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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한국 문방구/한국 뽑기 인생

[일상] 배려는 배려를 부르고, 매너는 매너를 부른다

by 문방구PD 2024. 4.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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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타인에게 관대한 편이긴 하다. 

그리고 처음 보는 이에게도 쉽게 말을 걸 수 있는 타입이다.

 

일정을 마치고, 밤 10시가 넘어서

집 근처 편의점에 들렀다.

배가 약간 고파서,

참치마요 김밥(참아야 하는데, 참지말라는 김밥;;;ㅎ) 을 집어들고, 계산을 하려는데...

편의점 알바생으로 보이는 남자분이 무언가 정리를 하는 모습이 보였다.

(정리하랴, 계산하랴, 쉽지 않은 알바임에는 분명해 보인다.)

그리고 내가 계산대에 서자, 약간 불안한 모습이었다.

 

그래서, 나는 "하시던 거 마저 하시고 계산해주세요" 라고 말했다.

그랬더니, 알바님께서 "네, 그럼 알겠습니다." 하고

빨리 정리를 하시곤,

나에게 와서 계산을 해주신다. 

그렇게 큰 시간이 든 것도 아니고,

한 2,3분. 정도 걸린듯 하다

 

 

그리고, 

계산이 끝날때 쯤, 

봉투를 빼먹어서 따로 계산을 하려던 찰나...

 

편의점 알바생이

"제가 오늘 100원을 주워서...그걸로 하면 됩니다" 라고 하시며

봉지를 선뜻 주셨다.

 

정말 오랜만에 겪어보는...

한국인의 정이다...

 

 

백원이 문제가 아니라,

이런 상황에...

아니...이런 배려심...

이런 센스는 정말 오랜만이다.

 

 

요즘에도 이런 사람이 있나 싶다.

알바를 하는 모습에서 정말 열심히 하는 느낌

즐거워 하시는 느낌이 보였다.

 

신기했다.

 

나잇대도 어느 정도 있어보이셨고,

나보다는 어린 것 같았지만,

뭔가 일하는 게 즐거워 보였다.

 

 

뭐든, 어떤 일이던지 간에

즐겁게 일하면 그게 된거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오고가는 정에서, 오기만 하던가 가기만 하던가 하는 그런 정도 있지만...

이렇게 티키타카가 된 적은 처음이라..

신기했다.

 

픽사베이

 

 

 

최근에 차 사고, 접촉사고가 나는 바람에...

기분이 좀 그랬던 날,

그리고 오랜만에 뚜벅이로 살아본 날...

 

그런 늦은 밤에,

피곤함에 쩌들었던 때

이런 경험을 하니..

이 사소한 경험 또한

멋지게 느껴졌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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