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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c 문방구가 보는 예술과 이야기들/21c 영화와 음악

넷플릭스 <고요의 바다> 후기 및 촬영지 , 스포주의! 문화예술계의 핫플레이스, 감독의 졸업작품이 빛을 발하다!

by 21세기언니 2022.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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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넷플릭스 유명 드라마나 영화를 보지 않았는데 <오징어 게임> 붐이 일어나고 나서도 관심이 없다가 고요한 바다가 곧 나온다는 소식을 접하고 미루다 미루다 보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내 기준엔 이 고요한 바다가 더 끌려서 먼저 보게 되었다.

 

한국도 이제 SF강국이 될 수 있는 드라마라고 얘기를 할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극찬을 아끼지 않았던 한국표 SF라 더욱 기대가 되었다. 실제로 보고 나서도 약간 아쉬운 부분들이 보이는 드라마였는데도 불구하고 일단 스토리가 너무 고급져서 끝까지 볼 수밖에 없었다. 생각보다 잔잔하고 뭔가 너무 느리게 간다는 생각도 들고 뭔가 약간 허전한 느낌도 들고 뭔가 모르게 꽉 차서 넘 칠정 도의 익사이팅한 해외 SF를 보다가 한국만의 SF를 보니 또 다른 맛이라고 해야 하나....

 

일단 아마 촬영지에 대한 생각은 다들 못하셨으리라고 생각한다. 첫 화에서 많이 등장하는 아주 큰 어떤 과학자들의 집합 장소처럼 느껴지는 의리의리 한 곳은 몇 년 전부터 공연장소로 핫한 서울의 <문화 비축기지>라는 곳이다. 물론 영화 비주얼 작업으로 많이 변형된 분위기로 나왔지만 한 번에도 바로 캐치할 수 있을 정도의 매력적인 분위기의 공간이 아닐 수 없다. 

 

아래의 예고편에서, 0.10초 부분에 나오는 장면부터 멋진 공간, 그곳이 바로 문화 비축기지입니다.

 

https://parks.seoul.go.kr/template/sub/culturetank.do

 

문화비축기지

문화비축기지 촬영 야외공원 소규모형 촬영 소규모 촬영으로 설치물 없이 야외에서 촬영(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사이트에서 신청) 공간 점유형 촬영 예능, 드라마, 영화, 화보 등 실내공간 및

parks.seoul.go.kr

 

고요의 바다 | 공식 예고편 | 넷플릭스



서울의 문화 비축기지(기밀시설에서 문화시설로 탈 바꿈 한)

서울시 상암동 월드컵경기장 근처에 위치한 곳


독일에 이런 시설들이 많기로 유명하다. 유독 서독에도 많고, 직접 가본 경험으로 한국보다 어마어마한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18세기 역사를 실제로 볼 수 있는, 그런데 한국에도 그런 곳이 있었다. 바로 서울에 위치한 문화 비축기지! 요즘 자주 드라마나 영화에서 발견되는 장소이기도 하다. (드라마 "화유기"에도 나왔다고 알려져 있다.)

사진출처, 21세기언니


영화 속 계단이나 굴처럼 오르막길, 내리막길 통로처럼 내려오는 장면이라던지 굉장히 지하실 암흑 같은 느낌의 장소가 바로 이곳입니다. 외관과 내관이 좀 다른 느낌이고, 카페(문화 비축기지 가기 전의 카페 하나가 실내에 있습니다.)와 연결 된 계단을 오르는 곳도 영화 속에서 등장하고 있습니다.

문화 비축기지? 출사 나가기 좋은 이 곳에 숨겨진 환경적 의미

(2017)

 

문화비축기지 랜선 투어|'해설사 투어'편(2021)

 

 

★주의, 그 외 촬영지는 스튜디오에서,

제가 캐치한 장소들은 모두

일부이며,

더 많은 장소가 있을 수 있습니다.

 

 

 

자, 그럼 이제 영화 얘기!!

 

 

 

많은 사람들이 혹평 혹은 이전에 넷플을 뜨겁게 달구었던 <오징어 게임>과 비교를 하는데, 그건 비교 대상의 기준이 잘 못된 것 같습니다. 단지 한국영화 대 한국영화를 대놓고 비교를 하는 것보다, 고요의 바다는 한국이 정말 해외에서 많은 문화산업이 관심을 받고 있는 가운데, 수백억을 들여 SF영화를 만들었다는 것에 의미를 두어야 합니다. 

 

재난 영화는 아닙니다. 이미 벌어진 일이 아닌, 미래를 위한 과학자들과 그에 따란 휴머니즘적인 요소들이 깔린 일종의 SF 드라마 영화라고 볼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 숙주와 같은 루나가 등장하기 전까진 스릴러인가 싶다가도 루나 등장 이후의 여러 가지 요소가 혼란을 주는 상황도 펼쳐지고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모습보다는 우주선에서 죽어나가는 조연들의 모습을 보면서 도대체 이 드라마의 결말은 무엇일까 라는 궁금증을 자아내게 만들었습니다. 장르가 명확하긴 한데 이끌어가는 모습이 긴장감이 좀 상실된 느낌이 들어, 음악 탓인가 아님 연출 탓인가 무엇이 문제인가 생각해보니 우리가 할리우드의 스피드와 화려함에 너무 익숙해져 버려서 그런 게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기존의 방식이랑 좀 다른, 한국식 SF만의 판타지를 한국의 감독이 이뤄냈다는 사실만으로 이 작품은 흥미로웠습니다. 사람 입에서 물이 뿜어져 나오는 그 장면도, 누가 보면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소름 돋는 것보다, 좀 아름답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사실 우리가 SF에서 생각하는 것들은 괴물이나 우주인 괴생명체를 생각해서 징그러움이 일반적인데, 이 작품은 꽤나 신선하면서도 인간 중심으로 모든 것들이 펼쳐나가면서 물이라는 아름다운 자연친화적인 소재를 바이러스와 혼합하여 절대 예상할 수 없는 결과물을 도출하고 그것을 인간과의 관계로 그려내면서 괴물이라고 보기엔 아이로 등장하는 루나가 너무 예쁜데다가 너무 아이라는 약한 존재가 등장해서 영화 긴장감이 다운된 것이 아닌가 할 정도로 물과 아이의 소재가 일본의 애니메이션을 떠오르게 하기도 했습니다. 소재가 너무 예쁘잖아!!?!

