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립 글래스의 유투브 Opening

클래식 음악계에서 미니멀 작곡가 중에 단연 으뜸, 가장 돈을 잘 벌어들일 것 같은 아티스트로 손꼽히는 아티스트는 필립 글래스였다. 거의 내가 10대 학생때부터 그의 유명세는 영화음악에 참여하고 미국 작곡가라는 이유만으로 자본주의 시대에 가장 부유한 예술가라고 생각을 했던 적이 있었다. 곡 수도, 그리고 많이 연주되기도 하고 듣기도 편안하고, 미니멀 작곡가 중에서 가장 으뜸으로 유명한 작곡가이다. 그런데, 최근에 유투브를 개설했는데 근 몇개월간 단지 1만 이상 정도의 구독자만 보유하고 있다. 현대예술을 하는 아티스트들은 유투브에서도 장사가 왜 되지 않을까 매력적인 구도의 영상과 뛰어난 사운드 등 이렇게 완벽해도 이 영상에 관심을 가진 사람은 몇 안된다는 사실에, 안타까울 수 밖에 없다. 다른 작곡가들도 마찬가지다. 

 

 

※클래식 분야의 유투브 구독자 수는 정말..처참하다...

 

 

가장 고풍스럽고 가장 지적이고 가장 우아한 아티스트로 느껴지는 클래식 음악계의 아티스트들은 하나같이 조용하고 세련되고 뭔가 밀도와 깊이가 있다. 연주하는 공간, 촬영, 컨셉 (아래 영상에서와 같이 이런 장소들은 독일에서도 흔해 빠졌었는데, 이게 정말 부러웠다. ) 등 그냥 그곳에 있기만 해도 예술기 되는 진기한 풍경, 서양음악을 바라보는 동양인 창작가인 나의 마음은 늘 이방인 같았다. 

 

그건 그렇고, 

필립글라스의 음악을 오랜만에 들으니...

옛 생각에 젖어드는 것 같다. 여전히 나는 작업을 하고 있고, 만들고 있지만 정처없이 떠돌고 있다. 

 

필립 글래스의  Opening

 

필립 글래스는 미국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로 현대음악의 작곡가이자 미니멀의 대표 선두주자로 알려져 있다. 20세기의 가장 영향력 있는 작곡가이다. 현재 87세, (*1937). 

아마 현존하는 작곡가중에 안해본 작업이 없을 정도로, 방대하고 어마어마한 작업을 한 작곡가로 알려져 있다. 정확히는, 오페라, 협주곡, 영화음악, 독주곡, 발레, 월드뮤직, 합창, 미니멀, 등등

 

그의 큰 뿌리는 클래식이며, 현대음악이다. 그 기반위에 그는 20세기 이후 가장 영향력있는 아티스트로 21세기인 현재까지 우리와 조우하고 있다. 

 

그의 이름만 들어도, 미니멀 음악이 따라올 정도로, 그는 미니멀 음악을 대표하는 작곡가이다. 

미니멀 음악이라, 최소한의 주제로 주제의 변형과 반복이 곡이 끝날때까지 계속 단순하게 이루면서 만드는 작업 방식이다. 기존의 현대음악은 새로움과 불협 그리고 변형이 주를 이루는데에 반해, 미국에서 가장 활발하게 이뤄지는 미니멀 음악은 "반복"에 무게를 두고 있다. 그는 스스로 미니멀이라고 하기보다, 고전주의 음악에 가깝다 말하지만, 그렇다고 신고전주의는 아니니, 그의 장르를 딱 한가지로 규정하기 쉽진 않지만 근본은 클래식 음악이다. 

 

기승전결이 느껴지지 않는, 흐르는 음악 지극히 단순하고 쉴틈없이 계속되는 느낌의 음악, 그것을 미니멀음악이라고 한다. 

 

Philip Glass - Opening

 

 

하지만 미니멀 음악 작곡가라고 해서 일반적인 조성음악과 같은 음악만을 만드는 것은 아니다. 그 안에서도 새로운 것을 시도하고 엄청난 작업량을 보여주었던 그였다...그런 그가, 유투브에 나타났다...

 

너무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필립 글래스의 영화 음악 참여 작품들

 

1. 박찬욱 감독의 , "스토커"(2013), 한국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작품/ 나도 본적이 없다..ㅠ

 

2. 디 아워스 (2002)

 

3. 일루셔니스트 (2005)

 

4. 트루먼쇼(1998), 명화, 짐캐리 주연으로 죽기전에 봐야할 영화 100선에도 선정된 명작이다. 

 

5. 쿤둔(1997)

 

6. 캔디맨(1992)

 

 

 

클래식 작곡가들 중에 단연 미니멀 작곡가 그리고 스펙르털(배음렬) 작곡가들의 작품이 스릴러나 SF작품에 많이 실리곤 하는데, 이유가 현대음악 사운드 자체가 가지고 있는 분위기와 밀도가 그런 부류의 영상과 가장 적합하기 때문이다. 

 

 

 

글, 문방구 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