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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게 있다.
생각했던 유학이 이런게 아니었어, 라고 생각하는 독일 유학생들은 얼마 없을 것이다.
대부분 그들은 유학생활 전에 보다 유학생활이 훨씬 나았기때문에 저런 생각이 들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사실은 내가 느낀 독일 생활은 하나같이 위선적이고 정치적이고 사회주의적인 마인드에....너무도 큰 실망을...받아서 반대로 난 굉장히 실망적이었다. 다만, 내가 독일에 살고 있고 멋진 광경을 볼 수 있다는 것에는 좋았다. 물론 내가 경험한 게 다라고 할 순 없지만, 그래도 50퍼센트 이상은 그렇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나는 독일에서 나름 많은 교류를 하고 살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민한 끝에 이런 글을 올리게 되었다.
나는 늦은 나이게 유학길에 올랐고, 그것이 단점이 될 줄은 몰랐다. 어쨌던간에 한국인들끼리는 쓸데없는 경쟁을 하고 있고 오히려 한국인들은 한국인을 이간질 하고 외국인들에게만 잘해주는가 하면, 한국인이 도와주면 그게 의무인 줄 알고 외국인이 도와주면 선물까지 사다받치는 광경을 멀찍이 보고 있으니, 참 안타까웠다. 게다가 자신을 포장하는 일이 너무 과해 마치 자신이 국내에서 뭐라도 됐다는 냥 떠들어 대고, 또한 범죄자인데 학교가 감싸줘서 쉽게 일단락 마무리 되는가 하면, 또 어떤 동네는 여자무리들이 남자를 독일 한인사회에 매장시키려고 커뮤니티에 음해하는 글을 올리고 딱 봐도 문제가 있어보이는 이상한 일들이 커뮤니티에 많이 올라왔다. 사실 정상적인 마인드라면 이런 독일 한인사회가 이상하게 느껴질 수 밖에 없다. 그냥 나는 내대로 살래 라는 마인드라면 편하게 살 수 있다. 해외라는 곳은, 출처를 알 수 없는 인간들이 난무하는 곳이다. 그래서 더 조심해야 한다. 모든 이들이 공부를 위해 왔다고 하지만, 범죄자도 있을 수 있고 싸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는 너무 많지만)들은 어디에든지 깔려있다. 이게 한국분포도가 국내보다 적어 확연하게 느낄 수 있다. 왜냐, 한인사회는 좁으니까. 무튼 교회를 다닌다면 좋은 사람들로 치장되어 그냥 천국처럼 느껴질 수도 있을 거 같다. 그런 마인드라면 교회는 해외 어디에든지 있으니 그나마 편할수도 있다. 뭐 이런 상황들이나 환경들은 개인차에 따른 것이니 물론 다를수도 있겠다. 그리고 인종차별, 이건 직접적으로 가해졌다고 해서 고통을 느끼는게 아니다. 백인들의 사회에서 아시아인으로써 증명해야 할 부분이 얼마나 많은지 그런곳에서 살아보면 알 수 있다. 왜 증명해야 할까. 그것 자체가 피곤한 삶이다.
뭐 이렇다 저렇다 환경적으로 오는 스트레스 일처리 뭐 이런거 다 생각할 수 있다. 나는 내 전공과 다른데도 독학해서 사운드를 만들고 내 전공으로 활동하려고 직업을 구하기 위해 그래도 나름, 라디오 방송국까지 섭렵했던 사람이다. 게다가 독일 여자애가 못했던 테스트를 통과해서 방송국내에서도 내가 뛰어나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일을 했었다. 그런데 난 그곳에서 조차도 인종차별을 느꼈다. 물론 내 보스나 상사가 아닌 다른 부서에서. 그것을 극복하라고?...(그게 극복할 문제가 있고 아닌 문제가 있는데, ) 타인의 사고방식을 바꾸는 것은 굉장한 시간이 필요하다. 그것을 굳이 내가 해줄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었고 그들은 어쨌던가 모든 아시아인들을 싸그리 잡아 중국인이라 그러는 것이니 나에겐 그 눈빛들과 눈초리가 싫었다. 게다가 독일 남자들이 나에게 조금이라도 관심을 가지거나 하면 예를들어 또한 보스가 자기 사무실에 들어오게 해서 일을 가르쳐 주면, 그게 무슨 일이냐며 소리지르는 여성 아나운서도 있고 따지는 판국에 나는 그걸 보고 있어야 했고...
