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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한국 문방구/한국 뽑기 인생

마감이 주는 상콤함

by 문방구PD 2021. 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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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작가들에겐 마감이 삶의 의욕과 스트레스를 불러일으키는 요인이지만,

살아있다고 느끼는 무언가를 가져다주는 좋은 마침표다. 

이제 말에는 계속 이래야 할텐데...

 

거의 2주일동안 넘게.....프로젝트만을 위해 움직이고 생각하고, 어떤 작품을 할 지

계획을 짜고 예산을 짜고

전문가들을 모으고 전화하고 콘탁하고 만나는 일들은

당연히 늘상 평범한 일과중 하나다.

연주자들을 만나고,

뭐 등등..

 

이제는 며칠만에 또 곡을 써야한다

2주....

프로젝트를 위해..

기획를 맡겨놨는데...

역시나,

결론적으로 아티스트들이 그냥 혼자 기획도 다 해야한다.

총감독이다보니, 포스터 디자인 컨셉 홍보까지 다 하게생겼다....

 

내 작품을 더 빛나게 해줄 기획자는 단연 그냥 내 자신이고,

아무리 경력이 있는 기획자라고 한들

공연자체를 이해 못하고, 다른 장르에만 경험이 있으면...

공연은 망한다.

그런걸 많이 봐왔다.

예산도 다 알려주고, 뭐 다 알려줘도 똑같이 따라쓰고 보내고

몇번을 수정해야 할지 모를정도로 허접한....

컴퓨터보다 나쁜....

그래놓고 페이는 쎄다...ㅎ

씁쓸하게 결제를 
끝내고,

속으로 사요나라를 외친다음 다음번에 만나자고 한다.

사실 만날일은 결코 없다.

공연쪽에서 일 못하면 그냥 끝이다. 

 

암튼,

기획팀은 없던걸로 하고, 

주변에서

다들 기획은 그래서 아티스트 자신이 한다고

그래서 나도 이제 할일이 많은데,

더 많아지게 생겼다며...

아니 신작도 쓰고, 촬영도 하고 서울도 왔다갔다

또 콘탁하고 미팅하고 작품 3개를 동시다발적으로 만들고

다른 공연도 준비.

 

와....

 

갑자기 연애로 도피를 하고 싶다.ㅎㅎㅎㅎ

 

그리고 다시 뒤돌아서면

또 작품을 만들어야 한다...

다음달 공연작...

그리고 대규모....작품...

이렇게 시작은 늘 힘들다.

하지만, 언젠가는 좀 편안한 날이 오리라 기대한다.

주변에 지인을 잘둔 덕에...그나마 편안하게 시작되고 있다.

 

그런데 백신을 맞고 나서

위중하다는 소식과 부작용이 나타나도 정부에서 나몰라라 한다는

나쁜 소식을 들으니..

휴..이 망할 코로나는 언제 끝날까

이럼에도 불구하고

예술은 계속되어야 하기에...

사명감을 가지고 불을 붙여야 하지만..

참 힘들다.

 

 

후...

나도..

어서...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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