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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한국 문방구/한국 방구석에서 고뇌

당신이 만나야 될 사람

by 문방구PD 2021. 8.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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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주제에 관한 포스팅을 썼다가 너무 직설적이라 지웠는데 다시 쓰게 되었다.

예전에 내가 서울에서 대학원생으로 공부하면서 동시에 과외쌤으로 지낼때 정신질환자 여성분에게 피아노 레슨을 한 적이 있다. (먈하기에 앞서, 피아노 레슨 경력이 오래되었다. ) 그분과 여러 대화를 많이하고 레슨에 그런것도 포함되어 있었다. 그녀는 뭔가 마음속의 말들을 얘기하는데 꽤 예민했다. (정신이 온전하고 싶으면 예민함에서 벗어나야 한다. 예술가들이 갖는 예민함이 아니라, 말이나 타인의 행동에 예민함을 보이는 것을 말한다.)


암튼 그 분이 나를 보고 하는 말이

"선생님은 A급만 만나서 그런거다. 나는 C급을 만나고 이상한 사람들을 많이 만났다."

 



사실 생각해보니, 그런것 같기도 하지만 모두 A급은 아니었다. 20대에는 아무생각없이 인연을 갖게 된다. 그러다가 누구 하나에게 데이고 나면 그때부터 사람을 가려서 만나게 된다. 그리고 유학생활에서 배운것도 <한국인들을 조심하라> 이런 것이였기 때문에 그 사람의 말이나 행동에서 그 사람의 성격을 파악할 수 있는 지경까지 되어버렸다. 딱 두 번만 만나면 그 사람을 오래해야 하는지 아닌지를 판가름 할 수 있지 않은가.

저 환자 학생이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 내가 다 받아주고 맞춰주다 보니 어느새 이 환자가 하는 말이


"선생님도 만약에 병원이 필요하면 모 카톨릭 병원으로 가보세요" 이런다...

이게 바로 뭐냐면,
같은 급이 아닌데 놀아주다 보면 상대방이 같은 급인걸로 착각하고 동급으로 여긴다는 것이다.
그래서, 착한척 하거나 타인을 배려해준답시고 오지랖을 떨면 A급과는 다른 행동을 한다. 그리고 저렴함에 흡수될 수 있다.

마치 그런것이다. 남자친구가 ㅁㅇ을 한다고 하자, 그런데 여자친구를 그냥 두겠는가, 자다가 주사기를 꽂을지도 모르는 일이다. 그래서 ㅁㅇ 하는 남자는 나쁠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그래서 당신은 A급을 만나야 한다. 그것을 통해 당신은 그 사람들의 행동양식을 따라하게 되고, 그런 좋은 점들을 닮게 되면 당신도 발전을 하게 되기 때문에 당신이 발전할 수 있게 해주는 좋은 사람들과 관계를 맺어야 한다. 누군가를 욕하고 시시때때로 험담만 하거나 이성 얘기만 주구장창 하는 사람들 말고.


(다시 정신질환자에 대한 얘기)
이전에 이 사람은 3명의 피아노 레스너를 뒀는데 모두 일주일에 3번 레슨을 하고,
4개이상의 곡을 연습한다. (그러니까 일주일에 3명의 레스너에게 일주일에 3번(한번에 3시간 레슨), 총 9번의 레슨 그리고 어마어마한 양의 곡을 연습....자신은 아르헤리치가 되고 싶다고.....) 비정상적인.....것이 바로 드러난다.
그러니, 밥 먹는 시간 외에는 음악을 듣고 피아노를 치는 거다.
이 환자분은 자기 아버지에 의해 정신병원을 가게 되었고 약을 먹게 되었다고 했다. 그녀는 원래 다른 예체능 전공을 했었는데 연극을 하다가 미쳐서 이렇게 된거라고 했다.

그리고 자기와 대화를 하다가 뭔가 마음에 들지 않는 단어나 행동등을 하면 짤랐는데, 대부분 한달을 못 넘겼다. 그리고 그런 얘기를 나에게 해주었다. 나는 2달동안이나 그 집에 들락날락 거렸는데, 그 사람은 나를 좋아하는 것 같으면서도 긴장을 많이 했다. 정말 예민함이 저리가라...

암튼

그때 이 사람을 보고 느낀게...

착한 척 다 받아주다가 내가 정말 온전하지 못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어떤 강사쌤도 이 분을 레슨을 했는데, 그분의 어머니가 같이 정신이 나갈까봐 레슨을 그만두라고 얘기했다고 그걸 환자분에게 직접 얘기하고 이 환자분도 그 이야기를 나에게 직접 얘기를 해줘서 알게되었다. 나는 당시엔 몰랐지만, 지나고 나서 알게되었다. 정말, 그렇게 될수도 있겠다 라는 것을....