그런데, 다른 걸 막론하고 이런 환경적으로 오는 것을 제외하고 내가 독일이나 다른 해외를 가는 것을 왜 중단하고 귀국을 했느냐가 중요한데, 그것은 일단 내 나이 그리고 돈이 컸다. 이 나이에 돈을 벌 수 있는 시기를 지나치면 아마 내가 한국에 돌아왔을 때에도 이젠 아예 한국에서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될 거라는 것을 직감 했기 때문이다. (아마 이걸 현재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은 없을 것이다. 모두 독일 갔다왔으니 그래도 어디든 뭐든 할 수 있겠지 라는 생각에 말이다. 그런데 실례로 내 아는 동기가 대학을 관두고 미국에서 오랜시간 유학을 해서 내가 서울에 있다는 걸 알고 나에게 연락이 왔다. 그리고 그녀가 그런 대학에 석사까지 밟았는데 국내에서 그냥 예술경영은 100만원을 받는 신입으로 시작해야 한다는 현실을 부딪히고 다시 미국으로 돌아간 실제 일화가 있다. ) 독일에서 성공과 한국에서의 성공은 다르다.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 나는 독일에서 성공하면 한국에서도 성공할 줄 알았다. 음악쪽에서는 말이다. 그런데 그게 아니다. 독일에서 성공하더라도 한국에 들어오면 다시 쌓아야 한다. 사실 내가 그걸 알고 있었는데, 실제로 내가 겪게 되니 나는 지금도 생각하건데 정말 그때 잘 귀국했다는 생각이 든다. 때떄로 악기하는 친구들은 졸업하고 바로 국내로 들어와서 활동한다. 이제는 그게 이해가 된다.
먼저 내가 독일에서 음악인으로 3천유로 번다고 해도, 내 살길에 아둥바둥 할텐데 우리 부모님은 누가 돌볼까. 나는 그 생각을 안할수가 없었다. 당연히 부모님은 아직도 일을 하시고 돈을 잘 버신다. 하지만 문제는 그 이후의 문제이다. 그리고 생각했다. 죽을때까지 학생일 순 없고, 죽을떄까지 독일에 있을 수는 없다고. 그리고 합리적으로 생각했다. 독일에서 훌륭한 사람으로 거듭나기 위해 이런일도 하고 접시도 닦고 그래서 나중에 훌륭한 인물이 되었다 이런 인간극장은 이제 21세기에 나올수가 없다. 왜냐, 현재는 돈을 쉽게 벌수 있는 사회이기 때문이다. 코인이며, NFT이며 등등 한국은 그런것에 자유롭다. 하지만 독일은 그렇지 않다. 그들은 어떻게든 세금으로 모든 걸 가져가려고 한다. 어떤 이유에서든 돈을 국민들로부터 뜯어낸다. 내가 당해봤으니까.
독일에서 아무리 잘나가는 아티스트가 되어도 정말 교수가 되거나 그 학교 강사가 되는 것은 점수에 대한 문제이다. 그리고 그것외에 돈벌이가 있어야 하는데 만약 초등학생 가르치는 뮤직슐레 강사가 되도 (많이 벌어봤자 2천유로, 그지의 삶) 그게 내가 원하는 삶은 아니었고 충분히 한국에서도 피아노 학원알바도 했었는데 그 구질구질한 강사를 하면서 영주권 받아내려고 그 남은 5년을 채우는 것은 시간낭비라고 생각했다. 만약 내가 이론이나 다른 쪽으로 학업을 계속 한다고 쳐도 그것은 한국에서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유학이 왜 도움이 되지 않느냐고 묻는다면, 그건 지금 한국의 시스템은 많이 달라졌고, 오히려 국내 경력이 있어야 강사라도 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해외 기록은 증명을 할 수 없는 건들이 너무 많다. 그리고 다 번역을 통해야 하고 정말 그 과정들이 매우 비합리적이다.
