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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c 문방구가 보는 예술과 이야기들/21c 세계의 Pop Music

매드클라운이 여러분의 삶 속에 전하는 메세지 "죽지마"

by 문방구PD 2025.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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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내 생활이나 모든 것들이 정신이 없다보니...

음악을 들여다 볼 시간도 없을 정도다...

몸이 피곤하니, 마음이 피곤하다는 말...

딱 나다...

 

예전에는 몰랐던 여러 감정들이, 대중음악을 통해 훅 파고 들어온다.

매드클라운의 숏츠를 보고나서...

 

 

갑자기 내 안에 있던 많은 감정들이 되살아났다....

난 우울증을 겪고 있는 것도 아니고, 그냥 이래저래 살고 있는 한 인간인데...

우울증을 겪고 있거나 마음이 아픈 분들은 얼마나 힘들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에는 전혀 느낄 수 없었던 그런 감정을...

조금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아주 조금은 말이다....

 

 

이 앨범이다...

Anything Goes II 의 앨범에 실린 곡들 중에...

"죽지마"라는 곡이 있는데, 이것은 마치 혼잣말처럼 누군가에게 말하는 느낌인데

자신에게 혹은 그 누군가에게 닿기를 원하는 것 같은 느낌이다...

그것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슬퍼진다...

2. 매드클라운 (Mad Clown) - 죽지마 (Official Video) (2025.07.28)

 

 

가사

 

죽지 마
동굴 속에 숨지 마
기죽지 마
완벽하게 안 살아도 돼
거울 앞에서 그렇게 울지 마

흔들리는 것들이 예뻐
그러니까 흔들리면 흔들리게 둬
아니, 춤을 춘다 생각해
외로운 발자국 하나 하나
지구에 키스마크를 남긴다고 생각해

눈앞이 캄캄해져서 아무것도 안 보일 땐
넌 그냥 멋진 선글라스를 낀 거야
무지개는 굽어야 무지개고
늘 비가 온 뒤 떠
좀 지친 거야

알아
모두 아픔에 대해 아는 척을 하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는 척을 하래
행복한 꿈 꾸라고 말을 하고 다들 자는 척을 하네

내 작은 방
아무리 두꺼운 커튼을 쳐도
무책임한 희망을 주고
그 빛을 억지로 들이미는데
근데 사람들은 몰라

웅크린 넌 개미같이 하찮고
안쓰러워하는 사람들의 시선은 돋보기 같아서
그 빛이 널 지져 죽인다는 걸
가장 조용한 사람들의 머릿속이 가장 시끄러운 걸
사람들은 몰라

희망을 주지 마
일으켜 세우지 마
다시 싸우게 하지 마
푹 자고 싶어
깨우지 마

너 아마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을 건데 됐고
됐고 나 뭐 그런 거 모르겠고
죽지 마
오늘은 죽지 마

끝을 낼 수 있다는 게
죽을 용기를 낼 만큼 용감한 건지
살 용기가 없는 겁쟁이인 건지
모르겠지만
그걸 알 때까지는 죽지 마

행복이란 게 마치 숨바꼭질 같았겠지
골목 모퉁이
방구석 책장 뒤
침대 밑
아무리 뒤져도 보이지 않았겠지
영원히 술래라고 느꼈겠지

네 평짜리 원룸이던 60평짜리 아파트던
집 들어가기 직전
현관 앞에서 망설이고
서성이던
너의 발자국이 찍혔다면
마치
살해 현장처럼 어지러웠겠지

내일이 왔을 때
네가 아직도 여기 있을 거란 걸
못 믿겠다면
네가 널 못 믿겠으면
내가 너를 믿어줄게
아무리 사소하더라도 계속 살아야 될 이유를
내가 한번 말해볼게

내 직업
연예인이고 뭐 어쩌고 그런 거 아무것도 아니고

스마트폰 속에서
티비 속에서
사는 사람이 아니고
너랑 똑같은 사람으로서
우리 아빠
자랑스러운 자식으로서
이 그지같은 SNS들
온통 행복해 보이는 사진들 속 가장 우울한 세대, 우리
죽지 마

뻔한 말이라도 들어, 야 들어
아무것도 아냐
지나가면 진짜 아무것도 아냐
여기 있는 사람들 백 년 뒤면 다 사라져
저 개같은 소문들도, 미국 대통령도
세상의 모든 부자들도, 빈자들도, 새들도, 꽃들도
그리고 너도, 나도

그러니까
한 시간만 더 살아보자
건조기 돌리면 한 시간 금방 가
한 시간이 지나면 건조기에서 갓 나온 빨래 냄새
그거 맡으면서 힘내자
그렇게 하루 더 살자
하루 더 살면
쿠팡에서 제일 비싼 샴푸 린스 산 다음에
그 두 개를 동시에 다 써버릴 때까지

집에 오는 길 현관 바로 앞에서
듣고 있던 노래가 영화처럼 딱 끝날 때까지
그런 하찮은 행운이 너한테도 한 번쯤 올 때까지
한 달만 더 살아보자
그렇게 하루를 더 살고 한 달 더 살면
올해도 금방이야

그렇게 우리
오늘 보고 내일 보고
모레 또 봐
매일 매일 오래 봐
오늘은 죽지 마

 

 

 

 


 

 

1. 매드클라운 (Mad Clown) - 혼잣말 (Official Video)

가사...

