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 전시는,
RM이 수년간 어떤 미술을 보고 수집해왔는지를
하나의 ‘자기소개’처럼 보여주는 전시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RM × SFMOMA: 《Between You and Me》
전시명: RM x SFMOMA: Between You and Me
장소: San Francisco Museum of Modern Art (SFMOMA)
기간: 2026년 10월 3일 ~ 2027년 2월 7일
미국 내 유일한 개최
다음 달부터!!

*알엠이 미술관에 가게된 계기는, 멤버 (V)태형이가 미술관에 같이 가보는게 어떻겠냐는 얘기에, 관심은 없었지만
태형이로 인해 미술관에 가게되면서 호기심을 가지다가 이렇게 수집가까지 되었다고 한다
https://www.youtube.com/shorts/NKsdYORicNA
BTS RM의 미술 컬렉션, 미국 SFMOMA에서 공개되다
《RM x SFMOMA: Between You and Me》
BTS의 RM이 오랫동안 개인적으로 수집해온 미술 작품들이 미국의 대표적인 현대미술관 중 하나인 샌프란시스코 현대미술관(SFMOMA)에서 공개된다.
전시 제목은 《RM x SFMOMA: Between You and Me》.
2026년 10월 3일부터 2027년 2월 7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는 RM의 개인 소장품을 미술관에서 선보이는 첫 번째 전시다. 또한 미국에서는 이번 샌프란시스코 전시가 유일한 개최다. 굉장히 큰 프로젝트의 전시이다.
전시는 SFMOMA 7층에서 진행되며, RM의 컬렉션과 SFMOMA 소장품을 합쳐 약 200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 가운데 약 4분의 3은 RM의 개인 컬렉션으로, 상당수 작품은 미국에서 처음 대중에게 공개된다.
RM은 어떤 미술 작품을 수집해왔을까?
RM의 컬렉션에서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한국 근현대미술에 대한 관심이다.
이번 전시에는 한국 작가들의 회화뿐 아니라 조각, 도자, 섬유, 디자인 등 다양한 형태의 작품이 포함된다.
특히 RM의 컬렉션과 관련해 주목받는 작가로는
- 윤형근
- 장욱진
- 김윤신
- 강요배
- 박래현
- 이대원
- 권옥연
등이 있다.
RM의 컬렉션은 단순히 유명 작가의 작품을 모아놓은 형태라기보다, 자신이 작품에서 느낀 개인적인 감정과 공명을 중요하게 선택해온 것으로 소개되고 있다. SFMOMA 역시 RM의 컬렉션이 미술시장의 유행이나 학술적인 가치만을 기준으로 구성된 것이 아니라, 개인적인 울림을 중심으로 형성됐다고 설명한다.
한국 미술과 세계 현대미술의 만남
이번 전시에서 흥미로운 점은 RM의 작품을 단순히 독립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SFMOMA는 RM의 컬렉션과 미술관의 소장품을 서로 연결해 보여준다.
예를 들어 한국의 대표적인 추상화가 김환기의 작품은 프랑스 작가 이브 클랭(Yves Klein)의 작품과 함께 배치된다.
두 작가는 서로 다른 문화적 배경을 가지고 있지만, 푸른색을 단순한 색채를 넘어 무한과 우주를 연상시키는 공간으로 활용했다는 점에서 연결된다.
또 다른 흥미로운 조합은 윤형근과 도널드 저드(Donald Judd)다.


도널드 저드, 아무것도 그리지 않은 조각
도널드 저드(Donald Judd, 1928–1994)는 1960년대 미국 미술을 대표하는 작가이자 미니멀리즘(Minimalism)의 핵심 인물이다.
그런데 저드의 작품을 처음 보면 의외의 느낌이 든다.
그림도 아니고, 전통적인 의미의 조각처럼 보이지도 않는다.
금속으로 만든 상자, 벽에 일정한 간격으로 설치된 직육면체, 반복되는 기하학적 형태가 전부다.
그런데 저드가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바로 이 '그 자체로 존재하는 물체'였다. 스미소니언 미국미술관은 저드를 1960년대와 1970년대 초 미국 미술을 지배했던 미니멀리즘의 대표적인 인물로 설명하면서, 산업 재료와 기하학적 구조를 이용한 작업이 미니멀리즘을 정의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한다.
윤형근과 저드는 실제로 1991년에 만나 교류했으며, 저드는 윤형근의 작품을 국제적으로 소개하는 데에도 관심을 보였다. 이번 전시는 이러한 개인적인 관계까지 작품 사이의 연결로 확장한다.