강사나 대학 강의를 봐도 이제는 모두 영상과 AI와 인공지능이 주를 이루는 쪽으로 대세가 기울고 있다. 음악 수업쪽에도 그렇다. 오히려 국내에서 유명한 아티스트들이 강사로 들어가 있는 걸 알게됐다. 아날로그 시스템이 탑재한 강의들은 이제 사라지고 전공과목도 줄어들었다 출산율 저하에 따른 학생들보다 강사수가 많은 과도 있고 그리고 예술에서도 딱히 전자음악쪽에 있어서 큰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는 독일 같은 경우에서 그 어떤 기술도 나는 메리트를 느낄 수 없었다. 이게 하나의 단점으로만 바라보게 되면 고민을 할 수 있다. 그런데, 많은 단점이 보여지고 오히려 내 인생에 중요한 시기에 내가 독일에서 그런 비루한 인생을 살게된다면 오히려 한국에 오는게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실제로 그렇다. 대부분 국내에 들어왔고, 20년을 살았던 분들도 국내에 들어왓다. 독일은 언젠가 돈문제가 발생하면 갑자기 통보식으로 날라와서 돈을 더 내라고 요구하고 그만큼의 돈이 없으면 나가라고 압박을 한다. 그런 동네다. 베를린은 좀 다를수도 있다. 베를린은 비자 4년짜리를 통째로 주기도 하는 동네니까. 하지만 결론적으로 자신이 잘 되기 위해 유학을 선택했는데 잘 될 수 없는 기로에 서있거나 경제적 활동에 있어서 부실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이 시기를 놓치면....
독일에서도 독일남 엔지니어가( 전남친, 대략 한달에 5천유로 가까이 벌었고 세금빼고 나가는 돈 빼고 남는돈 800유로, 직접 보여줘서 봄, 보여달라고 하지도 않았는데, 사람마다 편차가 있을 것으로 봄) 돈을 아끼기 위해서 독일차가 아닌 프랑스차를 타는 것을 봤었고, 변호사가 자기는 돈 벌어도 통장을 보면 국가에서 다 가져간다 라고 말하며 우리는 돈을 잘 벌수가 없다고 얘기를 했던 일도 있었고 실제로 난 내가 상담했었던 변호사가 월세를 못내서 나랑 상담 도중에 집주인에게 불려나가 이번달까지는 줄수 있다며 얘기하는 그 모습...에......처참함을 느꼈다. 여기가 독일인가.진짜?....
또한 사실 정말 겪은게 많았다. 그냥 독일에서 평화롭게 돈을 잘 벌고 회사다니고 취직하고 혹은 독일 사회에서 일찍 정착해서 사는 사람이라면 전혀 문제가 될건 없겠지만 난 음악을 하는 아티스트로써 독일에 대한 인간적인 메리트가 일단 독일인들로부터 사라졌고 그들이 한국인들 보다 더 하다는 사실 그리고 외국인 친구로부터 들은 아시아 학생들이 교수와 그렇고 그런 사이라는 게 비일비재하다는 둥...뭐 여러 가지 얘기를 듣고 실제로 내가 학교에서 봐온것도 그렇고 한국보다 더 권위적인것도 정말 바보가 아니라면 눈치를 챌수밖애 없는 (나름 심리적으로 잘 파악하는 나 같은) 경우엔 한 사람 한 사람을 분석하는 스타일이기에 파악이 가능했다. 심지어 나는 거짓말 하는 사람도 단번에 파악할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나게 판단한다. 그래서 친구들이나 교수님이 나에게 한 말이 있다. "나는 네 눈을 보기가 겁난다. 네 눈이 날 관찰하고 있는 것 같아서"라고 말한 적이 있다. 나는 모든이들에게 그런 관심을 갖지는 않는다. 단지 뭔가 이상한 사람에게만 그런 관심을 주는데, 대체적으로 내가 다닌 학교엔 그런 이상한 사람들이 태반이었다. 내가 하지도 않은 일을 퍼뜨려서 루머로 사실로 만들고 집단화시키는 중국인들과 한국인, 머저리같은 인간들이 많았던 독일에서의 경험이...같이 있으면 내가 옮을 것 같아 멀리 피하고 다녔었는데, 그러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내가 생각했을때 독일은 선진국이 아니다. 여전히 사회주의적인 마인드를 가진 곳, 모든 건물이 낙후된건물인데다가 돈은 쓸데없이 쓰기 싫어해서 돈 나가는 건 정말 싫어하고 철저하게 원칙주의인데 자기들은 또 사회주의적인 마인드이며 남의 아이디어를 함부로 뺏어다가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에게 쥐어주고 좋은 사람인척... 한국에서 공부하던 이들은 국제 콩쿨에서 휩쓰는데, 왜 독일에서 공부한 애들은 콩쿨에서 휩쓸지 못할까?...
