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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c 문방구가 보는 예술과 이야기들/21c 클래식 음악

[수요 클래식] Camille Thomas / 필립 글라스& 미니멀음악

by 문방구PD 2021.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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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문방구■

안녕하세요! 21세기 문방구 입니다

오늘은 미니멀리즘 음악의 대가 필립 글라스의 몇몇 곡들을 리스트로 뽑았습니다.

 

그의 티슈 시리즈 음악을 한번 경청해보기로 해요.

티슈 시리즈는 < Song and Poem for Solo Cello>  첼로 솔로를 위한  노래와 시를 위한 곡 입니다. 

 

21세기 문방구 말말말

미니멀리즘이 대두 된 시기는 20세기 중반부터이다. 미국에선 21세기 문화예술에 뿌리깊게 자리잡고 있는 방향성 또한 내 개인적으로 보기에는 미니멀리즘이다. 물론 실험영화가 발달한 미국의 작품들을 봐도 그 뿌리가 미니멀리즘같은 묘한 심플하고 단조롭고 단순한 소재를 고르는 방법에 있는 듯 하다. 미국안에서 유명한 작가들의 작품들중 무용이나 미술도 아직 미니멀한 것에 그치지 않은 부분들이 많고, 그외에 좀투박하거나 실험정신이 있다면, 인기 작가가 될만한다. 나에게 어떤 작품을 갖다줘도 그냥 미니멀한 걸로 느껴진다. 마치 그런 사조가 유행인 것 처럼. 

미니멀리즘, 이것이 어떤 역사적인 배경 탓도 없다고는 말 못하겠지만, 음악적인 관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음악적 특성이다. 복잡한 음악을 하는 현대음악가들에게 미니멀리즘은 개념미술과 같은, 어쩌면 얄팍한 예술을 하는 것과 같은 느낌이 강하다. 그렇다고 개념미술이 그렇다는 말은 아니다. 그냥 한번 써봤는데, 맘에 들어서 그 주제만 계속해서 써내려가고 몇십분동안 오르락 내리락 없이 꾸준히 그 강세에 다양한 색채랄 것도 없이(물론 가지고 있다.) 의미를 부여하고 진행하며 끝나는 곡과 같은 너무 단순한 곡으로 느껴지니 말이다. 물론 그 안에 철학과...내면의 세계와...블라블라.

그래서, 일반 작곡가들은 미니멀을 조성음악 취급하듯이, 별로 반갑지 않은 장르이기도 하다. 영화음악이나 대중음악에서는 이런 곡들을 더 흥미로워 하지만 어디까지나 대중적인 취향이므로, 우리도 언젠가부터는 이 미니멀 작곡가들을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다른 이유없이 대중들이 좋아하니까.

지루한 패턴속에 변화되는 것들에서 오는 어떤 변화점이 느껴질때마다 해소가 될 수 밖에 없는, 잔잔한 반향과도 같은 미니멀 음악은 잠시, 복잡한 세상에서 조금은 벗어난 느낌을 안겨다 줄수 있다고는 생각한다. 단순한 의미에서 말이다.

비슷한 부류의 작곡가 같은 미니멀음악의 양대산맥인, 스티브 라이히는 이런 미니멀 음악으로 때돈을 벌었겠다 하는 괘씸한 마음까지 드는 시기가 아마 2000년대 초반에 있었다고 기억한다. 1곡에 많은 실험적인 요소와 가히 예술작품이라고 할만할 정도의 퀄리티에 작품 연구수만 어마어마한 그런 작품들이 나오는 마당에, 이런 심플한 곡들을 듣게되면 아마 어떤 작곡가들은 (나를 포함해) 음악을 꺼버릴수도 있을것 같다. 물론 이 얘기들은 나의 편향적인 사고일 수도 있으나 대부분이 그렇다. 작곡가들은 새로운것들을 좋아하지, 이미 유명해져버린 작곡가는 관심 밖이다. 이미 이건 대중음악 혹은 대중 가요라고 치부한다. 게다가 완벽한 곡보다 조금은 엉성하더라도 새로운 스타일의 작품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이건 독일에서 느꼈다. 그래서 사기꾼들도 더러 있다. 

미술계는 음악계보다 사기꾼들이 많다고 생각하는데, 음악계에는 사기꾼은 금방 뽀록 난다. 작곡가들이 똑똑하기 때문이다. 여간 똑똑하지 않을 수 없다. 음악계가 좀 덜한 이유는 음악은 직접적인 산물이기 때문이다. 요즘엔 가수나 배우들이 그림을 그려 전시를 하고 그 상품성으로 어마어마한 돈을 매겨 팔기도 하는데, 음악계는 절대 그럴수 없다. 사실 어떤 가수는 자기가 작사 작곡을 했다고 홍보를 하지만, 거의 대부분 참여지 그 사람이 다했다곤 볼수가 없다. 그러나 클래식계에서 작곡가는 혼자 다 해야한다. 물론 협업 작업은 빼고.