결국 이 전시는 한국 미술 vs 서구 미술 이라는 단순한 구도가 아니라,
작품과 작품 사이에서 어떤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는가
라는 방식으로 관람객에게 접근한다.
RM에게 미술은 무엇이었을까?
RM이 미술에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기 시작한 계기는 BTS 활동으로 세계 여러 도시의 미술관을 방문하면서부터였다고 알려져 있다.
처음에는 유명한 서양 미술가들의 작품을 접했지만, 점차 자신의 문화적 배경인 한국 미술에 대해서는 얼마나 알고 있는가라는 질문으로 관심이 확장됐다. 그렇게 한국 근현대미술을 찾아보기 시작하면서 컬렉션의 범위도 넓어졌다.
현재의 RM 컬렉션은 한국 미술을 중심으로 하면서도 해외 현대미술까지 함께 포괄하는 형태가 됐다. SFMOMA는 RM의 컬렉션을 거의 10년에 걸쳐 형성된 것으로 소개하고 있다.
RM은 이번 전시의 '공동 큐레이터'이기도 하다
이번 전시가 특히 흥미로운 이유는 RM이 단순히 자신의 작품을 대여한 컬렉터가 아니라 전시의 큐레이션에 직접 참여했다는 것이다.
RM은 SFMOMA의 큐레이터들과 함께 작품을 선정하고 전시의 방향을 구성했다.
뿐만 아니라 전시장에 들어가는 작품 설명과 벽면 텍스트를 직접 작성하고 오디오 가이드도 녹음했다. 전시장에 사용되는 음악 역시 직접 선곡했다.
따라서 이번 전시는 단순히
"RM이 어떤 미술품을 가지고 있는가?"
를 보여주는 전시라기보다,
"RM은 예술을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가?"
를 보여주는 프로젝트에 가깝다.
RM 역시 자신의 컬렉션을 한 사람을 보여주는 꽤 긴 자기소개에 비유했다.
윤형근의 작품이 보여주는 RM의 취향
이번 전시를 이야기하면서 특히 눈여겨볼 작가가 윤형근이다.


윤형근, 침묵과 여백의 화가
윤형근(1928–2007)은 한국 현대미술을 대표하는 작가 가운데 한 명으로, 특히 단색화(Dansaekhwa)를 이야기할 때 빼놓기 어려운 작가다. 1957년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을 졸업했고, 1973년부터 회화에 전념하면서 자신만의 독특한 회화 세계를 확립했다.
윤형근의 그림을 처음 보면 상당히 단순해 보인다.
커다란 화면 위에 짙은 갈색과 푸른색의 거대한 수직 기둥이 놓여 있다. 선명한 색도 아니고 복잡한 형태도 없다. 오히려 색은 캔버스 안쪽으로 스며들며 가장자리에서 서서히 번진다.
그런데 가까이에서 보면 이 단순한 화면은 생각보다 훨씬 복잡하다.
윤형근의 대표적인 색, '엄버와 울트라마린'



윤형근의 작품을 이해하는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Umber와 Ultramarine이다.
- Umber(엄버) — 흙을 연상시키는 짙은 갈색
- Ultramarine(울트라마린) — 깊은 푸른색
윤형근은 이 두 색을 반복적으로 사용했다.
작가의 설명에 따르면 푸른색은 하늘, 엄버는 땅을 의미한다. 그래서 그의 작품에서 두 색은 단순한 색채가 아니라 하늘과 땅, 빛과 어둠, 존재와 공간을 연결하는 요소가 된다. 그가 1970년대에 제작한 작품들을 보면 이 두 색이 캔버스 위에서 서로 겹쳐지고 스며들면서 거의 검은색에 가까운 깊은 색을 만들어낸다.
윤형근의 작품은 제한된 색채와 단순한 형태를 이용하면서도 화면 안에 깊은 공간감과 긴장감을 만들어낸다.
특히 짙은 갈색과 푸른색 계열의 색면이 화면을 차지하는 작품에서는 화려한 장식보다 침묵과 여백, 시간의 감각이 강하게 느껴진다.
이런 작품을 RM이 꾸준히 수집해왔다는 사실은 그의 미술 취향을 이해하는 하나의 단서가 될 수 있다.
대중음악가로서의 RM이 보여주는 화려한 이미지와 달리, 그가 개인적으로 선택한 작품에서는 오히려 절제와 고요함이 자주 발견된다.