이유가 있었다.
난 그 이유를 잘 알고 있다.
예를 들자면 이거다.
피아노과 학생이 얘기해준 이야기다.
그 친구는 자신의 레퍼토리를 넓히고 싶어서 방학때 이런것 저런것을 치고 싶어서 교수님에게 가져갔는데, 한다는 말이 "자기도 이런건 치기 어려워서 시도조차 못하고 있다."라고 말을 하는 바람에, 결국 교수가 하라고 하는것만 하게되는 시스템이라는 것. 내가 느낀 것은 그렇다. 이쪽 문화예술계가 더 권위적이고 더 답답하다라는 것. 그래서 독일 문화계가 침체되어 있고 기술이 뒤쳐지는게 아닌가 하는..다만, 인재들 유명 교수들이 음대내에 있기때문에 그것 이외에는 메리트가 전혀 없어서 오로지 그 교수만 보고 왔는데 또 레슨은 별 도움이 되지 않고 학교도 잘 나오지 않는....
그래서 오히려 유명 음대보다, 덜 유명하더라도 좋은 교수에게 가서 경쟁력이 좀 적은 곳에서 좋은 점수를 받고 박사를 가는게 젤 행복한 선택이라고 누군가에게 알려주고 싶다. 그냥, 독일 대학 아무데나 들어가서 졸업하고 취직하고 결혼하고 그렇게 살면 아마 그것만큼 행복한 것은 없을 것이다. 주변에 독일 여자와 결혼한 한국남자도 봤고, 학사까지 하고 독일남자랑 결혼한 여자도 있었다. 목표가 없이 왔다면 저런 결과에 행복할 수 있다. 어쩄든 다양한 판례들이 존재하지만 결론적으로 꿈이 절실해서 온 유학인데 환경뿐만이 아니라 이 비루한 조건들이 펼쳐진다면 그냥 끝내야 한다.
끝내지 못하는 건,
바로 "희망고문"때문이다.
다들 말한다. 다들 국내에 가기때문에 망하거라고...
남아있어야 한다. 영주권 받아야 하고...bla bla..
이게 바로 희망고문이다.
그래도 외국에 살자나, 조금만 있으면 영주권, 그래도 독일인데 그래도 유럽이야...
이런것에 휘둘려선 안된다.
제 아무리 유명한 아티스트라도 시간이 지나면 똑같아 진다. 독일에서 유명한 것은 한국에서 유명한 것과 대우가 다르다. 그냥 듣보잡이다. 좋은 학교를 나온 사람은 너무 많고, 좋은 경력을 가진 사람도 너무 많다. 그래서 현실적으로 생각을 해야한다.
유학은 어렵다. 타지의 생활도 어렵다. 이민간 분들도 돌아오기도 한다. 한국이 좋다라고 말하는 것이 50퍼센트 정도 깔려있긴 하다. 왜냐면, 진짜 그렇게 느꼈다. 스위스 보다 독일이 좋다고 느꼈다. 그러나 독일보다 한국이 살기 좋다고 느꼈다. 인간적으로 말이다. 적어도 사람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회주의에 살게되면 아무래도 북한이나 중국과 관련된 소위 간첩이나 간첩을 도와주는 사람을 언젠가는 만나게 될 것이다. (이건 진짜다.) 그러나 눈치를 못채고 있는 것이 100퍼다. 나 또한 당시에는 눈치를 못챘지만, 지나고 보니 소름이 끼친 일화가 있었다. 그래서 난 베를린이 위험한 동네라고 말하고 싶다. 물론 다른 몇몇 동네도 마찬가지다. 어디에든 간첩은 있으니 말이다.
희망고문과 사회적 인식이야 말로 사회주의가 망한 근본적인 이유이다. 그런데 그런 망한 제도에 미쳐서 유럽이 좋다느니 복지가 좋다느니 그러는 인간들은 사실...할말이 없다.
