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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가와 예술가의 차이는 존재한다. 음악을 하니까 예술가라고 뭉뚱거려 표현을 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음악가와 예술가는 다르다고 생각한다. 필자는 예술가에 속한 사람이다. (공식적으로 등록되어 있기도 하다. 예술가 증명서라는 것이 있어서 등록을 해야하는 것들도 있고 사회가 변화함에 따라 예술가들에게 주어지는 여러 지원제도 들이 있어 10년 전에는 몰랐던 것들이 있어 새삼스럽고 좋긴하다.) 예술인 패스 카드도 최근에 체크카드로도 출시되면서, 뭔가 점차 복지가 발전되어 가는 중인 것 같다. (이전에는 그냥 증명서만 있었음)
음악이라고 한다면 대부분 실용음악과 클래식 음악 부류로 나뉘게 된다. 실용음악은 말 그대로 대중음악에 속하는 실용적인 학문을 하는 것이고 클래식 음악은 어떻게 보면 예술을 하는 학문이다. 과거와 현재를 오르내리는 공부. 그래서 공부의 양의 차이가 좀 다르고 개인이 하는 만큼 달라지는 것이라 굉장한 에너지와 시간이 소요된다. 예술가는 어떤 학문적인 직업군이다. 또한 훈련 혹은 연습 그리고 꾸준한 자신의 발전을 위해 공부해야 하므로 나는 간혹 "체육특기생"과 같다고 말하곤 한다. 매일 연습해야 하고 매일 꾸준히 자신의 전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그게 작품에서 나온다. 그리고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다.
그래서 어떻게 보면 비효율적인 학문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든다. (이 말은 해외에서는 굉장히 조심해야 하는 문장이다.) 왜냐, 끝이 없으니까. 그리고 그렇게 열심히 하는데, 10년뒤에 다른 직업으로 바꾸는 사람도 있고 견디지 못해서 중도에 포기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진정한 꿈이라고 생각했는데 개꿈이였다는 표현이 맞을까. 회의적인 느낌을 말하고자 하는 것이 아니다. 아니, 어쩌면 회의적인 느낌일 수도 있다.
아시아에서 클래식 음악을 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독일에 가기 전에 한 연극 연출하는 분을 어학원에서 알게된 적이 있었다. 그 분이 왜 독일을 가냐, 미국을 가야지 라는 말을 했던 적이 있다. (독일을 가는 이유는 그 당시엔 다른 큰 이유보다 저렴한 학비, 그리고 유명한 작곡가들이 모두 베를린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라는 것이 나에게 메리트였다. 게다가 내가 좋아하는 연춝가가 독일에 있으니.) 그 분이 말씀하시길, 새로운 거? 그건 미국에 있다. 라고 말한 적이 있었던 것 같다. (물론 너무 오래된 일이라 기억에 오차가 있을 수 있다.)
생각해보니, 나는 이걸 깨달았던 것 같다.
독일에서 아무리 열심히 하고 온들, 국내와 독일의 문화적 차이는 매우 다르기에 아무리 독일에서 성공했다고 한들 국내에서 자리잡는 것은 매우 힘들다는 것이다. 뭐 그 성공이 "강사"직이라면, 그건 좀 너무하지 않은가...
예술가가 언제까지 그렇게 빈곤해야 하는건지...
꼭 유명한 미술계의 화가만 돈을 많이 벌어야 하나?
작곡가들은 왜 안돌까? 교수가 되야지만 돈을 많이 벌수 있나?
정답은, 국내에서는 그렇다. 라는 것이다.
그런데 점차 바뀔 것이다. 어떻게?
예술가들이 그 판도를 바꿀 것이다. 라고 생각한다.
나같은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고 더 많은 다양성이 나타나야
예술가의 가치는 달라질 것이다.
어떤 아는 동생이 얘기하기를, 독일의 한 음대에 재학시절에 담당 교수에게 (클래식) 작곡을 해서 독일에서 먹고 사는 방법이 있냐고 물어봤었단다. 그랬더니, 그걸로만(창작으로만) 먹고 살 수 있는 사람이 있냐 라는 말을 들었다고...
예술은 왜 이토록 비효율적인 것일까?
