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공연 이후에 다른 12월 공연은 오랜만이다. 아는 선생님을 통해 이 공연을 소개받고 꼭 가보면 좋을 것 같다고 제안해주셔서 가본 공연. 그리고 덕분에 다른 선생님도 알게되고 좋았다. 대구에서 내가 활동을 거의 안했지만, 그래도 활동하시는 강사선생님들 대부분이 내가 예고때 활동했던 강사선생님이셔서 지금은 직위가 다들 교수이거나 관장이 되셨거나 좀 높아지신 분들도 계시고 해서 놀랍기도 했는데 확실히 그래서 인지 내가 가끔 학생인것 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아직도 나를 잘 이끌어주시고 잘 챙겨주셔서 감사하다.
서울에도 북촌에 아트스페이스라는 미술관이 있다.
거기에도 가끔 현대음악 공연을 하기도 했고,
꽤나 유명한 곳이다.
너무 감사하게도, 아는 선생님을 통해 초대받아서 가게 되었다.
장소, 아트스페이스 루모스
서울에서도 안무가이자 무용수의 아는 오빠가 공연한다고 초대해줬는데
잘나가는 지인중에 한명인데, 공연쪽에서 잔뼈가 굵은...
애석하게도 서울이면 갔었는데, 못가봐서 너무 아쉬웠다.
이곳은 대구에서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5층에 위치해있는데 공연하기에도 괜찮은 곳 같아 보였다. 좀 작은 공간이긴 하지만 말이다. 사실 미술관에서 조명이나 빛 장치를 사용하려면 좀 애를 먹어야 한다. 아예 설치된 미술관도 있고 아닌 미술관이 있는데 대부분 아닌곳이 더 많아서 잘 알아보고 해야하고 허락도 안되면 장소도 옮겨야 하기때문에 아무리 좋은 미술관이라도 공연에 있어서 애석한 부분이 있을수 있다. 공연장이 아니다 보니...
미국에서 공부하고 오신 분들을 보면 작품들이 꽤나 미니멀하다. 독일과 미국의 특징들은 단번에 캐치할 수 있을 정도로 아티스트들이 어디서 공부하고 왔느냐에따라 작품의 성향이 달라진다. 미국은 확실히 미니멀스럽다. 그래서 이분의 작품도 그랬다.
미술관 대부분 조명을 달수 있는 공간은 있지만, 매우 협소하다. 이용을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조명을 이용하려면 갯수가 몇개가 아니라 최소, 한 공연에 적게 달아도 2,3 개정도인데...
그것도 힘든 미술관이면 아예 포기를 해야한다.
원래는 20,30개 달아야 최소인데....이런곳은 뭐..분위기 용도로만...
2채널(스피커 두 대) 에 아주 심플한 구성의 작품이었다.
독일에서 최전선의 음악을 경험하고
나도 그런 것을 지향하고
서울에서 좋은 것만 보고 배워서 그런지..
어떤 공연을 봐도 감흥이 나질 않는다.
눈은 높아지고,
지식은 쌓일때로 쌓였고
공연을 할 정도의 수준은 아닌 퀄리티의 작품들이
많은데
그래도 이 공연은
나쁘지 않았던 것이
그래도 대구에서 이런 공연을 하는 분이
계시다는 것에 감사를...
적어도,
새로운 것을 시도하려고 노력하시는 분이라는 것을...
확실히 다양한 장르를 작품에 보여주시는 분들은
조금은 작품이 낫다 라는 사실을..
또 한번 깨달으면서
감흥이 없는 내 자신을
내 작품으로 감흥을 일깨우자고..
생각하며
오늘부터 제대로 작품을 쓰고자 한다.
지인이 말한 것 처럼
과감하게
!
뭔가 해로운 것들을 정리하고 나면
다시 원상복귀되는 내 정신이
대단하다고 생각이 든다.
확실히 좋은 영향을 주는 사람을 만나야 한다.
<끝>
'21c 문방구가 보는 예술과 이야기들 > 21c 기술과 예술' 카테고리의 다른 글
[음악교육책] 2022년 추천 도서 “ MIT 음악 수업” (7) | 2022.02.19 |
---|---|
시애틀에 NFT 전시관이 들어서다 (5) | 2022.01.30 |
가장 가고 싶은 미술관, 삼성의 < 리움 미술관> 재오픈! (10) | 2021.11.12 |
[서울] 국립현대미술관 전시 추천 (12) | 2021.08.14 |
A.I. 작곡가 Aimy Moon 가 작곡과 프로듀싱을? (0) | 2021.06.0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