결론적으로 본인이 좋으면 사는거고, 아니면 마는거다. 그런데 언젠가는 돌아올 수 밖에 없는 일이 생길거라는 것을 나는 안다. 왜냐면 대부분 그랬다. 20년을 살아도 되돌아오는게 결국 한국, 고향이다. 외국에 사는 사람들 중에 젤 부러운 사람은 나는 미국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은 그래도 민주주의 국가에서 살아야 한다. 그래야 적어도 남의 것을 빼앗는 일이나 내 것을 앗아가는 누군가의 범죄에서 좀 덜할테니 말이다.
인종차별은 어디에나 있다. 나는 안겪어봤는데???...이건 거짓말이다. 대부분 본인이 느끼지 못했다는 것은 그만큼 인지력이 떨어지거나 무디다는 증거이다. 대부분 해외에서 살았던 2세들 또한 다 겪는 일이다. 게다가 알게된 독일 탄뎀 파트너는 베트남계 독일인인데 얼굴이 아시아인이니 버스로 갈때에도 누군가 물어보면 영어로 대화를 한다는거다. 자국민인데...
그래서 그런 애들이 탄뎀을 통해 아시아 여자를 알게되고 친구하고 사귀게되는 그런..일종의....2세들의 뼈아픈 실체... 휴..
너무나도 많은 단점들이 있는데, 여기서 그만해야 할 것 같다.
어디든 장단점이 있다고 말하고 싶겠지만
단점이 너무 많다 외국이라는 나라는
특히 나이가 많다면 더 그렇다. 해외에선 나이 많은 이들이 학교를 다닌다는 것에 거부반응이나 이해를 못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오히려 외국인 "개방"이라는 프레임으로 오랜시간 사람들을 희망고문에서 살게했다. 하지만, 내가 느낀 독일은 그렇지 않았다. 독일에서 많이 느꼈다. 내가 대학원에 합격해서 기다리고 있는 와중에 비자청에서는 나에게 너는 나이가 많으니 합격증이 아니면 너는 여기서 나가야 된다 라는 말을 들었으니...(그때다 내가 31살이었다.) 어찌...이 황당함이...그것도 젊은 독일애였는데, 직원이.
우리는 유럽이나 외국인들이 마인드가 젋고 진취적이라고 알고 있지만, 일처리는 융통성도 없고 무식한데다가 일도 제대로 안하는 사람들이 많다 일에 의욕이 없다 대부분.....휴...늘어놓으려면 한도 끝도 없지만..
암튼 내가 누군가의 유학 판타지를 사라지게 할 의도는 없지만,
그러니까 적어도 이런거에 대한 기대는 없어야 된다는 의미로 글을 쓴다.
어떤 이들이 내 메일로 상담이 왔었을 때 가장 황당했던 애들이..
취업에 대해 묻는데,
자기가 이미 합격을 쉽게 생각한다는 마인드였기에 기가 찼다.
사실 학교마다 진급 시험이 있다. 거기에 통과 못하면 다시 다녀야 하나? 라는 생각이 있는데 그럴수도 있고 못 다닐수도 있다. 물론 일반 대학은 들어가기가 쉽다.
그러나 예체능은 매우 어렵다. 특히 대학원부터....그리고 이미 교수들이 한국인 특징들을 잘 알아서 어필을 해도 안먹힌다.
