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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c 문방구가 보는 예술과 이야기들/21c 철학적 사고

[독일에서 종교활동] 한국의 종교인들은 왜 교회에 헌신할까

by 문방구PD 2023. 6.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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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방구PD는 독일에서 유학생활을 했었다. 학교를 졸업하고, 취업을 하려고 하던찰나 개인적으로 무언가를 깨닫고 귀국을 결정하고 현재는 국내 들어와 활동하면서 글도 쓰고, 돈도 벌고 별 대수롭지 않게 살고 있다. 꿈? 아직 나아가는 중 인것 같다. 여러 소망들과 소원들은 이뤘는데, 늘 다른 꿈들이 마음속에서 새록새록 출현한다. 그게 살아가는 힘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오늘의 주제는!!

한국인들의 종교에 대한 보수적인 태도를 얘기하고 싶었다. 

 

독일은 각 도시에 성당은 1,2개 밖에 안된다. 교회와 다른 종교들은 여러개...

 

독일에서 성당을 다니면서 그리고 성당을 다니는 독일 신자를 만나면서 나 또한 생각을 달리하게 했던 것이 있다. 독일 유학당시 어떤 캠프에서 독일인 동료에게 하리보를 먹을래 라고 했더니, 자신은 현재 먹을 수 없다며 종교적인 이유를 대었다. 하리보가 돼지 부유물로 만들어졌기에 고기를 먹을 수 없는 금육제에 해당되었던 그 날에 그 독일 동료는 하리보를 거절했었다. 

 

독일인들도 성당을 매주 나갈까? 그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느끼는 것일까?

베토벤은 마음은 신실했지만, 성당은 나가지 않았다고 알려져있다. 그런데, 위에 언급한 동료 또한 나에게 말하기를 성당에 나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성당에서 하는 규율이나 규칙을 지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주일을 빠지면 성당에서는 고백성사를 봐야하는데, 그 개념은 왜 빠진 것일까) 사실 이 부분은 사람마다 다르게 생각하는 것 같다.

 

독일 성당에는 한국처럼 사람들이 가득찬 모습을 본 적이 없었다?

개인적으로 나는 꾸준히 성당을 매일 갔던 사람이었다. 어딜가나 성당을 들렸었고, 주일을 지켰다. 코로나 이후 거의 성당을 나가지 않았지만 (주위 시선으로 너무 힘들어서) 주일에도 생각보다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 코로나 이전에도 그랬고, 코로나 이후로는 더 없었다. 젊은 사람보다 나이든 사람이나 혹은 커플 그리고 다른 나라의 사람들이 주로 독일 성당을 방문했다.

 

 

독일 성당에서 가장 좋았던 것은, 프로페셔널한 오르가니스트의 즉흥연주

한국에서의 대형 교회나 유명 성당에서도 전공자인 연주자가 연주를 하지만, 독일은 확실히 그 퀄리티가 남다르다....

독일에 있었을 때 가장 좋았던 점 중, 두번째로 바로 훌륭한 연주를 돈을 안내고 볼 수 있다는 점이었다. 나는 여러군데의 성당을 다 돌았지만, 그 유명한 쾰른보다 에센 성당의 백발 노인의 연주가 최고로 생각이 되었다. 현재도 계신지 모르겠지만,

그곳에서 가끔 연주를 했었는데 아마 한국사람들은 모르는 정도의 수준을 독일에서는 거의 대중음악으로 알고 있는 클래식 현대음악의 대부 "리게티"의 레퍼토리도 포함되어있어서 깜짝 놀랐던 적이 있었다. 역시, 여기는 클래식 음악의 본고장 독일이구나 싶었다. 일반 대중들, 일반 신자들에게 열려있는 연주회에 클래식 현대음악 레퍼토리라...

 

그것도 프랑스 파리 고등음악원의 교수 초청, 에센 오르가니스트, 또 다른 음대의 교수등...

정말, 당시엔 독일에 온지 1개월도 채 안된 상태라...