음악세계에서는 그 사람의 프로필과 업적 전공과 관련된 수많은 작품들을 보고 평가가 이루어진다. 어떤 학교 출신이라서 해외에 어떤 대학을 나왔다고 해서 더 좋고 나쁘고 라기 보다는, 다만 활동하기에 편하기에 그렇게 학력을 높이려고 하고 워낙 기가 센 기악과는 조금이라도 내가 너보다 더 뛰어나다는 걸 앞세우기 위해서 학력 전쟁에 나선다. 가장 많이 공부를 하는 예술계도 음악이고, 가장 그나마 깨끗한 세계가 음악의 세계가 아닐까라고 생각한다. 그래야, 음악을 만들수 있기 때문이다. 30대 언저리는 살아가는 나조차 20대나 지난 30대를 돌이켜 보면, 공부밖에 한게 없다. (공부를 위해 살았다는 표현이 적절할 것 같다.) 그냥 음악만 했다. 공부하고 학업을 쌓는 동안 그 힘듦을 표현하기조차 어려울 정도, 아니 느끼지 못할 정도로 힘든 상황들 속에서 공부를 하고, 누구들 처럼 여유롭게 똥을 그리고 똥을 싸고 나와도 박수를 쳐주는 그런 사고방식으로 예술을 파는 그런 곳과 달리 말이다. 그래서 이런 미니멀 한 곡이 좋다라고는 말은 못하겠지만, 그냥 21세기 클래식에도 이런 작곡가가 있다 라는 것만 알고 들어줬으면 좋겠다. 세상에 얼마나 훌륭한 현대음악가들이 많은지 알면, 이런 곡은 그냥 흐르는 강물처럼 사라질지도 모른다. 물론 취향적인 것이겠지만 말이다. 하지만, 가끔..때로는 나쁜것도 들어줘야 한다. 그래서 난 오늘 필립 글라스의 곡을 선정했다. 비록 내 취향은 아니더라도 말이다. 
난 전위적이거나 새롭거나 혹은 누가 하지 않은 짓을 하는 아티스트들 좋아한다. 왜냐하면, 흔해빠진 건 (누구나 흉내낼 수 있는 것들은) 예술적으로 값어치가 없다고 생각한다. 물론 나는 음악인이라서 말하는 것이지만, 아마 미술인이라면 다르게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p.s 물론 다양한 사조의 음악장르를 인정한다. 장난스러운 음악들 조차도 말이다. 

(필자는 현대무용과 현대 미술에 대한 관심이 많다. 관심 이상. )

 

아마, 위의 글을 보시고 편견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음악을 판단하고 얘기를 할때는 자신의 생각을 솔직하게 어필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해석은 마음대로, 느낌도 개인취향대로. 그것이 병맛이더라도 말이다. 음악에 대한 평가나 예술작품에 대한 평가는 개인의 자유이다. 그리고, 칭찬보다는 비판을, 비판적인 사고를 갖는 것을 더 선호한다. 이세상에는 완벽한 것은 없으니. 그리고 그것이 부정적인 의견이 아니라, 어떤 사물에 대해 분석하고 더 깊게 경청하는 습관을 가지게 해줄 것이기 때문이다. 

1. 

티슈 7번 곡이 이 시리즈 중에 가장 듣기 편안한 곡이다. 첼로가 포함된 곡들은 대부분 불편한 곡들이 없다. 첼로 자체가 이미 편안함을 깔고 있는 사운드, 심장에 가깝게 놓고 연주된다고 해서 늘 가장 안정감이 있는 악기로 손꼽히 때문이다. 독일에서 사용했던 저렴한 첼로를 구입했었는데, 첼로가 굉장히 민감한 악기라는 사실을 그때 느낀적이 있다. 사운드의 안정감은 상상초월 그 이상의 긴장감으로 형성되어 있다는 사실도. 

Camille Thomas – Glass: Tissue No. 7 (From Musées royaux des Beaux-Arts de Belgique) (2021.04.16)

타악기 글로켄슈필과 현악기 첼로, 듀엣의 연주.

 

 

반복되는 선율과 화성들속에 잔잔한 변화들 그리고 계속해서 이어지는 긴 호흡의 울림들..