 

"오해에도 죽을 겁니다".....

 

 

가사

 

 

올해에도 죽을 겁니다
통계적으로 하루에 39명
두 시간에 3명
일 년에 14,400명 내 주변의 한 명쯤은 죽을 겁니다

올해에도 죽을 겁니다
좋아했던 연예인 중 누군가가
헤어졌을 때 위로가 된 노래
인생의 지침이 되어준 영화

누가 됐든 언젠가
내 추억의 일부였던 사람일 겁니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까지
그의 죽음은 가십거리로 소비되어
연예인으로서의 직업적 소임을
충실히 다 하고 갈 겁니다

그렇다면 묻고 싶습니다
그의 죽음은 산재라고 볼 수 있습니까?

일방적으로 쏟아지는 말들에
파묻혀 그의 혼잣말은
외로웠을 겁니다

올해에도 죽을 겁니다
따돌림을 당하던 한 친구가
나는 그리 친하진 않았지만
조금은 놀랄 겁니다

모두 그 친구의 이름 달린
검은 화면에 애도를 표할 겁니다
방관하던 친구들은 그가
얼마나 성격이 좋았는지에 대하여
외면하던 선생님은 얼마나 성실했는지에 대하여
일로 바쁜 부모님은 늘 그렇듯 늦게
도착할 겁니다

운동회, 첫 졸업, 그리고 생의 마지막 그 순간, 그 장소에마저도
전달되지 못한 속마음은 입술 위에 혼잣말로 맴돌았을 겁니다
마지막 하굣길에 그의 발자국은 현관 앞 유독 깊이 패어 있었을 겁니다

올해에도 죽을 겁니다
성인이 되어 보육원을 나와 세상에 내던져진 어느 한 청년이
내 친구 진혁이도 그랬습니다
부천의 텅 빈 집
그 평생 삼켜왔을 혼잣말을 더 이상 삼킬 수 없었는지
그 더 이상 삼킬 수 없게 된 목을 매 죽었습니다
나는 이 이상 진혁이에 대해 감히 말을 할 수 없습니다

올해에도 죽을 겁니다
하루에 39명 두 시간에 3명
내 주변의 한 명쯤은 죽을 겁니다
반드시 죽을 겁니다
나는 알고 있습니다

내가 말을 걸지 않으면
질문하지 않으면
뭔가 잘못된 게 아닌가?

아직도 모른 척한다면
반드시 또 죽을 겁니다
나는 그게 지겹습니다
진짜로 지겹습니다

죽음이어선 안 되는 죽음들이 이제는 지겹습니다
수많은 혼잣말들이 아주아주 크게 들렸으면 좋겠습니다
확성기를 댄 것 마냥 시끄러웠으면 좋겠습니다
꽹과리 소리처럼 쨍쨍 요란했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이제 들어줄 테니까
제발 좀 다 들리게 말하라고
미안하다고

그리고 무엇보다

이제는 내가,
이 비겁한 내가
진심으로, 비로소 고백할 수 있길 바랍니다
사람이 사람에게 할 수 있는 가장 잔인한 짓은
혼잣말하게 내버려두는 거라고

 

 

 

 

 


3. 매드클라운 (Mad Clown) - 동그라미 (Official Video)

 

 

 

좋은 음악을 만드는 사람이라고 느껴지기는 하지만,

과거 한 매체에서 터뜨린 사건의 연류된 여성과의 사이나...

그런 이야기 속에 매드클라운이 있었다는 것 자체가 나에겐 충격이었다

그런데, 다시 나와 이런 솔직한 가사들을 듣고 이 사람을 보니...

그래 이 사람도 연예인이지만, 사람이지...

 

가혹?..

 

모르겠다...

 

많이 잊혀져있었던 아티스트...

그가 낸 3개월 전 앨범 곡을 숏츠로 듣게되었는데...

많은 생각이 들게 한다...

 

겉으로만 들었을 땐, 

그냥 자살율이 높은 나라의 사람들에게 고하는 메시지 같았는데...

다시 정신을 차리고 보니...

그의 자신을 한탄하는 소리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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