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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유학

이런것이 동반되어야 예술가로 성장할 수 있다? 예술가가 되려면?

by 문방구PD 2024. 1.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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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생각하는 것 중에서 입시 시절이나 지금이나 동일하게 생각하는 것이 하나 있다.

Lesson One.

처음부터 잘하는 사람이, 죽을때까지 잘 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클래식이다.

 

곡을 못 쓰면 전향해야 한다. 대학을 들어가서도...

내가 아는 연대출신인 친구도 곡을 잘썼다. 그 이후 의전원 시험을 친다더니 조용하다가 그리고 대기업에 취직을 했다. 오히려 그편이 나은 것. 잘 선택한 것이다. 그 친구는 잘하는 친구였지만 스스로 느끼기에 클래식 작곡이 자기와 안맞았는지, 말이다. 대학 졸업해도 전향하면 된다. 내 입시 새끼 레슨 선생님도 연대출신이었는데, 교사가 되셨다. 학위는 인생에서 중요하다. 졸업은 무조건 해야한다. 

 

 

이미 대학교때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이들이...십년이 지나고 이십년이 지나고도...잘한다...

하지만, 그런 이들도 전향하기도 한다. 

현실이 먼저인지, 이상이 먼저인지...선택은 본인이 하는 것이다. 

집안 환경도 받쳐줘야 한다...

 
 

Lesson Two

 

유명한 젊은 피아니스트는 하루에 2시간만 연습을 한다.  (누구라고는 말 안하겠다.)

재능이 동반된, 집중된 연습량만 소화해도 모든 걸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이 되는 것이다.

그런데 어떤 이들은 하루에 8시간을 연습해도 안된다...(이건 정말 어쩔수 없는 것이다.)

그런데 노력을 해서 되는 사람도 있다. 나같은 경우.

난 재능이 있었긴 했고, 절대음감에 피아노를 잘쳤으니 그 베이스로 작곡을 하게된 케이스이다. 

 

클래식을 하는 사람들은 모든 사람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재능을 갖고 시작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한국의 정서와 꽤나 맞지 않은 클래식 음악은 단지 피아노 학원에서 시작하는 나같은 일반적인 상황만 보더라도, 정말 쉽지 않은 길임에는 분명하다. 

 

우리때에는 단지 피아노 학원에서 콩쿨 나가고 (나는 경기도에서 초등학교를 나왔기에 수준이 나름 있었다. 초5때 체르니50번을 쳤으니) 처음부터 피아노를 잘치는 것은 아니었고, 집중력이 있었다. 그 당시엔 7살에게도 매는 존재했고, 손을 맞아가며 눈물 콧물 쏟아가며 그 어린나이에 공부를 했으니 그 공포감에 연습을 매우 잘했을것이다. 굉장히 좋았던 기억은,없었던...

아...경기도 어떤 학원에서는 음악감상 수업이 있었다. 피아노 학원에서...그게 정말 좋았던 기억이 있다.

그 맞기만 했던 피아노, 학원이름도 기억이 난다. 샤론 피아노에서 (7살) 그리고 음악감상을 했던 피아노 학원....

부르크뮐러도 두 권이 있었는데...다 친 기억이 있을 정도로...빡시게 공부했던....;;;

 

 

경기도에 전학간 국민학교 I 학년때 (*난 국민학교 세대;;)피아노를 잘 치진 못했지만 어느새 실력이 부쩍늘어 콩쿨을 나가게 되었고 피아노 학원을 꾸준히 다녔다가...초딩5때부터 베토벤과 모짜르트 게다가 체르니 50번을 나가게 되었다. (그리고 초6과 중I사이에 집안에 문제가 생겨서 포기하다가...다시 중2때부터 시작. ) 그래서 그때부터 나는 고등학교때까지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곡 32곡을 거의 몇 개만 빼놓고 다 쳤을 정도로 베토벤 전문가가 되어있었다.  그 성장하는 내 자신에 대한 성취감이 나는 이 클래식 음악을 하면서 처음 느껴봤다. 난 공부는 잼병이었고, 수학만 좋아했다. 하지만 형편때문에.. 클래식 음악을 그만두자고 다짐하다가 다시 어렵게 중2때 다시 시작, 중2때 피아노 학원에서 만난 피아노 학원 선생님은 진짜 은인이셨다. 정말 내가 피아노를 잘 치게 만드신 장본인이셨다. 원장님은 아니셨고, 파트타임 선생님이셨는데도 정말 나를 진짜 개인레슨 시간처럼 가르쳐주셨다. 