바젤에 유명한 미술 축제, 비엔날레에서 자신의 작품을 전시할 수 있었던 유명 젊은 미술 작가(20대)가 예전에 국내에서 인터뷰를 한 적이 있어서 본 적이 있다. 그렇게 유명해졌는데도 사실을 더 유명해지고 안정적이게 될때까지 알바를 하면서 작업을 한다고, 이게 현실이다. 한국 사람들은 주업으로 예술을 하고 싶어하지만, 진짜 예술가들은 예술을 하기 위해 다른 잡일을 할 수 밖에 없는 외국인들처럼 왜 살지 못할까. 물론 이제는 서서히 바뀌고 있긴 하지만 예술활동은 처음부터 본업이 될 수는 없다. 그건 너무나도 힘든 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부 지원금이라는 것이 필요하고 그걸 받으면 좀 괜찮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술가도 돈을 벌어야 작업을 할 수 있다. 이건 사느냐 죽느냐의 문제이니 말이다.
그리고 문제는 이것이다. 너무 유명해져도 예술적 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 (대중성에 관한 문제이다.) 그래서 예술가 본인이 그런 활동영역이나 작품을 출품하는 것에 있어서 늘 신중해야 한다. (마치 가수의 소속사가 그 가수의 이미지를 위해 스케줄표를 짜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 예술가가 가리지 않고 일을 하게 된다면, 가치가 떨어지는 아티스트로 전락할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그렇게 되면 예술가로써의 수명이 짧아지고, 사람들의 관심을 받아야 하는 예술가는 예술가라는 틀에서 멀어질지도 모른다. (아마 이 얘기는 좀 더 자세한 얘기가 필요하겠으나, 다음에 더 자세히 풀예정)
이제는 예술가도 알아야 한다. 시대가 바꼈고, 이제는 비루하게 예술만 해서는 예술가로 살아남기가 힘들다. 우리보다 산업발달이 일찍이 이루어졌던 미국, 미국 작곡가들이 과거 비루했던 삶을 보면 밖에 나돌았던 거지행색의 존케이지와 미니멀 작곡가로 대성공한 스티브 라이히는 처음부터 본업인 작곡가가 아니었다. "운"빨도 사실 중요하다. 그 운빨은 준비된 자에게만 오는 것인데, 이미 꾸준히 그동안 누구에게도 개의치 않고 자신의 일을 묵묵히 했던 사람들에게서만 보여지는 징조로 느껴지기도 한다. 그런데 이제는 열심히만 할게 아니라, "잘" 해야 한다. 모든걸. 그래서 그 운빨이 있어서 고루 3박자가 맞풔지지 않으면, 유지가 되는 것도 쉽지 않은 것이 예술가의 삶이다.
중요한 TIP!!!
이제 우리는 세계가 대부분 자본주의 시대라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이 자본주의 시대에 예술가가 살아남으려면, 대중을 빼놓고 생각을 안할 수가 없다. 이제는 대중성이 먹힌 다음, 예술로 전향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오히려 말이다. 그리고 그 대중을 농락하는 예술가들이 더 인기가 높아지고 있기도 하다. 그래피티 아티스트 라면 다 아실만한 아티스트 뱅크시이다. 그 사람은 이제 똥을 싸도 예술이라고 볼 정도로 너무 큰 인물이 되었다.
바로
시대가 달라졌기에,
그래서 음악가와 예술가의 차이가 뭐냐구요?
일반 음악가란, 자신의 음악적 임무와 음악적 역할에 충실한 사람 그리고 그 음악 분야에서만 활동하는 사람을 지칭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예술가는 "연구가"와 맞닿아 있다. 개발자이거나 과학자일 수도 있다.
그래서 도태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공포로 다가올 정도로 "새로운"것에 매진하는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어야 한다.
바로, 어디에 속하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개척해 나가는 사람 그런 사람이 "예술가" 라는 것이다. (소속되지 않은 것)
예술분야에서도 예술가들의 예술가들은 대체적으로 "실험"분야에 있는 분들이다. 가장 외롭고 고독하고, 어려운 분야이다. 하지만 그 분야에서 성공하면 가장 유명해질 수 있는 확률이 높은 것이 바로 실험분야이기도 하다. "자신만의 것"이 확립된, 진짜 새로운 것을 만드는 사람들이니 말이다.
[본론적인 얘기, 중요]
음악가들은 새로운 것을 만들수 없다고 나는 단정짓는다. 나는 그렇게 단정 짓는다. 그들은 매번 이벤트성 연주회를 열지만, 나는 거기를 절대로 가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는다. 왜냐, 그건 새로운 것들이 아니기때문이다. 그건 처음이자 마지막이 될 연주회이지만, 그렇다고 새롭지는 않다. 하지만, 예술작품은 다르다. 그 예술작품이 그 시간 그 날짜에 있었던 것이 바로 역사가 되는 것이다. 어쩌면 책 속에 영원이 그 날짜와 작품이 각인될 수도 있을정도의 가치가 있는 것이다.
- 다음 2부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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