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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한국 문방구/한국 방구석에서 고뇌

[음대잡썰] 학위는 그 사람의 모든 것을.....

by 문방구PD 2021. 7.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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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증하는 요소는 아니다."

 

 

 

예전에 서울에서 학업을 하면서 학생때 얘들이 하는 말이 있었다.

"와...어떻게 저렇게 여러군데 학교를 나오냐...."

석사,2, 3군데

박사 2개이상

 

막, 무슨 해외에서 도대체 학위를 몇개나 딴거냐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런데도 곡은 왜....."

곡은 왜....

 

학생들도 알고 있다.

아무리 그 선생님이 여러군데 학위를 땄어도

외국에서 석사만 따온 선생님이

결국 교수가 된 경우를 보면,

예술계에선 어쨌던 실력이 우선이다 

특히, 서울.

 

지방대들은....

참 알수가 없다.

 

 

대부분 유명한 아티스트들은 박사나 많은 학교가 필요치 않다.

 

이 얘기를 하면, 악기하는 애들은

<정곡을 찔렀다> 라고들 한다.

실력이 안되면 학위를 올리는 건가 싶을 정도로

잘하는 것 같진 않은데, 학위에 목숨을 거는 상황이 연출된다. 

 

장한나나 조성진의 경우는

일단, 학교 다닐시간이 없어서인가

사실 그들은 증명된 아티스트라 구지 학위가 필요없다.

 

왜 아시아 학생들은 그렇게 학위에 연연할까

(이건 국내에 와서 강단에 서야 하기때문에 그런것이 크다.)

나는 서울에서 예술계쪽은 어느정도 들여다 볼정도로

많은 경험을 했다.

 

그렇다보니,

학위가 끌려서 독일은 간게 아니었고

내 공부를 위한 하나의 실험이기도 하고

여러가지 의미로 가게된 이유였는데

물론 부모님은 학위를 바라셨을거다.

 

나는 오로지

두명의 작곡가만 생각했다.

음대 내 전공과를  둘러보니,

마음에 드는 교수진들은 딱 한 대학....

아인라둥은 받았지만

대부분 어학에서 탈락

너무 준비가 안된상태에서 시험을 쳐서 그런가..

그 기회를 너무 쉽게 여겼던 당시가 후회가 된다. 

남들은 가고 싶은 그 기회를 단숨에 날려버렸다.

 두 번이나 아인라둥을 받았는데 말이다.

 

 

예전 선생님들 세대에는

통역가를 데리고 간 사람도 있을 정도로

아시아인에 대해 이해심이 넓었다.

그런데, 이제 당할대로 당한 교수들이(?)

한국 학생들에 대해서 잘 아는 나머지

웬만한 한국 학생들을 잘 뽑지 않는다고 

알려진게 10년전인가....

 

그런데, 가끔 운이 좋으면

들어갈 수도 있는게

학생들이 빨리 졸업하는 곳이라

교수가 2명 이상이 있는 곳이면

학생을 분담해야 하기에

어떤 학기는 많이 뽑는 경우도 있고

(우리학교는 후보까지 2명 뽑은 경우가 있었는데, 논란이 되기도 했다. 교수가 그러고 싶으면 그렇게 한다는

그게 다른 전공 학생 숫자와 타이타이를 해야한다 ㅋㅋㅋㅋㅋ그래서 그 학생을 데려오고 싶다면 다른 교수들과 학생들 입학생 숫자를 논하기도 한다. )

교수에 따라 자리가 5개 있어도

아예 안뽑은 경우도 있었다.

 

암튼,

물론 독일에서는 실기를 못해도 선생님들과 친하거나

뭔가 끈끈한 무언가가 있다면 점수를 잘 받는 경우를 많이 봐왔다.

하지만 한국은 A+을 받기 힘들다.

신성한 점수라며

최고가 A0였던 적이 있고

심지어 그 점수도 잘 안주는 추세였기도 했다.

 

 

그래도 학위를 보면 알 수 있는 것이 있다.

