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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한국 문방구/한국 방구석에서 고뇌

민희진의 사태를 보며 느낀점

by 문방구PD 2024. 4.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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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나도 예술가라 민희진님의 얘기들과 입장들이 매우 이해가 되었다. 민희진님은 예술가기질이 있으신 분인데 게다가 예술적인 면모를 트렌드와 적절하게 섞어내는 한국의 대중문화 예술에서 가장  뛰어난 면모를 가지신 분 아니시던가 개인적으로 나는 그녀를 모른다. 하지만 뉴진스의 어머니라는 것은 알고 있다. 뉴진스를 키우고 뉴진스를 만든 장본인이라는 것은 누구나 다 알고 있다. 그리고 하이브와 손잡다가 이렇게 이용만 당하고 나온 것 같다는 민희진님의 말에는 매우 격하게 동의하는 편이다. 왜냐면 이건 예술가 입장에서는 그렇다. 

 

열심히 일하지만 돈 받고 일하지만, 본인이 일하는 산물은 "창작"이다. 그러니, 이것을 회사차원에서 이용하고 악용하는 것은 민희진에게는 엄청난 고문이며 그녀에게는 고통이다.

 

특히, 카피.

걸그룹 아일릿 보면서 사람들이 다 느꼈을 것이다. 아무리 따라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예술가적 기질이 있는 나도 예술가인 나도 카피에 민감한 나도 그냥 보고서 이거 뉴진스 동생 만드려고 하는 건가? 아님 뭘까 이런 생각이 들었으니 말이다. 물론 케이팝 시장이나 대중예술은 하나 잘되면 따라 나오는 게 맞는데 문제는 같은 회사잖아? 그렇지만 상도덕은 있어야지. 왜 따라해? 같은 회사 걸그룹인데 비슷하게 가는게 맞나?...이건 좀 아니지 않나?...나는 솔직히 아일릿을 보면 이입이 안됨. 뉴진스가 같이 생각남. 이거 나만 그런건가?....

 

 

그런데 어떤 대중예술가들은 엔터가 그거 하나 따라했다고 뭐 어쩌구저쩌구 하는데, 대중들도 느끼는데 그럼 엔터는 그걸 못느낀다는 것이 잘못된 거 아닌가?...그게 당연한건가?....라는 의구심이 생각이 들더라고, 그래도 대중예술에도 미학이 있고 이론이 있지 않나? 상품을 비슷하게 낸다는 것에 대한 어떤...일말의 잘못됨을 파악하지 못했단 말인가?....

 

 

나 또한 카피에 매우 민감하다. 독일에서 내가 곡을 쓰고 있는 와중에  내 아이디어를 교수님이 내 동의도 없이 좋은 아이디어라고 수업시간에 다 까발려 버리고 그런다음 누군가 그 아이디어로 곡을 썼다. 내 아이디어인 걸 알면서도 말이다. 더욱 열받았던 건, 만약에 내가 내 곡이 완성 된 이후에 썼다면 뭐 아무런 생각이 안들었겠지만, 내가 쓰고 있는 중이었단 말이지. 그러니까 민희진님의 뉴진스도 르세라핌 나오기 전에 이미 시작된 프로젝트였는데, 최초의 신인 아이돌이라는 타이틀까지 쓰지말라고 하니까...쌓인게 더 폭발해서, 열불을 토해내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민희진 같은 이들이 별로 없다. 예술쪽에도 별로 없다. 그래서 나도 외골수이고, 그렇다보니 사람들이 무서워하기도 한다. 그런데 이건 리더상이면 어쩔수 없다. 그리고 똑똑하면 어쩔수 없다. 바보 등신같이 좋은게 좋은거다 이건, 회사를 20년이상 다닌 사람들만이 가질수 있는 마인드이다. 예술가들은 그렇게 될 수 없다. 자기 뱃속에서 나은 새끼를 누가 가로채도, 아 좋은게 좋은거다. 이걸 어떻게 상상한단 말인가. 나는 민희진님이 이해가 된다. 

