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1c 문방구가 보는 예술과 이야기들/21c 온라인 문화예술

넷플릭스"더 글로리1 and 2"가 위대한 이유

by 문방구PD 2023. 3. 14.
반응형
SMALL

안녕하세요 21세기 문방구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넷플릭스 더 글로리 파트 1, 2를 보고 난 후기입니다"

넷플릭스 더 글로리 캡쳐

 

이 드라마를 최근에서야 제대로 보게 되었다. 유투브로 짤막하게 보다가 드라마의 몰입감이 얼마나 되는지가 궁금해서 보게되었다. 사실 보고 굉장히 놀랐다. 스토리 전개가 예전보다 더 빠르고 깔끔하고 분위기가 지속적으로 이어지는 것이 몰입감이 상당히 잘 전달되었다. 정말 명작이라는 것이 느껴지는 이유가 여러 가지가 있는데 그 이야기를 할까 한다. 

 

출처, 나무위키

 

더 글로리가 위대한 이유 및 더 글로리에 담긴 "폭력"

다 보고 나서, 장르를 보니...

복수, 범죄, 드라마, 스릴러, 누아르, 휴먼, 피카레스크....

정말 다 있다!

 

파트 1은 2022년 12월 30일/ 파트 2는 2023년 3월 10일에 공개되었다. 극복은 김은숙/ 연출은 안길호

 

사실 처음에는 학교 폭력에 대한 화제성이 굉장히 짙은 나머지 그 부분이 얼마나 강조가 되어있는지 보려고 했었는데 정말 예전에 비해 명료하고 리얼하고 더 참신하고 스토리가 맛깔이 나는 게 역시나 대작가의 기운이 느껴졌다. 

 

 

1. 더 글로리는 학폭만을 위한 얘기가 아니다

더 글로리 하면 무조건 학폭이 떠올려지다 보니 이것의 중점을 두고 많은 이들이 볼 거라고 예상을 했었고 나 또한 그랬다. 그런데, 이 스토리 속에서는 학폭만을 위한 스토리가 나오는 것이 아니었다. 물론 부잣집 자녀들 그리고 그에 반해 극단적으로 환경이 불우한 이들이 당할 수밖에 없는 환경과 그 시절을 얘기를 하면서도 주인공 문동은(송혜교)은 아주 야물딱지게 잘 자라 주변의 힘있는 자들과의 연관성이 일반 드라마에서 보여지는 그런 멋진 부분들이 나오긴 하지만, 그것보다 문동은을 도와주는 두 명의 주요한 인물들의 배경이 그야말로 그녀를 도울 수 밖에 없는 인물이라는 설정을 제대로 해 놓은 탓에 몰입감이 오히려 더 딥해져서 보는 내내 멋진 스토리라를 생각을 했다. 

 

2. 더 글로리는 묻지 마 살인에 대한 피해자에 대한 얘기가 저변에 깔려있다

주여정의 캐릭터가 신선하다

극중 주여정(이도현) 출처, 무비콕콕 유투브

주여정(이도현) 의사에게 문동은이 의도적으로 접근했지만 이미 알고 있었던 주여정의 배경과 이도현이 문동은을 도와줄 수밖에 없는 자신의 마음과 상황 그리고 그의 "지옥"이라는 상황 또한 그도 피해자라는 것을 알게 해 주는 뚜렷한 설정 때문이었다. 학폭 피해자와 "묻지 마 살인"을 당한 피해자 가족인 아들인 주여정. 아버지가 의사인데 유복하게 자란 것과 별개로 반대의 지옥을 살고 있었던 주여정은 의사를 둔 아버지의 배경에도 문동은을 괴롭힌 부잣집 자녀들과는 다른 이미지와 환경을 가지고 있다. 이 부분에서 있을 법한 배경이 아닌 좀 더 드라마를 재밌게 만들어 줄 요소와 그것을 유연하게 이끌어갈 캐릭터를 이도현으로 하고 있었던 것 같다. 원래는 하도영이지 않았을까 그런데 하도영이 문동은과 잘 되었다면, 그건 정말 답이 없으니. 그런 막장보다는 좀 더 아름답고 고급스러운 주여정이 나았던 것 같다. 사실 그 전편에서 예감하기론 하도영과 문동은이 잘될 것 같았는데 주여정의 캐릭터가 갈수록 비중이 높아지면서 그 무게가 바로 주여정에게로 가버렸다. 작가가 의도한 것일까