뽑는 인원이 얼마 없고, 맘에 안들면 아예 안뽑기도 하고...(이전에 모 음대에 5명 자리가 났었는데, 교수들이 아무도 안뽑았다.) 아인라둥(시험치러 오라는 초대장)을 못받으면 아예 시험도 못치니 (나는 99퍼센트 아인라둥 다 받음. 1군데는 어학 자격증 없어서 탈락)
독일 유학을 쉽게 생각했던 나의 과거를 생각하면 사실 이해가 되긴 한다. 너도나도 다 받은 학위 같으니, 그런데 알고보면 수료만 있는 사람이 수두룩 빽빽하다. 논문이 진짜 어렵다. 어떤 선배는 오스트리아 명문 음대 출신인데 한다는 말이" 요요새 누가 50장을 쓰냐"이러는데 독일은 50장에서 100장 이내 논문을 써야한다. 당연히 독일어로. 당연히 누군가의 도움을 받고 검수도 받아야 한다. 최대의 난제이다. 오스트리아는 그래도 5년에서 8년이후에 과정을 거쳐 논문을 쓰니 시간적 여유도 있고 언어적 여유도 있지, 독일은 뭐 2년과정으로 대학원이, 거의 1년반 만에 끝나는 여정인데다가 진짜 실기 레슨은 1주일에 1번이상이고 수업도 별로 없는데 뭔가 워크샵이나 세미나나 갑자기 생겨나는게 많고 진짜 너무 빡시다. 그래서 여유 자체가 없다. 그런걸 1년 반 동안 하고 졸업하면 뭐가 남겠는가. 그러니 독일에서 석사를 하고 거의 만점에 가까운 1.0이나 1.3을 총점으로 받고 박사를 가면 당연히 인정을 해주는 것이다. 열심히 했다는 증거이니까. 물론 점수도 교수한테 잘 보여야....
암튼 그래서 독일에서의 2년 유학은...그야말로....시간이 없다. 그냥 좋은 것을 매번 보여야 하고 점수를 잘 받아야 미래가 밝아진다. 그렇게 했는데도 불구하고 미래가 불투명해질 수도 있다. 그래서 다들 독일에서 떨어지면 오스트리아나 스위스 영국등을 가는거다. 아는 서울대 출신도 독일에선 수료를 받고 영국에서 석사를 다시 따고 한국에서 박사를 따고 교수가 된 사람도 있다. 그정도로 어렵다는 얘기다. 물론 그렇다고 그렇게 어려운 것은 아닌데, 생각해보면 어려운 학위이다 어쨌거나 말이다.
그래서 이렇게 개고생을 하고 졸업을 했는데, 예를 들어 내가 독일에서 인종차별에 비루한 삶에 3천유로에 생활이 비루하면 당연히 고국을 떠올릴수 밖에 없지만, 대부분 만족하며 산다. 그것보다 못버는 사람들이 태반이다. 내 비자청에서는 그래도 나를 많이 생각해서 나에게 해준 말이 있다. "여기서 3천유로로는 택도 없다. 그걸로 어떻게 살겠냐 너 세금내고 보험내고 이거저거 다 빠지고 여자혼자서 아티스트로...그것도 매일 3천이 들어온다는 것도 아니고 이걸로 여기서 살수 없어 그러니 잘 생각해봐"라고 말해준 적도 있다. 내가 젊었다면 고려했을 텐데, 내가 이미 나이가 차있는 상태였으니 내 스스로도 객관적일 수 밖에 없었다. 암트 직원들은 나에게 친절했고 진짜 고마운 사람들이다. 물론 이렇게 고마운 사람들도 있다. 나는 독일에서 꽤나 잘 지냈다. 우체부와도 지나가다 아는척 인사하고, 이웃집 아주머니 할머니 등등 모두 친절하고 좋았다. 하지만 견딜수 없는 것은 내가 생각했던 삶이 아니었고 비루한 미래와 삶이었다. 내가 이 순간에 할 수 있는 건 그저 뮤직슐레에서 애들 가르치고 있는 것인데, 내가 한국에서 그런거 안하려고 온건데 이런데서 또 한다고? 이건 내꿈을 위해서 하는 일이 아니지. 단지 내가 현재 코로나로 인해 이런일 밖에 할 수 없는게 아니라 나는 여기서 이런일만 할 수 밖에 없다는 현실적인, 현타가 왔다고 말이다.
현재, 유명대학 출신 꽤나 그 음대에서 잘나갔던 출신들 현재 독일에서 뮤직슐레에서 애들 가르치고 있다. 애기들...그런데 곧 40인데다가 40넘어가는 사람도 있고...그렇게 비루하게 살다가 50되면...누가 애들이 할매한테 배울까...그리고 그 나이에 한국가면...일자리는 당연히 없지. 한국은 경력직인데 강사도...뮤직슐레가 무슨 경력이 되나...
이런 현타가 오지 않으면,
독일에서 계속 살수 있다.
그래서 내가 말하는 건
더 뛰어나야 한다는 것인데
아무리 뛰어나도 할수 없는 시스템이 독일이다.
나는 그것을 느꼈고..
누군가에게 내가 이걸 말하고 싶지 않았다.