 

 

A급이 B급이랑 놀면, B급은 A급을 B급 혹은 C급으로 취급한다고....만만하게 여기는 거다.


그래서 사람은 끼리끼리 놀아야 아무런 탈이 없다. 여자의 시셈만큼 무서운 것이 없기때문에....
나는 이런 부분에서 굉장히 많이 경험을 했다. 20대때 가릴것 없이 인간관계를 가지다 보니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도 별로인 사람도 품어주고 그냥 다 똑같이 대하고 차별하는 것이 더 나쁘다고 생각을 했었던 적이 있다. 그런데, 그게 사람이라는 것이 간사해서, 대부분 없는 쪽이 일을 저지르게 된다. 나는 그런 기생충들을 봐왔고, 경험당했기에 여러번 만나 볼 필요도 없이 그냥 가정환경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래서 옛 어르신들이 남자나 여자의 배우자를 고를때 가정환경을 본다는 게 그런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걔중에 또 예민하신 분이 오해하실까봐 말씀드리지만 물론, 어려운 형편을 말하는게 아니라, 집안의 폭력성이나 안좋은 습관이라던가 분위기등등을 말하는 것이다.) 나는 남자가 부모님에게 잘하는 사람이 좋다. 일반적으로 그냥 밥 먹으러 가고 그런게 아닌, 선물을 하는 방법 그리고 챙겨드리는 모습 혹은 자주 같이 장을 본다거나 하는 등의 다정다감한 스타일이 인간적으로 더 보기 좋아보였다.


다시 돌아와서,

정신병원 의사가 의사중에 공부를 가장 많이 한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 이유를 느낄수가 있는데 (나는 모 대학 정신과 의사 교수님도 레슨을 해본적이 있다. 1년이상) 이런 환자와 같은 사람들을 만나면 정말 정신과 의사가 환자와 사랑에 빠질수도 있는 함정이 생기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위험한 순간이 아니겠는가.

그래서,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자기 수준에 맞는 사람과 인간관계를 맺어야 한다는 것이다. 내가 A급인데 B급, C급을 만나면 문제가 발생될 수 있다. <자격지심> 혹은 <시셈과 질투>. 그리고 그런 하류급 인간들이 칼을 등에 꽂고 달아날지도 모른다. 오지랖 떨다가 당신이 다칠수도 있다는 말이다."


수산업자 게이트를 보면 알수 있다. 물론 걔중에 A급인척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금방 판별할 수 있다. 그런 사람이 연예인을 만나고 대기업회장을 만난다고 A급은 아닌데 말이다.

그렇다면, 대기업의 자녀들이 그들의 수준의 맞는 사람들을 만나야 하는 이유도 이해가 될 것이다.

기생충이라는 영화만 봐도 알지 않은가, 다 품어주고 받아주니 집까지 차지하고.....


내가 블로그를 운영하면서도 간혹 그런 사람들을 봤다. 너무 오바하고 과할정도로 편협하며 자기 자신에게 관대한 사람들...
전문가도 아니고 비전문가인데 전문가인척 우기는 사람들....적어도 글은 솔직해야 하는데, 물론 글과 말만큼 선동이 오지게 잘되는 방법은 없다. 사소한것에 열불내고 예민하다면 자신을 돌아보는 방법도 나쁘지 않다. 분명, 그만큼 시간이 남아돌아서 그런것이겠지만 당신의 뇌가 안전한지 말이다. 마음이 쪼잔한....

그래서 결론은 뭐다?

당신보다 더 나은 사람을 만나라는 것이다. 더 뛰어나고 보고 배울게 많은 사람.

다만 당신은 자격지심을 가지거나 시셈을 해선 안된다. 그런 사람들이 당신과 놀아주는 것을 고맙게 생각하여야 한다. 그래야 당신인생이 A급으로 갈 수 있는 발판이 될 것이다. 늘 자신을 잘 깨닫고 인정하며 발전되는 삶을 살아야 한다. 적어도 내 주변에 사람들은 그렇다. 그래서 나는 사람을 가리면서 사귀게 된다.

 


아, 정치관과 종교관도 매우 중요하다.
사이비 종교는 제외하고, 타 종교에 대한 배려심이 없는 사람은....그냥 버리는게 답이다.

배려를 많이 받았던 사람들이, 사랑을 많이 받았던 사람들이 사랑을 그리고 배려를 나눠줄 수 있듯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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