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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c 문방구가 보는 예술과 이야기들/21c 세계의 Pop Music

[음악리뷰] BTS의 "Merry Go Round": 회전목마에서 내려올 수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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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문방구 아카이브

 

 

[2026.06.15]에 나온 아리랑 앨범 수록곡 중 하나 입니다.

이 곡이 지금에서야 뮤비가 오픈이 되었네요

 

다른 곡들에 비해 방향성이 조금 다른, 곡이라?서 그런지...

오늘 공개된 "Merry Go Round" 뮤비 

BTS (방탄소년단) ‘Merry Go Round’ (뮤비공개, 2026.09.26)

 


 

3월 20일에 나온 앨범 Arirang에 수록된 곡으로

오늘 뮤비가 공개되었습니다.

 

 

 

가사 

 

I wish that I could tell you that it’s over
I wish that I could walk away from pain
My life is like a broken roller coaster
But maybe I’m the only one to blame

I can’t get off this merry go round
It spins me around
I do my best but I can’t slow down
This merry go round

And I, I can’t get off of this ride
I can’t get off of this ride
I try, this happens every time
I can’t get off of this ride

어른이 된 것 같은 기분이지만 고민은 뭐 여전하지
매일 같은 일상 속 회전목마나 쳇바퀴나 매한가지
답이 없는 질문, 미궁 속에서의 질주
다들 괜찮은 척하며 웃고 있지 모두 다다다다

I wish that I could tell you that it’s over
I wish that I could walk away from pain
My life is like a broken roller coaster
But maybe I’m the only one to blame

I can’t get off this merry go round
It spins me around
I do my best but I can’t slow down
This merry go round

And I, I can’t get off of this ride
I can’t get off of this ride
I try, this happens every time
I can’t get off of this ride

Spinnin’ up, down
Just round and round
I’m fallin’ apart
Still bound to ground
멈출 수 없는 굴레 속
내 동심이 소리치잖아
나 원 없이 탈만큼 탔으니

 

(다른 방향으로, 다른 걸 하고 싶다는 의미인 것 같네요

하이브 직원들아, 방탄을 위해 일하라!!!)


Please take me out, ma

침대는 나의 관
My bed is my coffin
어쩜 내 세상은 거대한 caffeine
매일 널 죽으러 가
꿈을 끌 순 없나
멈출 수 없는 춤을 추고 있잖아
또 생각에 생각에 생각에 생각
생각하지 말잔 생각을 해 난
빙글 또 빙글 행복하니
웃어줘 끝까지

 

 

 

 

♬

 

Pdog 작곡가가 함께하면 확실히 BTS의 정체성을 확립한 곡들이 잘 나오는 것 같다

여전히 작사, 작곡에 많은 아티스트들이 참여한다 

밀도있는 곡은 그냥 나오는 것이 아님을..

또 한번 깨닫게 된다

 

 

 

BTS의 Merry Go Round의 리뷰 및 분석

BTS (방탄소년단) ‘Merry Go Round’

계속 돌고 있지만,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

BTS의 정규 5집 **《ARIRANG》**에는 유난히 마음을 무겁게 만드는 곡이 있다.

바로 ‘Merry Go Round’다.

처음 제목만 보면 어린 시절 놀이공원에서 타던 회전목마가 떠오른다.
빙글빙글 돌아가고, 음악이 흐르고, 말 모양의 놀이기구가 오르내리는 모습.

하지만 이 곡에서 회전목마는 더 이상 즐거운 놀이기구가 아니다.

계속 움직이고 있지만 결국 같은 곳으로 돌아오는 삶.

그것이 이 노래에서 말하는 ‘Merry Go Round’에 가깝다.


1. 어른이 되었는데, 고민은 그대로다

곡에서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어른이 된다는 것’에 대한 이야기다.

시간이 지나면 우리는 자연스럽게 생각한다.

어른이 되면 지금보다 더 단단해질 것이라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될 것이라고.
어렸을 때 가지고 있던 고민도 언젠가는 사라질 것이라고.

그런데 막상 어른이 되고 나면 이상한 일이 생긴다.

나이는 분명 늘었는데, 고민은 그대로다.

곡에서는 어른이 된 것 같은 기분이지만 걱정은 여전히 남아 있고,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 회전목마나 쳇바퀴와 다르지 않다는 이미지가 등장한다.

이 부분이 상당히 현실적이다.

우리는 매일 출근하고, 일을 하고, 돈을 벌고, 사람을 만나고, 집으로 돌아온다.

분명 하루하루 무언가를 하고 있다.

그런데 어느 날 문득 생각한다.

‘나는 지금 앞으로 가고 있는 걸까?’


2. 회전목마는 움직이지만 앞으로 나아가지 않는다

이 곡에서 가장 중요한 상징은 역시 회전목마다.

회전목마는 멈춰 있지 않다.

계속 움직인다.

위아래로 움직이고, 빙글빙글 돌아간다.

그런데 목적지는 없다.