 

나는 정말 학원의 은혜를 많이 받았고 
학원에서 좋은 선생님들을 만났었다.
 
그리고 예고를 가고 싶어 형편이 안좋았지만, 당시엔 너무 갈망했던 시기였다
부모님은 그걸 아시곤 예고로 보내주셨는데...
나는 그 이후를 생각치 못했던것 같다...
들어가자 마자 3등....28명중에서인가?...
작곡을 배운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에서..
그리고 계속해서 실기 I등...
 
이렇게 되면 서울레슨을 받게되는데....
그 레슨비의 부담은 오롯이....
(물론 서울을 안가도 되는 ….
그 당시엔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굳이 안받고...평범하게 살았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도..든다.)
부모님에게....
진짜 돈을 쳐들였다..당시엔...
당시엔 입시 낮은 학교일 수록 경쟁자가 200명 막 이랬던 시대였다...
 
 
그렇게 힘들게 배웠던 것이 현재 내가 살이되고 피가 되는...
내 기본 베이스가 되었다는 것은...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었다.
그래서 그부분은 내가 힘들게 배운 보람이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
내공이나 베이스가 단단하다는 것이..말이다..
 
 
당시엔 난 내노라 하는 입시선생님들께 곡을 배우고
서울대, 연대 출신들에게 현직 강사와 학생들에게 입시를 배웠으니...
 
 
아무튼 돌고돌아...혼자 준비해서 다시 
좋은 학교를 들어갈 수 있었던 그 모티브와 원천은
바로, 힘들게 배웠던...
입시 공부였다.
사람들이 입시 공부를 혐오하지만,
내가 느끼기에는 그 입시 공부조차 하지 못하면
곡을 못쓸것이라는 것을 장담한다. 
기본이 안된 상태에서 자기것에 치중하는 것은 <오만>, 그리고 뭐가 옳고 그른지 모르는
상태의 자신을 만나게 되는 상황만 안겨다 줄 것이기 때문이다. (이건 팩트)
 
 
 
그리고 나에겐 재능이 많았다.
나는 피아노를 잘쳤었고, 그걸 서울대 출신 피아노과 출강하시는 선생님께도
인정받아서....그 당시때에도 피아노과를 들어갈 수 있다며 나에게 칭찬하셨던 기억이 있다.
그리고 서울권 작곡과 상위 대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은 대부분 피아노과 만큼 역량을 갖춘 이들이 많았다. 

 
 

Lesson Three

음악이란, 정말 고된 훈련과 노력이 필요하다.

그 고생은....

어마어마하다...

누구는 매일 피아노를 치고 싶어서 쳤겠나....

그게 매일마다 치는게 익숙해지면...정말 변태처럼 안치면 허전해질 정도가 된다...

 

 

그리고  클래식 음악은 이게 일 년을 한다고 해서 나아지고 더 좋아지고 이런건 절대 없다.

그냥, 잘하는 사람이 끝까지 잘한다. 자기 노력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

그게 현실이다.

스스로 도를 닦아야 한다.

자신을 잘 알아야 하고...객관화도 시킬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조성음악이던, 현대음악이던...

잘하는 사람이 끝까지 잘한다...

그런데 그게 대학을 가서 바뀔지, 대학원에 가서 바뀔지..

그런 가능성은 어느 정도 있긴 하다.

변화의 가능성.

 

잘하는 사람이, 더 잘하게 되는 경우가 더 많다. 

나는 한번도 상위권을 놓쳐본 적이 없다.

그래서 포기할 수가 없는 것이다.

죽도밥도 안되기 싫으면 끝까지 해야한다. 

 

 

학교를 다녔을 때, 못하는 애들 혹은 현대음악을 쓰기 싫어하는 이들이 대부분 다른 길로 세기도 하는데...

오히려 그러다가 잘 풀리는 경우가 많다.

주변에 영화음악 감독 그리고 뮤지컬 감독으로 유명한 이들이 있다.

오히려 자기가 안되는 걸 과감하게 포기하고, 잘하는 것에 치중하면

잘될 확률이 높다. 그리고 그것은 그들의 능력이다. 뛰어난 능력. 다른 능력이다. 

 

 

현대예술은,

끼가 그냥 있어야 하는 정도가 아니라...

잘하는 사람들 중에서도 유독 뛰어난 이들이 하는 학문이다.

학문이다. 이건. 스스로 독학하며 연구를 해내어야 하는 학문이다. 