수료인지, 졸업인지

 

대부분 수료인데도 졸업인 것인 마냥 구는 사람들이 있다.수료와 졸업은 엄연히 다른데 말이다.학교 시험을 다 마치고 합격하고 다녀야 하는 기간에 수업을 다 마치면 수료이고, 논문까지 합격해야 졸업이다. 그런데, 대부분 논문에 있어서 문제가 된다.맡기는 사람도 있고,온전히 독일어를 잘하는 사람이 드물기때문에,  물론 독일어 감수를 부분적으로 맡긴 나같은 경우는 다른 경우이지만(교수님이 독일어 감수는 따로 있어야 한다고 했다.) 원래 독일어로 쓰고 한국어로 동시에 쓴다음 감수를 받고 3분의 2정도를 독일인 학생을 붙잡고 독일어를 수정하면서 쓴 논문이거나 대부분 진짜 어렵게 쓴다. 그래서 50장이더라도 50장정도 쓰는 것도 힘들다. 내 경우는 71장을 썼는데, 점수는 별로이지만 어쨌던 합격.졸업!!!ㅎ

 

 

독일에서 논문이 통과가 안되면 수료가 된다. 그리고 논문이 한 번 떨어지면 영영 기회는 없다. 그러니까 졸업을 못하는 격. 기악과는 그런것들이 드물지만,이론과나 지휘과나 작곡과...기본적으로 이런 과들은 좀 빡신 편이다. 그래서, 독일에서 수료를 해서 다른 나라로 다시 또 학교를 들어가는 경우도 있다. 그래서 학위가 많아져 보인 경우일 수도 있다. 물론 다른 나라 학교 졸업을 여러개 했을 수도 있지만 그렇게 한 사람들은 2개 대학정도가 맥스고, 대부분 3개이상 졸업은 빠른 시간내에 달성하긴 힘들다. 왜냐하면 비자를 신청할 때 다른 나라는 괜찮은데, 독일은 석사를 나왔으면 또 다른 석사를 따기가 힘든 동네이다. 나는 영화학교쪽으로 가려고 시도를 했지만, 편견과 그 사람들의 이해심에서 나는 배제되었다는 것을 느꼈다. 이미 석사를 받았는데 왜? 라는 사고 방식이 자리잡고 있었다. 

 

 

암튼, 

논문을 쓰기가 엄청 힘든데,

진중권을 봐도 나오듯이..

(그는 논문 논란으로 아예 프로필에서 독일 학교를 지웠다.)

독일에서 논문을 쓴다는 것은 매우 힘들다.

바첼러(대학)는 뭐 30장 정도라 어렵진 않지만

마스터(석사)는 이론전공까지 포함된 전공이면 매우 빡시다.

어떤 친구는 입학하자 마자 논문을 썼는데

1.7을 맞았다.

그런데, 어떻게 1.3을 맞을 수 있는지 의문이라는 것이다.

 

난 정말 악기하는 사람들도 그렇지만

궁금한 것이

어떻게 논문을 쓰기에

다들 1.3이상을 맞는건지

궁금하다.

 

 

 

 

왜냐하면

독일에선 논문점수 실기점수 학기점수등이 다 포함된 점수가

1.5이상(만점이 1.0)이 되야 박사 과정을 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박사 과정 출신들이 많다.

독일에서....

그런데 대부분 악기쪽은 독일어를 유창하게 하는 사람들이 있긴하지만

내가 봐온 사람들은 유창하지도 않는데다가...

논문을 썼고,

점수가 높다.

그리고 논문에 대한 언급이 별로 없다.

도대체 뭘까.....

 

 

최근에 내가 대학원을 다닐때 알던 강사선생님이

스카이중에 교수가 되셨는데

독일 음대는 수료. (졸업이 아닌)

솔직해서 좋은.

수료이고, 다른 나라에서 다시 석사를 받았지만

한국에서 다시 또 박사....

요즘은 박사학위가 있어야 명함을 낼 정도로 박사 이상을 얘기하지만(지방대)

서울쪽은 사실 학사 이상도 뽑는다. 

 

그 놈의 박사.

 

물론, 박사 받는다고 다 교수가 되는 것도

다 강사가 되는 것도 아니기에

이게 참...

 

 

왜 창작쪽이 학위가 높아야 되는지 모르겠다.

이럴때 미술학도들과 얘기를 하면

미술쪽은 이론쪽 빼고 박사가 없으니

대부분 외국에서 디플롬을 하고 (석사통함) 활동을 하니까 말이다.

 

그냥 독일에서 

뒤셀도르프 쿤스트아카데미

딱 하나!

프로필에 하나 있으면

여러개의 대학 학위보다

빛이 난다는 전설...

 

 

뭐 그렇다.

이 세계에서 학위는

자신들의 악세서리이기도 하지만

하나의 노력의 결과물이긴 하지만,

그것이 실력이나 어떤 모든것을 반증하는 것은 아니다.

운이 좋은 사람들도 많으니 말이다.

 

어떤 이들은 운도 실력이라고 하는데,

전혀 아니다.

(할많하않)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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