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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c 문방구가 보는 예술과 이야기들/21c 기술과 예술

[부록집] 왜 예술가들은 체스에 열광하나 (feat. 체스영화와 체스대회)

by 문방구PD 2021. 3.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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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문방구■

 

몇달전인가 한달전인가...이 넷플릭스 드라마가 꽤 인기를 끌었다. 지금도 여전히. 요즘은 워낙 출중한 작품들이 많이 터져나와서 넷플릭스 어떤 드라마를 봐도 기대이하인 것은 없다. 나오자 마자 후기평이 나왔는데, 다들 좋은 평가를 냈다. 나 또한 정말 재밌게 봤다. 보면서 여러가지 생각을 하게만드는 정말 좋은 영화, 그리고 웰메이드 영화였다. 다시 봐도 또 볼수 있는 영화다.

 

체스는 오래전부터 실험영화 감독들의 작품의 소재로, 그리고 현대예술에서  등장하곤 했다. 흑과 백의 디자인 그리고 경쟁과 알수없는 승부, 모든 아이템이 그야말로 멋진 소잿거리이니 말이다.

모든 재미있는 요소들이 많다. 주인공이 고아원에서 먹게되는 약, 그것은 마약이다. 매일 식사전에 고아원에서 모든 아이들에게 알약 두개를 주는데, 그중 초록색 약은 특이하다. 물론 드라마에서는 좀 약한 느낌으로 왔지만, 나중에 주인공에게 없어선 안될 존재로, 그녀의 어머니조차도 이 약을 복용했었다는 걸 알게되니까 말이다. 합법적으로 위험하지 않지만 중독되면 위험한 약으로 나오고 있다. 딱히 그녀가 먹는 저 약이 나쁜약이라는 것을 보여주진 않고 위험하다는 것만 어필하고 있다.

항상 영화는 주인공에게 어떤 크나큰 특별한 캐릭터를 부여하는데, 특히나 고아나 불운한 아이였다는 컨셉이다. 사실 예술계 사람들중에서 유명했던 사람들이 불운했던 사람들이 많았을 뿐이지, 그것이 어떤 특별한 하나의 통과의례(?)처럼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인물로써 더욱 도드라지게되니 불운한 환경을 더 불운하게 신경안정제와도 같은 약과 술에 쩌든 주인공을 예견하듯이 영화속의 고아원에서 약물에 대한 얘기가 나온다. 예술가들에게 약물과 정신병은 누구에게나 찾아오는 병은 아니다. 다만 아픈 사람이 알고봤더니 예술에 재능이 있거나 자폐증을 앓는 아이들이 한 부류에 특히 매우 발달하여 천재성을 띈다든지 하는 그런 정말 1퍼센트의 확률을 영화에 담아내고 있으니 우리는 그런 소재로 우리가 가지지 못했던 것을 쟁취하는 어떤 대리만족이나 카타르시스를 느끼기에 저런 극단적인 캐릭터에 열광하는 것이 아닐까라고 생각이 든다. 밋밋한 것은 재미가 없으니 말이다. 그래, 체스

체스에 관한 영화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들이 몇몇 존재하고, 예술 영화감독들의 작품이나 과거 유명 감독들의 작품에서 독특한 소재로 떠오르기도 했다. 체스에 관한 영화가 어떤 것들이 있는지 한번 알아보자. 

 

1. 영화 파힘 (2020.01.21 한국개봉)

: 고국인 방글라데시를 떠나 아버지는 아들 파힘과 프랑스에 도착해 망명을 신청한다. 하지만 곧 금방이라도 추방될 위기에 처하는데, 파힘이 체스에 천재적인 소질을 가지고 있게되어 그 전환점이 된 스토리의 영화이다.

피에르 프랑수아 & 마르탱 라발 감독

주인공, 아흐메드 아사드, 제라드 드 파르디 이자벨 낭티

2. 위대한 승부 (Searching for Bobby Fischer, 1993)  미국, (장르 드라마&다큐)

아이리시맨(2019) 각본을 썼던 스티븐 자일리안 (*1953)이 감독인 영화이다. 참고로, 공포영화로 유명한 한니발 각본을 쓴 인물이다. 그는 꽤 비평가들 사이에서 호평을 받았던 인물이다. 그 결과로 2011년 제76회 뉴욕 비평가 협회상 각본상, 24회 시카고 비평가 협회상 각색상, 2012년 제17회 초이스 시상식 각색상, 2017년 제69회 미국 감독 조합상 TV영화부문 감독상을 받게 된다.