너무너무 신기했고..

아, 여기가 독일이구나 싶었다.

그때의 독일은 나에게 천국이었다. 

 

아..그때가 그립다. 

 

 

독일 성당에서는 학생들 혹은 무직자는 봉헌금(돈)을 내지 않아도 된다.

 

예전에 한 독일인 신부님이 학생들은 돈을 내지 말라고 했는데, 내가 2유로를 바구니에 담자 안내도 된다는 눈초리를 보였다. 안내도 되는게..정말 되는 것인가? 그래 이곳은 안내도 되겠지. 그렇지만, 내 성의라고. 하지만 결론적으로 안내는 게 더 낫다.

 

 

 

물론 작곡가 베토벤도 천주교 신자인데, 마음은 신실했지만 성당에는 잘 나가지 않았다고 전해진다. 이것이 진짜 서양식인가?...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래의 사진은, 쾰른이라는 도시이다. 

쾰른에는 기차역에 내리자마자, 저 큰 뾰족한 쾰른대성당이 보인다. (쾰른돔)

야경이 끝내주는데, 밤에 여러번 저 광경을 본 적이 있다. 나 또한 이 서독 근처에서 살았었고, 쾰른은 그 어떤 도시보다 들락날락 거렸던 도시였다. 뒤셀도르프를 못가봐서 아쉬웠는데, 아무튼 내 인생에서 가장 많이 드나들었던 쾰른! 진짜 해외에서 살면 멋진게 이런 광경을 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메리트이다. 파리의 에펠탑을 집 안에서 보는 것과 같은 그런 메리트 말이다. 내가 가본 독일 성당들 중에 쾰른돔이 가장 멋있었다. 저 꼭대기에 올라가 본적이 있다. 그리고 사진도 찍었었는데, 와.....진짜 끝내줬다. 꼭대기에서 1유로 50센트인가에 기념 동전을 만드는 게 있었는데, 그것도 만들었었다. ㅎ(사진참조) 

 

독일에서 가장 안타까웠던 것이, 나는 카메라가 없었기때문에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없었다. 다음에 한 번 살러가게 되는 기회가 온다면 꼭 사진기로 매일마다 돌아다니면서 찍을 것을 희망한다!

@픽사베이

 

 

 

 

개신교 신자들은 대부분 독일에서 10명 중에 9명은 한인 교회를 선택하고, 방문한다.

 

거기서, 도움을 받고 주말엔 요리도 해먹고 친근한 한국 사람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그들은 초기에 도움을 많이 준다. 그래서 교회사람들에게 해외란, 별로 두렵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한인 집사나 목사들이 신자들을 돕기도 하고 정보를 나눠주기도 한다. 

 

 

물론, 예외적으로 독일의 개신교를 다니는 한인들도 있고 독일인들과 신앙모임을 가지는 이들도 있다. 

 

 

※이럴때 주의해야 할 것이, 바로 이단이다.

독일에신천지가 있으며, 사이비 종교가 있다. 정말 주의해야 한다.

 

 

독일에서 몇 년 살다오니 한국사람들이 종교에 너무 헌신적으로 보인다

 

개신교가 그런지 모르겠지만, 성당을 주일만 나갔던 나의 인생에서 독일에서의 성당 또한 주일만 나가고 내 믿음을 헌신하는 태도로 줄곧 임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그 믿음이 있다면 성당을 나가던 안나가던 그 행위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신분님의 말이나, 목사의 말이나 그것은 주님, 하느님의 말씀이 아니기에 대리자를 신격화처럼 너무 모시는 듯한  한국의 과한 액션들을 보니 나는 언젠가부터 그런 것들을 받아들이기 힘들어졌다.  신부님은 인간이고, 목사도 인간이다. 대신하는 인간일 뿐,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라고 생각이 들었다.  가끔 이상한 설교를 하시는 분들도 계시니 말이다.  

 

 

 

 

 

<끝>

 

 

글, 생각 문방구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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