왜냐 나한테 이로울 것이 없으니까
그걸 난 일찍이 느낀 것이다. 운 좋게도...
만약 30대 후반인데, 20년 독일 살다왔다고 치자...
곧 60살이다...
부모님은 돌아가셨다 치자..
나를 돌볼 사람은 나밖에 없다.
누가 도와줄까
신용카드? 통장? 핸드폰?....
만들기부터 난제일꺼다 아마...
고독사가 괜히 발생되는 게 아니다.
난 한국와서 부모님이 계시고 돈이 있는데도
그 적응 시간이 쉽지 않았다.
그런데 만약 20년이 지난다면?....
그걸 생각해보면 현실적일 수 밖에 없다.
그래, 계속 독일에서 살고 그때까지 살고 죽을것이다 하면 괜찮겠지만
그건 비현실적이다. 어쨌건간에 말이다.
윤종신도 겪었던 인종차별,
나라도 안겪어봤다...면...?
겪어본 니가 이상해 이딴 인간들은 그냥 지나가시면 된다..
그런 인간들은 대부분 한국인을 욕하고 외국인에게 친절한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자기가 차별당한 줄도 모르는 바보....가 많다
암튼,
자존감이 높다면 오히려 독일에서 더 못살것이다.
좀 예쁘면 남자들이 휘파람불고, 어디 출신이냐 묻고
이런 태도부터가...
한국은 정말로 좋은 나라다.
나는 국뽕 이런걸 싫어하지만,
진짜 독일에서 국뽕걸린 애들이 한국병 걸린애들 정보나르고 그런거 꼴보기 싫어하는데
객관적으로 봤을때 한국은 정말 살기 좋은 나라임에 분명하다.
독일보다 혜택이 더 많다.
그렇기에 나는 한국을 선택했다.
아마 사회주의적인 것에 옹호적이고 좌파적인 마인드이거나 한국인보다 외국인과 더 잘 생활한다면
독일이 더 쉬울수 있다.
난 거짓말을 싫어하고 정의에 넘치는 부류라, 독일인들의 그 일본인같은 심성은....(이건 일본인 친구도 말한 적이 있다. 독일인들이 일본사람 같다고 본인이 직접 말했었다.) .....겪어보지 않으면 모른다. 물론 좋은 사람은 많다. 그러나 어디에든 나쁜놈들도 있다.
유학, 졸업을 했으니 성공한 것이고. 경력과 좋은 아티스트들과 직접 교류하고 친분을 쌓았으니 성공한거다. 그런데 결국은 종이 쪼가리보다 못한 것이 된다. 실제로 그렇다. 원래 인간이란 자신에게 이득이 될때만 지인이 되고 친구가 된다.
난 스위스에 사는 외국인 친구도 페스티벌 통해 알게되었다. 50대 현존하는 아티스트이다. 그는 많은 얘기를 해주었다. 내가 그의 말을 제대로 들었다면 아마 나는 인생이 달라졌을지도 모르겠다. 가끔 남의 말을 잘 들어야 할 때가 있다. 바로 이 글을 읽는 분들이 유학을 준비하고 있다면, 객관적으로 잘 생각해봐야 한다는 얘기이다. 유학은 당신의 길을 더 넓혀줄 수도 있지만 더 좁혀 줄수도 있다. 그것을 인지하고 잘 계획해서 나가야 한다.
내가 독일에서 가장 행복했던 시간은,
돌이켜보면, 입학했던 당시와 어학원 시절이었다.
가끔 어학원때가 기억이 난다. 그 당시엔 꿈이 있었고 설레었다. 힘들었지만 말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어린아이 처럼,
아랍친구들, 폴란드출신 선생님, 러시아출신선생님등 모두가 좋았다...
평등하게 모두, 행복하게 말이다.
유학은 단지, "내 경력과 경험을 위해 하는 보너스"라고 생각하면 좋을 듯 하다
거기에 목숨을 걸거나, 혹은 인생의 전환을 바라거나 혹은 많은 것을 기대하면 실망감도 크다.
여행이라고 생각하면 좀 편할까...
<끝>
글, 생각 21세기 언니
※참고, 이 글은 지극히 주관적이고 개인적인 경험을 담은 글입니다.
태클은 사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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