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험적인 아티스트를 발견했다.
유물을 발견한 기분이다

실험적인 아티스트들의 특징은:
일반인들이 볼 때 기괴하다, 무섭다, 듣기 힘들다 등등 여러 특징들이 나타난다
그런데, 알고보면 그것이 고도의 고민과 고도의 관찰, 연구 등을 통해 나온 결과물이라는 사실!
뻔하지 않아야 하고 자신의 캐릭터가 있어야 하고 등등...
brakence - ready or noT (official video)
작사, 작곡 : Randy Findell (brakence), Wyatt Otis, 50landing
가사, 한국어 번역
[Intro · 인트로]
(모든 건 분위기를 위한 거야)
할 말은 너무 많은데 시간은 충분하지 않아.
(법 위에 판사를 올려놔)
할 말은 너무 많은데 시간은 충분하지 않아.
(춤추지 않으면 추격전이 시작돼)
그래서, 무슨 일이야? 내가 간다.
(준비됐든 아니든, 이제 각오해.)
[Verse 1 · 1절]
“내가 말해도 넌 믿지 못할 거야. 묻지 말고, 그냥 내가 보여주게 둬.
그 땅에 구멍이 하나 있어. 문을 열어, 준비됐어? 아니면 말고.”
며칠 동안 문 두드리는 소리를 기다렸어. 문을 판자로 막고, 자물쇠도 바꿨어.
그런데도 결국 일이 벌어졌어. 그는 내 도끼에 찍힌 상처를 발견하고는 말했지.
“난 그냥 얘기 좀 하고 싶을 뿐이야. 네가 원하는 걸 내가 가지고 있어. 들어가도 괜찮을까?”
[Chorus · 후렴]
잘라, 잘라, 내 일부를 도려내 버려.
잘라, 잘라, 이 일을 끝내야 해.
법 위에 판사를 올려놔.
춤추지 않으면 추격전이 시작돼.
그래서, 무슨 일이야? 내가 간다.
준비됐든 아니든, 이제 각오해.
[Verse 2 · 2절]
나는 그의 두 팔을 뒤로 묶었어. 그를 끓는 솥에 던져 넣었지.
무슨 생각을 해야 할지 몰랐어. 그를 마지막으로 처리하려던 순간, 그가 윙크하는 걸 봤거든.
상황이 뒤집히고 있어. 이 사악한 해충을 도저히 죽일 수가 없어.
그의 머리가 방 밖으로 굴러 나왔어.
추격의 열기에 눈앞이 붉게 물든 가운데, 그가 불쑥 말을 꺼냈어.
“날 찾아와 봐. 내가 널 일하게 만들어 줄 수 있어.
하지만 내가 숨어 있는 곳에는 둑이 필요할 거야.
나는 내 안에 있는 걸 전부 비워내려 하고 있어.
수면 아래에서 파티를 벌여 보자.”
(네가 원하는 건 뭐든지.)
“네 모든 욕망을 채워 줘.”
(네가 원할 때 언제든지.)
“뱀의 아가리 속으로.”
(이 시간선에서는 안 돼.)
“이 빌어먹을 판을 불태워 버리자.”
(그렇게 해 봤자 아무것도 얻지 못해.)
“말뿐이 아니라 행동으로 보여 줘. 내게 제대로 한번 보여 줄 수 있겠어?”
[Chorus · 후렴]
잘라, 잘라, 내 일부를 도려내 버려.
잘라, 잘라, 이 일을 끝내야 해.
법 위에 판사를 올려놔.
춤추지 않으면 추격전이 시작돼.
그래서, 무슨 일이야? 내가 간다.
준비됐든 아니든, 이제 각오해.
[Verse 3 · 3절]
왜 모든 일이 이렇게 되어야 하는 걸까?
심지어 그를 위해 물속에 무덤까지 파 줬는데.
모든 걸 빨아들여 없애 버릴 수 있을 거라 생각했어.
그런데 몇 분도 지나지 않아 그것이 배수구 밖으로 기어 나오고 있어.
