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니 JENNIE의 <ZEN>에 대한 후기

요즘 케이팝을 보면서, 조금 아쉬운 점이 있다. 점점 미국 팝 스타일로 변질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나라의 정체성이 없어진다는 것에 있어서 세계화 시대에 당연한 현상인데 어떻게 보면 자신이 하고 싶은 음악을 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고 점차 미국과 일본 팝의 영향을 받았던 케이팝이 점차  미국을 점령하고 싶어 하는 케이팝이 되어버린 것에 대해서 조금은 안타까운 부분이 있다. 그에 반해 일본 아티스트들은 늘 일본 스러움을 어디에나 표현하는 것이 특징이고 정체성을 꼭 드러내는 작품들이 많아, 뭔가 그런 점에 있어서 대단하다고 느껴지기도 한다. 한국은 이제 미국 아티스트로 활동해도 될 정도로 외국 작곡가들을 이용하고  사운드의 퀄리티 부분에서 좀 더 신경 쓰다 보니 프로듀서도 외국인을 두는 경우가 많이 보이고 있다. 요즘은 그냥 미국의 팝인가 하는 조금은 안타까운 부분도 보이고 있다. 

 

 

 

어떻게 보면 케이팝의 한계가 아닐까 생각이 드는 시점이다. 그런데 이번 제니의 음악을 보면서, 조금 다른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제니의 ZEN, 그야 말로 낯설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낯설지 않은 그녀만의 색깔, 드디어 나온 것 같다는 느낌이다. 제2의 비요크가 되길 원하는 것일까,  뭔가 이번 ZEN에 나온 사운드며 콘셉트들이 좀 더 예술적 성향이 돋보이는 부분 그리고 사운드나 기존의 케이팝스러운 것을 벗어던지고 자신의 캐릭터를 살리는 데에 좀 더 포인트를 둔 느낌이 강하다. 그래서 솔로 가수로써의 조금은 아쉬운 느낌이나 그런 면모들이 전혀 보이지 않아서, 역시나 블랙핑크의 제니 답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세계적인 여자 아이돌은 역시 다르다라는 느낌이 들었다. 솔로로써도 능력이 정말 뛰어난 아티스트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 

 

JENNIE의  <ZEN>

 

 

 

젠의 뮤직비디오는 25일 공개된 뮤비로 26일 기준 현재

800만 조회를 향해 가고 있다....

하루만에 이게 가능한 것일까?....

어마어마한 영향력과 인기...

 

제니는 3월 7일 첫 솔로 정규앨범 "루비"를 발매할 예정이다.

지난 해 공개된 만트라를 비롯해 총 15곡이 담겨있다.

 

 

 

제니는 미국 래퍼 겸 프로듀서 차일디시 감비노(Childish Gambino·도널드 글로버)를 비롯해 미국 래퍼 도이치(Doechii), 미국 얼터너티브 뮤지션 도미닉 파이크(Dominic Fike), 영국 팝스타 두아 리파(Dua Lipa), 프랑스 전자음악 뮤지션 FKJ, 미국 싱어송라이터 칼리 우치스(Kali Uchis) 등과 협업했다. 라인업만 봐도 어마어마한 퀄리티인데, 3월의 뮤비와 음악이 너무너무 기대된다. 역시 블핑의 제니 답다 

 

 

사실 제니의 뮤비를 보면서 세계최초 SF영화 독일의 <메트로폴리스> 영화의 컨셉과 같은 느낌이 났다.  마치 그 주인공처럼 느껴졌던 이유는 뭘까,  마치 모두를 아루르겠다 뭔가 만인을 조종하는 듯한  느낌이 나기도 하지만 결국 제니는 주체적인 인물이니 다른 모두의 시선조차 압도해버리는 가장 강력한 여성상을 뮤비에서 나타내는 느낌이 들어 여전사의 느낌도 났다. 

 

<세계 최초의 SF영화"메트로폴리스" , 20세기초 독일 영화>

 

 

퍼포먼스는 더욱더 예술적인 면모가 강하고, 힙합에 뿌리를 두고 있는 블핑의 음악적 스타일에 맞게 매우 파워풀하고 멋진 댄서들과의 조화가 그녀를 더욱더 돋보이게 만드는 컨셉으로 조금은 지난 "흑백"으로 처리한 영상에서, 여전히 그녀는 과거와 현재에서 쟁쟁한 인물이라는 것을 상징시켜 주는 듯, 그녀의 위력을 다시 한번 보여주고자 하는 뮤비였다.

 

그녀의 손짓 하나하나가 파도의 물결이 되고...

 

 

 

여왕의 자리가 곧, 그녀의 자리

 

가사 중 일부

"그들은 나를 흔들고, 그들은 나를 바꾸지 못하니"

"아무도 날 바꿀 수 없어"

 

 

 

 

블핑, 제니

이 두 네임 모두...

아무도 그들의 자리를 차지할 수 없을 것 같다

블핑은 정말 넘사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