혼자서 다 해낼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나야 잘될 수 있다.

그 길은 매우 험난하다.

왜냐

본인이 개척해야 하기 때문이다

예술을 누가 배운다고 하지?

절대 배울수가 없다.

자신의 길을 누구에게 배울 수 있나?

다만 선생이란 단지 안내자의 역할밖에 할 수 없다.

좋은 선생님을 만나는 것도 복인데, 난 복이 더럽게 없었다.

그래서 스스로 나를 가르쳤다. 독학했다. 

믿기지 못할 정도로 말이다. 

그걸 계속해서 해 나가다보니..

어느 순간 뭘 해도 잘하는 내가 되어있었다. 

그게 십년이 아니라...20년이 넘게 걸린거 같다...

 

현대예술이 별 다른 길이 있는게 아니다

본인이 가는게 .... 길이된다

예술가들은 그렇다.

그게 예술가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는 기준이 된다.

남들 다하는 거 하는 예술가에게 큰 가치가 있을까?

그러니...

40대에 빛을 못 보다가 50대에 작품 하나로 빛을 보는 예술가들도 있다.

언제 터질지 모른다. 

그런 희망 고문속에 아티스트들은...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

 

 

요즘 학생들을 보면,

고생해서 배운 티가 안나서인가...

아님...우리와 다른 교육 방식이라서 인가...

나사 빠진 무언가가 항상 있다...

그래서, 너무 안타깝기도 하다

 

 

고집과 아집을 버리면 어떤 결과가 나오는지...

실력이 좋았던 사람도 나쁜 버릇을 못 고친 고집때문에 망하는 걸 여러번 봤다.

예술가는 좋은 판단력이 있어야 하기도 하지만, 똑똑하기도 해야한다.

올바른 선택을 해야한다.

고집이 다가 아니다.

나이가 들수록 선택에 있어 실수를 해선 안된다.

선택은 경험으로부터 나오고, 나에대한 확신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니까

어릴때는 잘 모르지만,

내가 잘했던 것은 남의 말에 귀를 기울였던 것이다.

대학원 첫 학기때, 전공 교과목 담당한 강사쌤이(작곡과 수업, 담당 레슨씸이 아니었음) 짦은 오페라를 써보지 않겠냐고 하시기에

그 말에 아이디어를 얻어 나는 그 이후 필요한 수업들을 다른 학과 수업들을 다 챙겨들었다. 청강 수업. 정말...

그게 현재의 나를 있게 한 원동력이다. 어떻게 갑자기 영상을 만들고, 어떻게 사운드 디자인을 했을까...

그만한 베이스가 되어있었어야 준비가 되었어야 하는 것이다...

 

 

 

 

자신의 길을 혼자 개척하면서 나이를 먹는게...

얼마나 고달프고 힘든일인지...

누가 알까...

유명해진다고 좋은걸까...

 

사실, 작품이 잘나와야 좋지...

다른 건 중요치 않다...

 

 

그리고 이제는 AI인공지능과 겨루게 생겼다...

요즘 나도 관련 프로그램을 섭렵하고 있는 중인데...

참....

그렇다...

쉽지 않다....이 상황들이...

 

 

 

나는 클래식을 하지말라고 말하는게 아니다.

본인이 그만한 재능이 없이 시작하면...

그만큼의 상반된 노력과 재능이 필요하고, 본인이 그렇지 않으면

많은 상처를 입고 시선적인 무시를 당해도 (직접적인 무시는 없다.) 

잡초처럼 무성하게 피울 그릇이 되면 하는 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발전의 기미가 보이면 하는거고,

발전의 기미가 안보이면,

다른 쪽으로 전향을 해야한다.

각자에게 주어진 재능은 하나씩은 있으니 말이다.

(재능이 없었던.... 곡을 그럭저럭 썼던 오빠도, 십년 동안 하고나서...

스스로 자신의 한계를 느끼고 곡을 안쓰게 되었다. 이게 현실이다.

하지만 못한다고 해서 포기하면 또 후회지도 모른다. 뭐 잘하던 못하던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이라면 해도 될 것이다. 인생은 짧으니..)

 

 

이 공부들이 결말에 자기만족으로만 남아버리게 된다면..

그만큼 허무한 것이 있을까?...

 

 

서양음악에 전문가가 되려면...

당연히....

웬만한 노력 갖고는 안된다는 걸...

 

 

 

현대예술가들을 존경한다.

나 자신에게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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