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하루하루 버티기가...
긍정적으로 지내고 있지만,
그리고 최근에 충격적인 소식을 들어서...
이 사태를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래서 요즘 상황이 안좋았나..싶다.
대구의 유명 예술대학의 작곡과가 폐지...되었단다..
이유는 "돈이 안돼서"그럼 다른 학과는 돈이 되나?...;;;
원래 그 학교의 피아노과는 임동혁 형인 임동민이 피아노과 교수로도 2년 있었었고
서울대 출신의 유명 교수도 있었다.
돈이 많은 재단으로 알려졌었는데...
그런데..폐과?....
어이가 없다..
나름 서울과 대구에서 교수와 강사들이 자주 왕래하는 학교인데
2022년부터 신입생을 받지 않는다고...
그것도 우연히 그 정보를 알게 되었다.
게다가 원래 그 학교에 그 전공이 미달이었다고....
우리 때에는 30명 정원이 꽉 차고... 경쟁률도 어마어마해서
다들 좋은 대학 들어가려고 엄청난 레슨비에.... 입시에...
내가 그렇게 자랐는데... 이제는 미달이라...??
몇 군데는 그냥 쓰면 들어간다는 얘기...
출산율 문제가 이토록 심각했나... 싶다.
아니... 클래식계가 죽어가나....
참...
요즘 들어 강사 자리가 왜 이렇게 안 나오나 찾아봤더니..
다... 이런 이유가 있었나 싶다.
자기 식구들 챙기기만 바쁘고, 유학 갔다 온 이들은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되는 판국이다.
나는 이미 다른 쪽으로도 길을 파는 중이라...
그나마 다행인 것인가...
그런데 그렇게 열심히 공부했었던... 치열하게 살았던.....
정말 허무하다...
그동안 그 대학에 교수나 강사로 있었던 분들은..
거의..... 무직으로... 될 것 아닌가...
나이 많으신 분들도 많은데... 말이다.
참 이 사태가 걱정이다...
마치, 의사들 중에 장사 잘 되는 과도 있지만
소아과는 폐지될 정도로 불안한 과인 것처럼... 말이다.
클래식 작곡과가.... 이렇게 되다니.... 현재 서울권도 아마 간당간당 하지 않을까 싶다
요즘은 미친 듯이 노력하고 돈을 퍼붓고 공부하는 시대가 아닌 것 같다
나는 서울 레슨에 대구 레슨에... 1주일에 1번 서울을 10대 때 오가며 입시 유명 선생님에게 배우고, 피아노와 화성학까지 따로 배울 정도로 돈을 퍼부으며 공부를 하는 세대였다. 서울대도 수능 1등급을 맞아도 1,2점으로 떨어질 정도의 높은 수준이 요구되었다. 당시엔 대부분 우리 예고에서 1퍼센트 인 학생들은 토요일에 수업을 재끼고 레슨을 받으러 가게 해줬다. 그게 하나의 특혜였다.
그렇게 개고생 하면서 배워서인지... 나는 현재 세대들이 잘 이해가 가지 않기도 한데.. 무튼... 현재는 서울과 대구의 수준차이가 너무 크다. 더욱이 학교의 학과 자체가 붕괴되고 있으니 말이다... 찾아보니 이 학교 경영학과도 폐지.... 휴... 한휴... 3개 정도는 폐지 들었다고 들었는데....
아마 다른 지방대도 그렇지 않을까 생각된다...
이미 내가 대학원을 다닐 당시에도 지방의 어느 유명 음대의 작곡가가 폐과 되었다고 했다...
난 이 학교를 나오진 않았지만
그래도 대구에서는 예술대에서 가장 유명하고
학생들도 많았기에... 설마 했었는데...
믿기지가 않았다...
이 학교가 이 수준이면...
곧 다른 학교도... 힘들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래서 돼도 안 한 교수가 학생들을 다른 학교로 이전시키고
대학원까지 오라며 영업을 한다....
교수들의 영업, 강사들의 영업... 휴...휴...
초등학교 교사들도 이제 덜 뽑는다는데...
게다가 초등학교도 붕괴되고 있고...
출생률 저하가...
많은 분야를 붕괴시킬 것 같다..
아니 이미 붕괴되고 있다...
너무 무섭다..