한 바퀴를 돌고 나면 결국 다시 원래 자리로 돌아온다.

그래서 회전목마는 우리의 삶과 묘하게 닮아 있다.

열심히 살아가고 있는데도
어제와 비슷한 하루가 반복되고,

무언가를 이루었는데도
또 다른 걱정이 생기고,

한 가지 문제를 해결하면
다른 문제가 기다리고 있다.

움직임과 전진은 반드시 같은 것이 아니다.

‘Merry Go Round’는 바로 이 차이를 이야기하는 것처럼 느껴진다.


3. 그런데 더 슬픈 것은, 이 회전목마에서 내릴 수 없다는 것

곡의 후렴에서는 회전목마에서 내릴 수 없다는 이미지가 반복된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단순히 ‘삶이 힘들다’는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화자는 멈추려고 한다.

속도를 늦추려고 한다.

고통에서 벗어나고 싶어 한다.

하지만 마음대로 되지 않는다.

삶은 계속 돌아간다.

그래서 회전목마는 단순한 ‘반복’이 아니라 통제할 수 없는 반복에 가깝다.

내가 원해서 한 바퀴를 더 도는 것이 아니라,

멈추고 싶어도 계속 돌아가는 것.

이것이 이 노래를 더욱 답답하게 만든다.


4. 모두가 괜찮은 척하고 있다는 것

또 하나 인상적인 부분은 ‘괜찮은 척하는 사람들’에 대한 시선이다.

겉으로 보면 모두 정상적으로 살아간다.

웃고 있고, 일하고 있고, 자신의 하루를 살아간다.

하지만 그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는 알 수 없다.

이런 의미에서 회전목마는 개인의 문제만을 의미하지 않는 것 같다.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 자체가 거대한 회전목마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계속 바쁘게 움직여야 하고,

멈추면 뒤처지는 것 같고,

힘들어도 괜찮은 척해야 한다.

그래서 어느 순간에는 ‘지금 내가 힘든 건 나만 그런 것인가?’라는 생각까지 하게 된다.

하지만 어쩌면 회전목마 위에 올라가 있는 것은 나 혼자만이 아닐지도 모른다.


5. ‘꿈’조차 끌 수 없는 사람

두 번째 벌스에서는 이 곡의 감정이 더욱 깊어진다.

특히 꿈을 끄고 싶다는 표현은 상당히 역설적이다.

꿈은 원래 우리를 살아가게 만드는 것이다.

그런데 꿈이 너무 강하면 오히려 사람을 지치게 만들 수도 있다.

하고 싶은 것이 있기 때문에 포기하지 못하고,

좋아하는 것이 있기 때문에 계속 붙잡고 있고,

잘하고 싶기 때문에 계속 자신을 몰아붙인다.

결국 자신을 살게 해주는 꿈이 동시에 자신을 지치게 만드는 것이다.

그래서 이 부분은 단순히 ‘꿈을 포기하고 싶다’는 의미라기보다는,

‘내가 사랑하는 것을 잠시라도 내려놓고 쉴 수는 없을까?’

라는 질문처럼 들린다.


6. 생각을 멈추려고 생각하는 사람

개인적으로 이 곡에서 가장 현실적인 부분은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장면이라고 생각한다.

생각을 너무 많이 해서,

이번에는 생각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생각하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하는 순간,

다시 생각하고 있다.

이것이 바로 회전목마의 또 다른 모습이다.

생각도 계속 같은 자리를 돈다.

끝난 일을 다시 떠올리고,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을 걱정하고,

이미 지나간 말을 다시 생각하고,

‘그때 그렇게 하지 않았더라면’이라는 가정을 반복한다.

결국 몸은 침대에 누워 있는데 머릿속은 계속 달리고 있다.

그래서 이 곡의 회전목마는 실제 생활의 반복뿐 아니라 인간의 생각과 감정이 만들어내는 내면의 순환으로도 읽을 수 있다.


7. RM이 말한 ‘Merry Go Round’

이 곡에 대해서 RM이 직접 설명한 부분도 흥미롭다.

RM은 곡을 만드는 과정에서 반복되는 군 생활의 일상을 떠올렸고,

동시에 이것을 군대에만 한정된 이야기로 생각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에게 ‘Merry Go Round’는 이 삶에서 내릴 수 없는 회전목마와 같은 이미지였다.

또한 RM은 ‘SWIM’이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희망을 찾는 곡이라면, ‘Merry Go Round’는 그 반복 속에서 느끼는 지루함과 절망을 담은 곡이라고 설명했다.

 

이 설명을 알고 다시 들으면 곡의 분위기가 조금 다르게 들린다.

회전목마는 군 생활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직장 생활일 수도 있고,

창작자의 삶일 수도 있고,

관계일 수도 있고,

매일 반복되는 우리의 일상일 수도 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나는 지금 어떤 회전목마 위에 올라가 있는가?’라는 질문이다.