 

 

3. 세기의 매치 (Pawn Sacrifice, 2014)

에드워드 즈윅(Edward Zwick, *1952)) 감독

이 감독의 유명한 영화로는  브래드 피트의 <가을의 전설>(감독, 제작) (1994)이 있다.

 

4. 카인의 아들 (Son Of Cain, 2013)

스페인의 스릴러 영화, 체스 게임 강박증을 갖고 있는 10대 소년과 그 가족들에 관한 이야기

감독, 지저스 몬라오

 

5. 제7의 봉인 (1957)

감독, 잉그마드 베르히만

이 영화는 체스에 관한 영화가 아니라, 이 영화에서 나오는 체스 장면이 영화사에서 꽤 유명하다. (그래서 언급)

죽음을 의인화 시켜 그 장면에 체스 게임의 컨셉을 넣은 감독, <잉그마르 베르히만>의 걸작중 제7의 봉인에서 나온 기사와 죽음의 사자의 체스 게임은 영화사에서 굉장히 유명한 장면이다. 잉그마르 베르이만, (베르히만) 그는 많은 유명인 감독에게 많은 영감을 준 위대한 연출가이자 감독으로 손꼽히는 인물이다. 연극이나 영화에서 모두 알려진 감독. 

 

그외, 패션쇼나 패션계에서 오랜시간 사랑받아온 스타일

그외에 현대예술에서 그리고 이미 패션에서도

체스의 과 같은 무늬의 디자인이 오래전부터 사랑을 받아왔다.

 

영화에서 입었던 퀸스 갬빗의 의상 또한 흑과 백을 연상시키거나

백의의 승리를 거머쥔 느낌의 상징적인 의상들이 있었다. ( 영화 후반부)

그외에 체스를 좋아한 아티스트들은 굉장히 많다. 특히나 잘 알려진 개념미술의 아버지 "마르셸 뒤샹", 의 <체스 플레이어들 (1910)>이라는 유명한 작품이 있다. 뒤샹은 실제로 체스 선수로서 활동을 하기도 하였다.   그 외에도 막스 에른스트, 살바도르 달리, 체 게바라, 레이 찰스, 톨스토이 등등 체스를 즐겨하기도, 이들 외에도 작품의 소재로 사용하기도 한 예술가들도 많을 것이다. 

 

왜 그들은 체스를 사용하고, 체스에 열광했을까?

 


체스의 매력을 살펴보자!


그전에 체스인사이드를 운영하는 체스 전문가의 유투브 채널을 추천 합니다.

<체스인사이드> #체스인사이드

www.youtube.com/channel/UCnUPEKHg9B8Ut75rsgqXWYw

 

chessinside

안녕하세요 체스 전문 채널 체스인사이드입니다 :) 5천만 명의 회원을 보유한 세계 1위 온라인 체스 플랫폼 체스닷컴(Chess.com)에서 한국 커뮤니티 매니저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국내 체스 발전을

www.youtube.com

 

<체스 두는 법>

설명을 너무 잘해주셔서 귀에 쏙쏙 잘 들어온답니다. (일절 친분 없음, 광고 아님)

www.youtube.com/watch?v=MnOOFtDuR0E


 

사실, 수학천재 그리고 물리학 천재 등등은 대부분 남자가 그 주인공이 되었다.하지만, 체스는 실제로 챔피언이 여성이었던 역사가 있다. 게다가 여성을 위한 선수권 대회가 있었다. 20세기초부터 말이다.

"Women's World Chess Championship"

세계 여자 체스 선수권 대회

특히, 소련!

영화에서도 나왔겠지만, 러시아에 체스 챔피언이 있었다는 설정은 역시나 그만큼 러시아의 체스의 역사나 명망을 알게하는 부분이다. 놀라운 사실은, 2차 세계대전 이전부터 챔피언이 있었는데 세계 여자 체스 선수권에는 러시아와 중국, 헝가리, 불가리아, 우크라이나 출신의 여성들이 두각을 드러내었다.

