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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한국 문방구/한국 방구석에서 고뇌

지금 생각해보면 소름돋는 이야기

by 21세기언니 2022.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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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예전에 좁은 집에서 살던 때가 있었다. 그날은 여느때와 같은 날이었다. (내가 중학생때였나, 고등학생 때였나 그랬다.)

정확한 요일이나 날짜는 생각나지 않았지만, 지금 기억나는 건 초여름? 이라고 생각된다.

주택 2층에 살고 있었던 우리는 그날따라 엄마와 나만 집에 있었다. 그리고 집 대문이 열려있었는지 누군가 문을 "똑똑똑" 거리는 것이었다. 키가 크고 흐리멍텅해 보이는 40대로 보이는 아주머니가 엄마에게 물을 한 잔만 달라고 요청하더니 집으로 들어온다. 들어오라는 얘기도 안했는데.....말이다. 전혀 일면식이 없던 사람이었다. 엄마는 좀 순진한 면도 있고, 성당을 다니니까 아무래도 봉사나 남을 도와주는 것에 있어서 의심에 대한 것이 전혀 없으신 분이셔서 그런지 경계심이라는 게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그 아주머니는 집안으로 들어온데다가 거실에서 엄마를 쳐다보는 것이었다. 그러다가 반대로 경계심이 많은 예민한 내 모습을 발견하고, 그 아주머니는 엄마 혼자가 아니었다는 사실에 약간 눈쪽이 움직이는 듯 하더니 이내 평점심을 유지한 것처럼 행동하고 우리집을 살펴보고 있었다. 나는 엄마가 왜 저런 아주머니에게 문을 열어주었는지 짜증이 났다. 웃긴게, 아무말도 안하는데다가 그냥 집안만 구석구석 살펴보는 것이었다. 생각해보면 소름끼친다.

 

당시에 우리 근처에 있던 좀 도둑이 우리 앞에 있는 모든 집을 털었는데, 우리집만 남아 있었다. 

 

요즘 같은때에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물 좀 한잔 주시겠습니까?" 라는 말...

누가 저런 사람에게 문을 열어줄까

 

당시엔 그런일들이 있었다.

 

#2.

내가 어렸을 때,

유치원시절이었나..

그 당시엔 또 다른 집 2층에서 살고 있었다.

그때도 주택이었다. 가끔 부모님과 그쪽을 추억이라며 지나가곤 했는데, 그떄는 커보였던 것들이 지금은 꽤나 작은 골목에 작은 집이라는 사실에, 사람의 기억이 왜곡이 될 수 있구나 싶었다. 암튼 그떈 내가 몸집이 작은 어린애였으니까

 

엄마가 전업주부로 지내고 있으셔서 집에 늘 있으시던 때

같은 집에서 좀 도둑을 3번이나 혼자 마주하셨다.

한번은 도둑이 집에 인기척이 나자 놀라서 도망치고 쇼파안에 칼을 집어넣었던 적이 있었고,

또 한번은 보일러실에서 도둑이 들어와서 소리치지 말라고 하며 도망쳤던 도둑이었고

세번째 도둑은 담벼락 옆에 설사를 싸놓고 간 도둑...

그때가 90년대 초인가... 내가 아주 꼬맹이었던 시절이 있었다.

(예전에 그런 얘기가 있었다. 도둑이 설사를 싸놓고 가면 붙잡히지 않는다는 설...ㅋㅋㅋ)

희한한...

 

 

#3.

주일에  혼자 아침 미사를 다녀온 뒤 혼자 집으로 돌어왔다. 그리고 문을 열려고 하는데, 분명 문을 잠그로 나갔는데 문 손잡이를 잡았는데.......열려있다. 그리고 좋지 않은 느낌이 갑자기 들면서....문을 열었다....그리고 거실을 보자마자....

내 심장 박동소리가 미친듯이 날뛰었다. 정말 이건 겪어보지 않으면 느낄수 없다.

당장에 그 장면만 봐도.....누군가는 기절했을지도 모른다.

너무 무서웠다. 당시엔 게다가 나혼자 이 장면을 보게 되었다.

빈집 털이범이 우리 앞에 있는 모든 집을 털고, 이제 우리집만 남은 터라....

불안불안했었지만, 가져갈게 업는 집이라 설마 도둑이 오겠냐 싶었고 작은 주택에 살고 있었던 지라 도둑이 들거라는 생각조차 못했던 것 같다. 그런데, 모든 가구가 열려있고 책이며 옷이며 다 흩어져서 뭔가 찾은 흔적들이 고스란히....

 

그런데 일단은 집에 금괴나 뭐 금고 같은 것도 없고, 유일하게 비싼건 악기를 가져갈 수도 없고 뭐.....

찾아봤더니 엄마 가계부 안에 넣어놓은 몇 십만원도 안가져간 게 보였다....

신입 좀 도둑인가, 아님, 금터는 도둑인가...

없어진게 하나도 없던 터라..

ㅡ.ㅡ;ㅋㅋㅋ

 

아마 내가 밖에 나간걸 누군가 다 아는 상태로 주변의 인물일 가능성이 높았고

주인분에게 얘기했더니

쇠창살같은(?) 주택가에 늘 볼수 있는 창문에 창살을 달아주신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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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6

  • ㅎㅎㅎ 제 이야기 같네요
    2층 주택에서 살때 좀 도둑이 3번이나 들어왔는데 식구들 안 다친걸루 감사
    그래서 아파트 사는게 좋아요
    답글

  • Favicon of https://rangni2116.tistory.com BlogIcon 랑니 2022.04.18 22:58 신고

    생각하기도 싫네요... :( 저는 한번 교회 분들의 초코파이에 넘어가서 머리 위에 물 톡톡 세례까지 받은 적이 있습니다 ㅋㅋㅋㅋㅋ
    답글

    • Favicon of https://patchpink0000.tistory.com BlogIcon 21세기언니 2022.04.18 23:23 신고

      하하 그쵸...
      초코파이 ㅋㅋㅋㅋㅋ
      전 실크 드레스에 넘어가서 교회간 기억이...
      8살도 되기전에 있었죠..
      하하하하

  • Favicon of https://fumikawa.tistory.com BlogIcon 후까 2022.04.23 19:15 신고

    도둑이 싸고 간다는 말을 들은 적 있긴 해요. 나쁜짓 하면 오금이 저려서 쉬아라도 싸지른다는데 요샌 과학수사대를 불러서 DNA 추출하니까 . . . 그나저나 아직도 좀도둑 많군요
    답글

    • Favicon of https://patchpink0000.tistory.com BlogIcon 21세기언니 2022.04.23 23:44 신고

      맞아요 요즘엔 그렇게 하면 너무 잘 찾아내니까 못하겠죠 하하 아 이 얘기들은 90년대 얘기입니다. :) 제가 아주 어린시절 얘기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