만으로  사소한 일들로 인성논란에 휩쌓인다. 언제까지 스타가 착한 척을 해야할까...

하지만 아이린에게 칭찬하고 싶은 것은, 이 논란에서 묵묵부답 하지 않고 빠르게 사과하고 인정했다는 점이다. 그래, 그정도면 된거다. 

 

난 아이린을,생전 전혀 본 적도 관심도 없지만,

단지 솔직하고 성격이 까칠한 사람이라는 것이 내 추측이다.

뜨거운 냄비가 되지 말자.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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