 

 

그러니까 민희진님의 예술가적 기질은 이거다.

본인이 이미 진행중에 있는 프로젝트가 있는데, 그걸 하이브에서 민희진에 영향을 받고 그걸 비슷하게 따라해서 다른 프로젝트를 진행중에 있었어 그리고 민희진에게 말하는 거지, 내 프로젝트가 먼저니까 넌 나중에 해

이건 처음과 말이 다르잖아. 이렇게 계획에 수 틀어지면 예술가들은 빡치는 거지. (예술가들이 다 I일거라 착각하겠지만, 난 ENTJ이고 계획적이고 매우 철저하게 계산이 되어야 그리고 완벽해져야 프로젝트가 완성해지지.)

 

 

 

이게 무슨 양아치같은 걸까 라는 생각이 드는 건 나 또한 마찬가지지.

민희진님의 입장에선 그래.

경영원 찬탈이고 나발이고..

대중예술도 예술분야에 한 분야인데

이 분의 직업이 경영자가 아니라 "아트디렉터" 라는 점을 잘 알아줘야 한다. 

아트 디렉터는 예술가들을 발굴하기도 하지만 그만큼 트렌드를 잘 읽고 자신도 그런 부류에 속해 있어야 가능한 것이다. 그러니까 본인도 예술가라는 것이다.

 

 

민희진님이 무식하다고 스스로 얘기한 것은, 경영에 대해 모른다는 의미로 그런 것이지 당연히 그쪽 공부 안했으면 모르는게 당연한거다. 능력이 어마어마한데 다른 분야에 대해서 모른다고 무식하다고 단정짓는 것도 매우 객관화가 잘되는 인물임에는 틀림없다. 나는 민희진님을 보면서 내가 보이기도 했다. 나는 저정도로 격양되게 얘기를 하진 않겠지만, 어쩄던가 자신을 객관화시키고 남들이 보는거 중요하지 않고 명예가 더 중요하다는 것.

 

 

돈보다 명예라는 것.

 

 

그런 사람에게 뉴진스를 뺏는 것 자체가....

고통인 것이다.

내가 낳은 작품을, 믿었던 누군가로부터 뺏김을 당하는 것....

 

그걸 어떻게 참아?...

근데 계속 뭔가 의구심이 들어 참았지만,

계속해서 그런일이 생겨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었던거겠지.

 

그게 회사가 껴있으니...

아무런 막말 하던 아트디렉터가...

결국 화살의 촉에 맞고...

부상을 입어...

억울함을 호소하는 거지...

 

 

 

 

나는 민희진이 너무 안됐다는 생각이 든다.

뉴진스 그렇게 키우고 어마어마하게 떴고

돈도 많이 벌었는데...

고작 20억을 줬다니...

하이브 미친건가...

 

(이 말의 언급에 하이브가 상상 초월의 금액을 줬다고 한 것은...

얼마란 말일까?....) 명확하게 액수를 얘기하면 좋으련만....

진짜 나는 이해가 안된다.

 

200억을 받아도 모자랄판인데....

 

 

 

나 민희진 첨엔 그렇게 별 관심도 없었는데...

이번 기자회견을 보고...

마치 거울을 보는 것 같아서...

;;;;

아니, 그냥 그 심정이 너무도 이해가되서...

웬지...모르게 그냥..

민희진을 이해하게 되어버렸다.

 

 

이번 사건이 일반인 입장에서 그냥 보면...

너무 정치꾼들같이 하는 느낌이 강하다...

정치판에서 보아오던 그런 느낌...뉴스와 이슈같은....

얘기들이다...

 

그나저나, 민희진이 같은 티셔츠로 나오고

저렇게 꾸밈없이 나올정도이면...

사람이 순수한거다 정말...

 

예술가들은 어쩔수 없다...진짜..

ㅠㅠ....

 

사람마다 입장이라는 게 있고,그 차이가 있다.

 

 

예술가적 입장에서 민희진은 이해가 된다. 200퍼센트로 말이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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