 

키 크고 잘나고 잘생긴 배우들이 나오다 보니, 배우 배두나가 가진 묘한 매력에 빠지면서도 자연스러운 그녀의 눈빛 연기나 말투들을 집중적으로 보게 할 정도로 몰입감은 좋았습니다. 

 

특히, 엠블랙 출신의 이준 씨가 예상외의 인물로 움직이면서, 그때 좀 익사이팅한 느낌이 느껴졌고 그 이후엔 계속해서 호기심만 증폭시키는 이야기들이 진전이 있었습니다. 

 

 

 

단편영화 , 고요한 바다

(극본 박은교, 연출 최항용)

영화감독, 최항용 (*1981)

감독님이 꽤나 젊으신 감독이다. 현재 나이 41살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였다.

 

이분도 한예종 영상원 출신(학사와 전문사 모두 졸업)

제작 배우 정우성

넷플릭스 개봉 2021년 12월 24일

음악, 이지수(사운드 위드)

15세 이상 관람가

 

 

41살의 젊은 감독이...

이런 유명 배우들과....

세계적인 영화 드라마 플랫폼인 넷플릭스에서...

정우성의 제작비 지원으로

영화를 만들었다!!!!????

 

어마어마한 업적... 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영화를 매우 좋아하고 예술분야에 몸담고 있고

독일에서 숏트 영화를 만들어본 사람으로서 이게 얼마나

대단한 일인지....

아마...

물론, 한예종 학생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니컬하게 그냥 한 작품을 끝냈다고만 생각할 정도로

마인드가 강철이라

그 멋짐을 알긴 하지만

실제로 감독 나이를 알고 나니

굉장히 개인적으로 놀랍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가끔 영화를 보면

예술이 장난처럼 느껴집니다.

영화만큼 프로페셔널하고 예술적인 작품은 어디에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전 영화를 매우 좋아하는데요

전, 이 작품이 이 사람의 업적이나 나이에 비해,

졸업작품에 이런 아이디어를.... 생각했고

그것을 완성 짓기 위해 얼마나 노력을 했을 거고

캐스팅이며...

비하인드 스토리는 엄청날 거라는 생각도 들면서,

그냥 무시무시한 감독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한국의 다른 영화와 비교 불가한 영화라고 생각이 듭니다.

 

출연배우 배두나, 공유, 이준, 김선영, 이무생, 이성욱

 

원작은 드라마의 연출자인 최항용 감독이 졸업작품으로 만든 단편 영화 "고요의 바다"로부터 왔다고 한다.

창작자들은 졸업작품으로 인생이 뒤바뀌기도 하는데,

창작 뮤지컬 <빨래>가 그 대표적인 작품이다.

한예종 연극원의 한 학생의 졸업작품이 지금 가장 유명한 창작 뮤지컬 작품으로 알려지게 되었으니 말이다.

 

 

 

이 영화는...

 

8부작으로 이루어진 이 단편영화 시리즈이다. 각 계의 전문가들이 한 팀이 되어 달 탐사선에 오르고, 그곳에서 정확한 정보를 전달받지 못한 모든 대원들이 그곳에서 궁금증을 풀어가며 바이러스라는 현상에 맞닥뜨리게 되고 그것을 다스릴수 있는 숙주이자 아이인 루나를 맞딱드리게 되면서 공포에 휩싸였다가 내부의 적인 대원으로 인해 팀이 분열되는가 싶었는데 긴장감보다 인간적인 면이 더 돋보였던 그들의 눈빛 연기와 태도 그리고 분위기가 영화를 집중하는데 관건인 작품이었다.

 

 

에피소드 1. 발해 기지

에피소드 2. 세 개의 저장고

에피소드 3. 죽음의 이유

에피소드 4. 드러나는 진실

에피소드 5 비밀 저장고

에피소드 6. 구원의 열쇠

에피소드 7 루나

에피소드 8. 고요의 바다

 

 

외신의 신랄한 비판이나 국내 한국영화 팬들의 비판은 피해 갈 순 없었지만,

다소 지루함이 있었던 반면

아이디어가 굉장히 좋았다고 생각이 든다.

좀 더 디테일하게 꾸려나가야 하는 SF가 느슨한 느낌이 든 이유는

꼼꼼함이 좀 더 요구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영상 자체의 스피드나, 스토리를 끌어가는 다른 요소들을 좀 더 짚어놓고

더 복잡하거나 혹은 더 스릴 넘치게 생동감 있게 펼쳐나 가릴 바랬는데

너무 단조로운 나머지 

약간의 지루함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이 시리즈가 
꽤 잘 만들어졌다고 생각이 든다.

유수의 유명 영화감독과 비교하기엔 

아직 감독의 능력이 다 발휘되었다고 보기 힘들다.

앞으로 다음 작품이 기대되는 감독이다.

 

별점.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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