사라지는 직업으로 3위에 있었던 은행원을 보고 적잖이 놀랬었는데...
그래도 창작 직업은 유지된다고 했는데... 이건 아니지 않나... 휴...휴...
#2....
아침에 일어나면...
그래도 꽃을 보면서 위안을 얻는다.
얘네들도 어쩌면 죽을지도 모르고 그렇게 짧은 인생을 사는데도...
아등바등 열심히 꽃을 피우고... 인간에게... 힐링을 시켜주는데...
이렇게 쓸모 있는데... 말이다...
요즘 나도..
아이디어를 잃은 것 같다...
한동안 글에 빠져... 글을 너무 쓰다 보니...
내 아이디어가 다 소실된 느낌이다...
나는 베르베르의 소설을 가장 싫어한다
창의력을 좀 먹는 소설이다.
한국에서만 인기가 많은 작가이다..
아무튼 그건 그렇고...
다시 마음을 부여잡고...
신작을 써내려 가려고...
작품을 쓰려고 하고...
뭔가 해보려고 해도..
역시 가족과 함께 있으면
가족에 신경을 쓰고 하다 보니...
내 할 일을 미루게 된다.
그게 아티스트에게는 최악이 된다.
이기적이 되어야 하는데...
그래서 혼자 있거나, 작업실을 따로 마련해야 하는데..
그럴 여유도 없고,
대구에는 그런 곳도 딱히 없다..
아래에는 제라늄인데, 어머니가 아는 분 집에 놀러갔다가 받은 희귀종 제라늄이라고 한다. 비싼 거라고... 비싸봤자 얼마 하겠냐만은... 처음에는 거의 새싹 수준으로 작았는데.. 길쭉길쭉... 자라면서.. 보라색 꽃으로... 너무 이쁘게 자라고 있다.
2022년이 나의 그런 기회를 전향할 수 있게 도와준 것 같고
올해도 10월에 다른 지역에서 내 작품이 상영된다.
이렇게 운이 좋게 뽑혀도.. 본업인 곡에 집중이 안되니... 미칠 것 같다.
내일부턴 어디든 차를 끌고 나가... 대학원 때처럼... 카페에서... 24시간 곡을...;;;써야 하나... 싶다
...휴....
착잡한... 이 예술계의 현실이.... 창작가들에게 얼마나 힘들지...
폐과라니... 무릇,
폐과라니... 이 학교만 폐과가 되진 않을 터 힘들고 개고생해야 하는 과는 이제 인기가 없어지나 보다...
의대에도 가장 공부를 많이 하는 과가 정신과인 것 처럼
음대에서 작곡과가 그렇다.
공부할 할당량이 매우 많다.
그래서 오히려 대중음악 작곡가로 가려는 성향이 요즘 더 많이 보이는 것 같다.
클래식 작곡가도 독학해서 대중음악을 하긴하는데...
확실히 한계는 있다.
휴...
현대예술은 정말 힘들다.
일반 미술 작가들도 해외에 작품 출품한 나이 어린 핫한 작가들도
다들 본업 이외에 알바를 한다.
먹고살기 힘들기 때문이다
그나마 교수를 해야 다행인 건데...
학생이 없으니...
뽑을 생각이 없는 대학들...
들어갈 구멍이 없다.
아무도 이런 얘기를 내 주변 인들도 해주지 않아 몰랐었는데...
앞으로 그 소식을 전달해 준 친구를 통해 물어봐야 할 것 같다.
참.... 인연은 인연인가 보다..
별의별 인연이 다 있다...(우연히 알게 된 인연)
나는 그래서..
활동을 하며...
내 갈길을 간다...
뭐든 할 것이다.
카메라와 연필과 컴퓨터를 잡고..
다시 집중!!!...
<끝>
'21세기 한국 문방구 > 한국 방구석에서 고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알보칠(Albothyl)....처음 개봉 박두...(feat. 구내염) (37) | 2023.06.10 |
---|---|
[다이어터의 단상] "너의 집 앞에 도착하기 3킬로전" (17) | 2023.06.06 |
5월인데 선풍기를 꺼냈다 (21) | 2023.05.17 |
며칠째 목감기... (30) | 2023.05.01 |
댓글에 관한 쓸데없는 궁금증 (feat. 지올팍) (32) | 2023.04.1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