이 일이 다른 방식으로 흘러갈 수는 없었던 걸까? 정말 다른 방법은 없었던 걸까?
장난하는 것도 아니고, 결국 이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 거잖아.
그래, 그래.
오, 오.
♬
그의 음악 뮤비 댓글에는, 약간의 조롱섞인 농담의 댓글들이 보이지만,
내가 봤을때는 등산하다가 인삼을 캐는 듯한 느낌(?)그 신기한 경험과 같은 느낌이랄까
실험적이라는 것은 내 입장에서는 관대하다
사운드가 맘에 든다.

brakence(브레이큰스) — 하이퍼팝의 경계를 확장하는 아티스트, 신곡 ‘ready or noT’
감정의 혼란을 전자음악으로 표현하는 싱어송라이터이자 프로듀서
팝 음악은 익숙한 멜로디와 반복되는 후렴을 통해 대중에게 다가간다. 그러나 어떤 아티스트들은 이러한 형식을 그대로 따르기보다, 왜곡된 사운드와 불규칙한 리듬, 파편화된 보컬을 활용해 새로운 음악적 경험을 만들어 낸다.
미국의 싱어송라이터이자 프로듀서 **brakence(브레이큰스)**는 이러한 실험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아티스트 중 한 명이다. 하이퍼팝과 이모 팝, 얼터너티브 팝, 힙합의 요소를 결합하며 자신만의 음악적 세계를 구축해 왔다.2026년 9월 25일 공개된 싱글 ‘ready or noT’는 그의 새로운 음악적 행보를 알리는 작품이다. 2022년 앨범 hypochondriac 이후 오랜 공백을 거쳐 발표한 신곡이라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
1. brakence는 누구인가?
brakence는 미국 오하이오주 콜럼버스 출신의 음악가로, 본명은 랜들 토드 핀델(Randall Todd Findell)이다. 2001년 12월 17일 태어났으며, 2016년부터 사운드클라우드 등을 통해 자신의 음악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그는 싱어송라이터이자 래퍼이며, 음악의 작곡과 프로덕션에도 깊이 관여하는 아티스트다. 전통적인 팝의 구조를 바탕으로 하면서도 전자음의 왜곡, 복잡한 리듬, 다양한 보컬 표현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brakence의 음악에서 흥미로운 부분은 감정적인 멜로디와 공격적이고 복잡한 사운드가 공존한다는 점이다. 섬세하고 부드러운 보컬이 등장하다가도 갑작스럽게 강렬한 전자음과 리듬으로 전환되며, 이러한 대비가 음악에 독특한 긴장감을 부여한다.
2. 주요 앨범으로 살펴보는 음악적 변화
punk2 (2020)


brakence의 이름을 널리 알린 대표적인 앨범이다. 이모 팝과 힙합, 전자음악의 요소를 결합하면서 개인적인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낸다. 이 앨범에서는 거칠고 직접적인 감정 표현과 실험적인 프로덕션이 함께 나타난다. 익숙한 팝의 형식을 활용하면서도 사운드와 리듬을 비틀어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낸다는 점이 특징이다.
hypochondriac (2022)

두 번째 정규 앨범 hypochondriac는 brakence의 음악적 특징을 더욱 발전시킨 작품이다.
이 앨범은 건강에 대한 불안, 자기 인식의 혼란, 관계에서 느끼는 불안정함 등 복잡한 내면의 경험을 다룬다. 화려하고 밀도 높은 전자음악 프로덕션은 이러한 감정들을 단순한 서술이 아닌 청각적인 경험으로 전달한다. 특히 보컬을 여러 겹으로 쌓거나 음색을 변형하고, 사운드의 밀도를 급격하게 변화시키는 방식은 그의 음악을 이해하는 중요한 단서다.
3. 신곡 ‘ready or noT’ — 끝나지 않는 추격과 기괴한 세계관
‘ready or noT’는 반복적인 추격과 폭력적인 이미지, 현실과 악몽의 경계가 모호해지는 장면을 담은 곡이다.