장욱진에서 윤형근까지
RM의 컬렉션을 재미있게 만드는 또 하나의 요소는 서로 전혀 다른 분위기의 작가들을 함께 좋아한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장욱진의 작품에서는 집, 나무, 동물, 아이와 같은 일상적인 소재와 소박하고 따뜻한 정서를 발견할 수 있다. 반면 윤형근의 작품은 극도로 절제되어 있으며 색과 형태의 관계 자체가 중요한 요소가 된다. 그럼에도 두 작가의 작품에는 공통적으로 거창한 장식보다 개인적인 삶과 감각에 집중하는 태도가 있다.
RM의 컬렉션을 보면 특정한 하나의 미술 사조만을 수집한다기보다, 자신에게 어떤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작품들을 선택해왔다는 인상을 준다.
<<Between You and Me>> 라는 제목
전시 제목인 Between You and Me, 즉 '너와 나 사이'라는 표현도 의미심장하다.
미술 작품은 작가가 만들었지만, 작품의 의미가 완성되는 순간은 관람객이 작품을 바라볼 때일지도 모른다.
RM이 선택한 작품과 관람객 사이에도 새로운 관계가 만들어진다.
따라서 이번 전시는 RM의 컬렉션을 공개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RM → 작품 → 관람객
이라는 새로운 연결을 만들어내는 전시라고 볼 수 있다.
SFMOMA 역시 작품들을 정답처럼 설명하기보다 관람객이 각자의 방식으로 작품 사이의 연결을 발견하도록 전시를 구성했다고 설명한다.
대중음악 아티스트가 미술 컬렉터가 되었을 때
RM의 이번 전시가 흥미로운 또 하나의 이유는,
그가 세계적인 아티스트의 위치에서 미술관의 전시 공간으로 이동했다는 점이다.
음악가 RM은 음악과 가사를 통해 자신의 세계를 보여준다.
하지만 이번에는 음악이 아니라 자신이 선택한 이미지와 작품, 공간의 구성을 통해 자신의 취향을 보여준다.
특히 전시장에 사용할 음악까지 직접 선곡했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미술품 컬렉션 공개라기보다 RM이 가진 여러 예술적 관심사가 하나의 공간에서 만나는 프로젝트라고 볼 수 있다.
음악, 미술, 공간 그리고 개인적인 기억이 하나의 전시 안에서 연결되는 것이다.
마치며...
RM의 SFMOMA 전시는 유명 가수의 취미를 보여주는 전시라는 것만으로 설명하기에는 조금 더 복잡한 의미를 가지고 있다. 그동안 RM이 개인적으로 바라보고 수집해온 한국 미술을 미국의 주요 현대미술관이라는 공간에서 공개하고, 이를 다시 세계 현대미술과 연결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무엇보다 흥미로운 것은 컬렉션 자체를 한 사람의 또 다른 자화상으로 볼 수 있다는 점이다.
어떤 음악을 듣는지, 어떤 책을 읽는지, 어떤 영화를 좋아하는지와 마찬가지로 어떤 작품을 오랫동안 바라보고 자신의 공간에 두는지를 보면 그 사람의 취향과 감각을 엿볼 수 있다.
RM에게 이번 전시는 그런 의미에서 하나의 긴 자기소개일지도 모른다.
RM x SFMOMA : Between You and Me
📍 San Francisco Museum of Modern Art (SFMOMA)
📅 2026년 10월 3일 ~ 2027년 2월 7일
📍 SFMOMA 7층
🎨 RM 개인 컬렉션 + SFMOMA 소장품 약 200점
🇺🇸 미국 내 유일 개최
방탄소년단의 미술계에 관심을 두고 협업을 한 적도 있어서, (베를린 등지에..) 특히 미술품이나 현대예술 작품에 대한 조예가 상당한 것 같은데, 특히 알엠은 그 중에서도 한국 화가들에 대한 관심이 높은 걸로 이미 알려져있었다. 이번 계기로 알엠의 취향과 그가 수집한 그림들을 보며, 그의 생각을 엿볼 수 있는 경험이 되어 흥미로운 전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뉴스'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중국인 무비자 1억명 시대가 왔다, 주의하세요! (0) | 2026.10.06 |
|---|---|
| [뉴스읽기] 북한은 2년간 지뢰를 설치하고, 한국은 최전방 모두 빈총 방치? 빈총경계? 조선일보 단독기사! (1) | 2026.10.05 |
| 현재 대한민국 나라 상태, 너무나 많은 것들이 변형(?)되고 있음 (2) | 2026.09.13 |
| 9월 1일부터 시작되는 cbdc!!!!!, 참여 은행은? (2) | 2026.09.01 |
| 유행하는 것을 조심해야 하는 이유 (1) | 2026.04.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