 

↓한국체스 협회에 들어가면↓

헝가리, 인도, 중국, 우크라이나, 조지아, 프랑스,....출신의 여성들이 대부분 랭킹에 들어가 있다.

www.daejeonchess.com/index.php?mid=gallery&m=0&listStyle=list&document_srl=5120

 

갤러리 - 여성 세계 체스랭킹

Hou Yifan 중국 레이팅:2599.8 19세 (1994년 2월 27일생) 후 이판은 중국의 체스 천재입니다.   Women’s World Chess Champion 최연소 타이틀 보유자이며. 12세에 FIDE Women's World Championship에 참여하는등 많은

www.daejeonchess.com

한국의 랭킹을 보자,

 

 

자료를 찾아보던 중, 물론 생소한 영역이라고 생각했었지만 이미 우리나라에서도 유명한 체스 선수들이 존재했다. 너무 바둑에만 포커스가 되서 몰랐는데 말이다.

koreagm.tistory.com/category/?page=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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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스 이야기를 하기위해 만들었습니다.

koreagm.tistory.com

체스는 어린 시절 많이 접하게 되는 두뇌 스포츠 이지만, 미래가 불투명 하고 시장이 좁다 보니 계속하게 되기 어려운 것 같다. 그래서인지, 한국의 체스 수준은 높지 않다고 한다. 남자는 전 세계 170개국 중 135위, 여자부는 117위다. 우리나라의 대표 이강훈 선수 또한 아시안 메달을 딸 가능성이 적다고 알려진 바 있었다.


체스의 매력은, 

1. 불모지의 영역이기 때문

예술 자체가 불모지의 영역인 것 처럼, 이런 세계에 공통점이 혹은 교집합이 이루어지는 소재는 확실히 인기가 많다. 그리고 어떤 소재에 사용하더라도 항상 접근하지 어려운, 대중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아이템은 항상 새롭게 다가오고 익숙하지 않은 것들이기에 그런 소재를 사용하길 원하는 예술계에서는 단연 독보적인 소재거리로 느껴진다. 

2. 호기심의 영역

사람들은 자신들이 가지 못하는 영역에 호기심이 많다. 체스는 그런 의미에서 많은 사람에게 호기심을 주는 소잿거리이다. 예술가들은 남들이 쓰지 않은, 혹은 잘 사용하지 않는 혹은 경험하지 못한 소재를 많이 찾게 된다. 남이 하지 않은, 이미 누가 한 것은 재미가 없다고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체스는 단연 정복해보고 싶은 하나의 대상이다. 그래서 시작하게 되고 즐기게 되는 것이다. 

2. 흑과 백의 조화

보이는 것은 단순하나, 결코 단순하지 않은 규칙과 게임

사실 체스의 디자인 또한 매우 고풍스럽다. 바둑과 체스의 차이라고 하면, 바둑에 비해 체스는 말의 디자인부터 다양하고 단순하지 않다는 점이다. 체스가 가지고 있는 각각의 말의 특징이 더욱더 알고 싶게 만드는 매력이 있다. 

 

3. 

침묵과 철학이 있는 게임

스포츠에는 어떤 분야든지 매너가 자리잡고 있다. 체스의 매너는 승부를 떠나 상대방을 인정해주는 모습을 보여준다는 데에 큰 호감이 간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인터넷이나 폰으로 하는 게임과 체스나 바둑과 같은 두뇌 싸움에 대한 게임을 하는 것은 상위 몇 퍼센트의 사람들 밖에 할 수가 없다. 그들이 우리에게 보여주는 것은 어떠한 쇼맨쉽도 아니고, 어떠한 비쥬얼도 아닌 내면속의 승부, 그리고 솔직함, 정정당당한 승부를 보이는 투명한 승리의 세계이다. 정직함은 예술에서 가장 중요하다. 그런 철학과 조용한 게임이 어찌 매력적이지 않을 수 있겠나, 이미 많은 아이디어가 떠오르고 있을 것이다.

 

4. 

체스의 계급

체스에는 퀸의 말이 있다. 이 게임안에서도 절대적인 권위자의 느낌이 드는 말이다.  가장 가치 있는 말. 현실세계에서 내가 하위계급이라도, 카드나 체스의 세계에서 (즉 게임에선) 승리를 하게되면 자신의 계급이 바뀌는 판타지를 경험할 수 있는 세계가, 현실과 게임에서 동등하게 이루어 진다. 

영화에서 자주 많이 사용되는 주제인 이유가 그렇다. 대부분, 주인공들은 매우 어려운 환경이지만 대부분 체스를 경험하도 인생이 변하는 역전 드라마를 써내려간다. 이것은 현실과 체스게임에서의 계급은 언제든 역전이 될 수 있다는 것에 희망을 주는 하나의 좋은 소재거리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아이템이 너무 좋다.

 

이밖에도 정말 좋은 소재들은, 꾸준히 다른 방식으로 재탄생 되고 있다. 체스에 대한 호기심이 발동하지 않을 수 없다.

 

 

 

 

 

글쓴이& 생각, 21세기 문방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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