8. 그래서 이 노래가 슬픈 이유

이 노래가 특별히 슬픈 이유는,

화자가 자신의 삶을 완전히 포기한 사람이 아니기 때문이다.

오히려 계속 살아가고 있다.

계속 움직이고 있다.

계속 꿈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너무 오래 달려온 탓에

‘계속 이렇게 살아도 되는 걸까?’

라는 질문을 던지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Merry Go Round’는 실패한 사람의 노래라기보다는,

계속 살아가고 있는 사람이 잠시 멈춰 서서 자신의 삶을 바라보는 노래에 가깝게 느껴진다.


9. 회전목마는 정말 멈출 수 없는 걸까?

그렇다면 마지막 질문이 남는다.

우리는 정말 회전목마에서 내릴 수 없는 걸까?

이 노래는 명확한 답을 주지 않는다.

그래서 오히려 더 현실적이다.

삶은 한 번에 완전히 바뀌지 않는다.

오늘도 같은 일을 하고,

내일도 비슷한 고민을 하고,

다시 같은 자리로 돌아올 수도 있다.

하지만 어쩌면 중요한 것은 회전목마가 계속 돈다는 사실 자체가 아닐지도 모른다.

그 위에서 내가 지금 무엇을 느끼고 있는지를 알아차리는 것.

내가 너무 지쳤다는 것,

내가 잠시 쉬고 싶다는 것,

내가 여전히 어떤 꿈을 가지고 있다는 것.

그것을 알아차리는 순간부터

회전목마를 바라보는 시선도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


마무리

BTS의 ‘Merry Go Round’는 화려한 성공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오히려 성공한 뒤에도 남아 있는 피로,

어른이 된 뒤에도 사라지지 않는 고민,

계속 움직이고 있지만 앞으로 나아가고 있는지 알 수 없는 순간에 대한 이야기다.

그리고 아마 그래서 이 노래가 많은 사람에게 낯설지 않게 들리는 것 같다.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회전목마가 있기 때문이다.

직장일 수도 있고,

꿈일 수도 있고,

관계일 수도 있고,

혹은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 자신의 생각일 수도 있다.

계속 돌고 있다.

빙글빙글.

그러면서 우리는 웃고 있다.

괜찮은 척하면서.

하지만 가끔은 회전목마 위에서 이런 질문을 해도 괜찮을 것 같다.

‘나는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 걸까?’

어쩌면 그 질문을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내가 아직 내 삶을 바라보고 있다는 증거일지도 모른다.

 

 


 

 

 

 

뮤비 장면이나, 연출/편집 등을 보니...

이 작품이 생각이 났다

 

 

이 작품이 많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이 되고 있는데...

편집 기법에서...

아마, 카메라, 사진이나 영상 혹은 미술 전공자들이라면

이 작품들은 아마 다들 아실것이다...

 바로 뒤샹의, 

마르셀 뒤샹의 대표작 제목은 《계단을 내려오는 나체(누드) 2번》(Nu descendant un escalier n° 2)

20세기 초, 카메라가 발명될 시기와 함께 많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준 작품이다 

 


 

 

 


 

영상에 나오는, 예술작품과 같은 말의 이미지 장면이나...

마치, 사진에 나오는 장면을 영상으로 옮겨놓은 듯한 느낌이다

진짜 이번 방탄 뮤비는 너~~~무도 예술적이다

 

에드워드 마이브리지(Eadweard Muybridge), ‘동물의 운동(Animal Locomotion)’ 도판, 1887, 워싱턴 D.C. 국립미술관 소장 출처 : 전라일보(http://www.jeollailbo.com) , 출처, 문화일보

 

 




 

뮤비에서 여러 인상적인 장면들이 많았는데요.

그 중 몇 컷을 뽑자면

 

뮤비 캡쳐

 

 

말을 바라보는 멤버, 자신의 모습이 말에 빗대어 표현됨

자신을 비추는 그림자가, 거대한 "말"로 표현된다

BTS의 거대한 이 그룹 속의 한 멤버가 거대한 말 처럼 표현됨

말은 실제로, 익숙한 환경에서만 자리릘 찾아간다고 알려져있다 

 

뮤비 캡쳐

 

각자 한 마리의 말을 타고 움직이는 듯한 실루엣과, 회전 목마와 겹쳐진다

뮤비 캡쳐

 

 

서로 입구 앞에 있다...

기다리고 있다

방향은 누군가가 설계해준 곳으로,

알지 못한채

그들은 계속해서 달리고 있다

 

(오히려, 열심히 살게되면

방향성을 잃을 때가 있는 것 같다)

시간이 널널해 질 때 오히려 그 방향성에 대한 의문을 느끼게 되는 것 같다

그러니, 사람은 바빠야 한다..

뮤비 캡쳐

 

 

뮤비 캡쳐

 

거대한 회전목마가 우주를 여행한다

현재의 BTS의 모습처럼 말이다...

뮤비 캡쳐

 

 

 

 

 

 

 

 

 

 

 

 

방문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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