가사에는 상대를 제거하려는 시도와 그럼에도 계속해서 되살아나는 존재가 등장한다. 화자는 문을 막고 자물쇠를 바꾸며 상대의 접근을 차단하려 하지만, 상황은 뜻대로 해결되지 않는다. 심지어 상대를 완전히 없애려는 시도조차 실패하고, 이야기는 다시 추격의 국면으로 돌아간다. 이러한 장면은 문자 그대로의 사건을 묘사하는 이야기로 읽을 수도 있지만, 상징적인 관점에서 보면 벗어나고 싶은 대상이나 반복되는 심리적 갈등을 표현한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반복되는 후렴의 의미
후렴에서 반복되는 ‘Chop, chop’과 ‘cut away that part of me’는 자신의 일부를 잘라 내거나 제거하려는 행위로 읽힌다. 여기에는 무언가를 없애고 새롭게 시작하려는 욕망이 드러난다.
그러나 곡 속 화자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 상대를 제거하려는 시도는 반복되고, 추격은 끝나지 않는다. 결국 제거 행위 자체가 또 다른 갈등을 만들어 내는 역설적인 구조가 형성된다. 물론 이러한 해석은 가사의 이미지와 구조를 바탕으로 한 감상이며, 아티스트가 직접 밝힌 공식적인 해석과는 구분할 필요가 있다.
4. 음악과 영상이 만드는 감각적인 긴장
‘ready or noT’는 사운드뿐 아니라 영상의 연출도 함께 살펴볼 만한 작품이다. 뮤직비디오는 음악가 Quadeca가 연출과 편집을 맡았다.
곡에 등장하는 기괴하고 폭력적인 이미지는 단순히 충격을 주기 위한 장치로만 보기보다, 끝나지 않는 추격과 불안정한 상황을 시각적으로 확장하는 요소로 이해할 수 있다. 이러한 접근은 음악을 단순히 듣는 대상에서 하나의 세계관을 경험하는 매체로 확장한다. 소리와 이미지, 인물의 행동이 서로 연결되면서 곡의 서사가 더욱 강렬하게 전달된다.
5. 2026년, 새 앨범 marroW
brakence는 2026년 10월 23일 새 정규 앨범 marroW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는 2022년 hypochondriac 이후 선보이는 새로운 정규 앨범이다. 오랜 공백 이후 발표된 ‘ready or noT’는 이번 앨범의 방향을 살펴볼 수 있는 첫 번째 단서다. 앞으로 공개될 음악에서 그가 기존의 실험적인 프로덕션을 어떻게 발전시키고, 새로운 서사와 사운드를 어떤 방식으로 연결할지 기대하게 만든다.
마치며
brakence의 음악은 하이퍼팝이라는 장르적 범주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그의 작품에는 팝의 멜로디, 이모 음악의 감정적 표현, 힙합의 리듬, 전자음악의 실험성이 함께 존재한다.
특히 ‘ready or noT’는 반복되는 행동과 실패, 끝나지 않는 추격이라는 구조를 통해 하나의 기괴한 음악적 세계를 구축한다. 사운드 디자인과 가사, 영상의 분위기가 유기적으로 연결된다는 점에서 현대 실험적 팝의 흥미로운 사례로 살펴볼 수 있다.
추천 감상곡
- ‘ready or noT’ — 2026년 신곡
- ‘venus fly trap’ — 강렬한 전자음과 보컬의 대비
- ‘deepfake’ — 음색의 변화와 복잡한 프로덕션
- ‘5g’ — 밀도 높은 사운드와 역동적인 전개
음악을 단순히 멜로디와 리듬의 조합으로 듣는 것을 넘어, 소리 자체가 감정과 서사를 전달하는 방식을 탐구하고 싶다면 brakence의 작품을 감상해 볼 만하다.
참고 자료
- 공식 홈페이지: https://www.brakence.com/
- 아티스트 소개 및 디스코그래피: https://www.allmusic.com/artist/brakence-mn0003996536
- 신보 관련 기사: https://pitchfork.com/story/brakence-returns-with-new-album-marr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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