 

 

3. 더 글로리는 가정 폭력의 가정에 대한 얘기 또한 실려있다

■문동은을 도와주는 강현남(엄혜란)

강현남 또한 가정폭력의 피해자이다. 폭력의 피해자가 학폭의 피해자 문동은을 도와준다. 이것만큼 몰입감이 잘 빠져드는 스토리는 없을 것이다. 두 사람 모두 폭력에 시달렸던 이들이다. 폭력의 방향과 수위 그리고 주제는 다르지만 "폭력"이라는 행위에 피해에 치닫는 한 인간이라는 정신적인 피폐함과 괴로움 그리고 분노와 복수심은 같다.

출처 허프포스트코리아

 

한국 사회에 만연해 있는 폭력에 대해 다룬다

:  폭력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모든 폭력이 나쁘다고는 할 수 없다. 누군가 나를 짓밟고 때리고 있다고 했을 때 내가 가만히 있으면 죽거나 혹은 평생 불구로 살거나 등 피해가 눈앞에 어른거린다 그럴 때 내가 똑같이 행동하면, 사회에서는 그것을 용납해주지 않는다. 불구로 사느냐 아니면 정당하게 그 상황의 대가를 치르던가 둘 중 하나이지만 나라면 후자이다. 불구로 사는 건, 평생 지옥이 아닐까 생각이 든다. 

문동은과 주여정 또한 그들의 분노와 복수심에 누군가를 자신의 피 한 방울 안 묻히고 죽게 하고 복수를 하기에 드라마 내에서 선의의 폭력이 나쁘다고만은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예를 들자면, 어떤 한 사람이 강도에게 폭력을 당하고 있는데 누군가 강도를 떼려 눕힌다거나 죽게 만든다면, 그것이 과연 폭력이기에 범죄로 다스려야 할까 라는 문제는 여전히 해결할 수 없다. 그래서인지 문동은은 손에 피 한방울 묻히지 않고 모든 것을 계획하고 모든 것을 일사천리로 진행하게 된다. 드라마가 아니면 현실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기에 통쾌하기까지 하다. 누군가가 죽는데도 말이다.

 

"복수는 지능적으로 한다"

한 가정에 존재하는 폭력이 추후에 얼마나 큰 파장으로 작용하는지 "가정폭력"의 경우는 굉장하다. 과거 흉악 범죄자나 피해자가족들이나 그 만신창이 된 삶 때문에 그들은 그들을 파괴한 가해자를 죽이고 싶어 하는 마음은 동일하다. 그렇다고 해서 범죄자와 같이 죽이게 된다면 사회에 남아날 사람들이 과연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를 혐오하고 증오하는 마음, 누구나 어느 정도는 갖고 있기 마련인데 그것을 통쾌하게 풀어나가면서 시원하게 쓸어버리는 방법을 "더 글로리"에서 보여주고 있다. 뭔가 든든하고 차곡차곡 쌓아가는 문동은의 복수가 마치 누군가를 대신해서 해주는 복수처럼 과거의 잔상들이 떠올릴 만큼 사람들은 환호하고 있다. 학창 시절에 은따, 왕따를 당해보지 않았더라도 알 수 있는 "소외감"이라는 것은 누군가에게 당해본 적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사소한 말 한마디에 분노가 차오르고, 사소한 말 한마디에 살인자가 되는 상처가 많은 이들에게 이 드라마는 위로와 용기를 주는 좋은 작품이 될 거라고 생각이 든다. 

 

 

 

 

글, 생각 문방구 PD

반응형
LIST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