끝날것 같지만 끝나지 않는 긴장감이 안정감으로 느껴질때까지....

 

 

미니멀음악을 하는 대표적인, 그리고 미니멀작곡가 하면 가장 첫번째로 떠오르는 인물이 바로,필립 글라스 입니다. 

 

영화음악에서도 그의 음악이 자주 등장하기도 하면서,

이미 대중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진, 미니멀음악을 하는 클랙식 음악 작곡가입니다. 

 

 


타악기, <글로켄슈필> 소리

음고(음 높이)가 있는 타악기에 속하는 글로켄슈필

그래서 타악기 중에서도 유율 타악기에 속한다. 

참고로, 음 높이가 없는 것은 무율 타악기라고 말한다. 

유율 타악기, 일정한 음고(=음높이)를 지닌 타악기 (계이름에 속한 음들)

 


2. 

Philip Glass, Tissue No. 2 {Songs & Poems for Solo Cello}

 

 

미국의 대표적 미니멀음악 작곡가, 필립 글라스(* 1937)

 현재 현존하는 미니멀리즘 작곡가중에 단연 최고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필립 글라스

 

 

 

 

 

클래식계는 많은 돈을 벌기 힘든 곳인데, 아마 세계적으로 가장 큰 연봉(?)을 받고 있는 아티스트일 듯 싶다. 한국에도 내한한 적이 있고, 심지어 현대음악 페스티벌 통영에서도 초대 작곡가로 왔으니 말이다. 현대음악이 잘 팔리지 않는 음반인데에 비해 글라스의 음악은 끊임 없이, 도이체 그라모폰에서 끊임 없이 발매를 해주고 있으니 그만큼 인기있는 작곡가라 할만 하다. 

 

줄리어드 스쿨 음악학교, 그외 시카고 대학에서 수학과 철학을 공부 했다는 사실 만으로도 이미 엘리트 코스를 밟은 겪이다. 수많은 영화의 음악감독으로 그리고 작곡가로 참여하고(일루셔니스트, 트루먼 쇼, 캔디맨 1&2, 존 말코비치 되기, 디 아워즈, 화성탐사(2006) 등등. 그야말로 2000년대에는 그의 전성기 시절이었다. 현재 나이가 84세. 

(독일의 현대음악계의 거장 락헨만도 아직 살아있는데, 90세가 넘었다.) 작곡가들중에 빨리 요절하는 사람들도 있는 반면, 정말 오래도록 살고 있는 작곡가도 있다. 예전엔 피아니스트들이 오래 사는 이유로 < 손운동> 이라는 걸 뽑았는데, 손을 많이 움직여서 장수한다라....??

 

2007년 제 12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 작곡가상, 2003년 제56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안소니 아스퀴스상, 1999년 제56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 음악상, 1997년 제23회 LA 비평가 협회상 음악상, 1985년 제38회 칸 영화제 예술공헌상...

 

 


많은 편견을 깨고, 클래식 작곡가로써도 

다양한 음악을 만들고 있다. 그를 단순히 클래식 음악에 넣기도, 영화음악 작곡가로 넣기도...하지만 21세기 현대 음악 클래식계의 미니멀리즘이 하나의 장르적인 면에 독립적으로 있게된 것도 필립 글라스 덕분이라고 생각한다. 

3. 

Philip Glass - String Quartet No. 3 "Mishima" , VI


미니멀 작곡가라고 해서, 테크닉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당연히 저 오랜동안의 호흡을 끌고 가려면 당연히 미니멀 양대산맥의 다른편의 스티브 라이히 처럼 다른 특징이 있을 것이다.

4. 

Philip Glass: Symphony No. 1, "Low" (complete)

 

I.Subterraneans

II.Some Are 15:12

III.Warszawa 26:30

 

 

 


5. 

기존에 우리가 알던, 쇼팽 에튀드와 같은 열정적이고 과한 제스츄어와 화려한 테크닉을 원하는 에튀드가 아니다.

 

필립 글라스의 피라노 솔로 곡, 에튀드 8번

Philip Glass - Etude no.8

피아니스트 Célimène

 

 

 

 

 

사실 다른 이유보다도, 그가 미니멀음악의 작곡가보다

영화음악 작곡가로써 더 인정할 수 밖에 없는 이유도 있다.

이제는 이미 그의 곡을 들으면 장면이 떠오를 정도로 영화화된 음악들이 많지만,

어쨌거나 영화작업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매우 힘든 작업이고

특히, 필름 스코어링 작업은...거의 노가다.. 

예술이상의 다른 무언가를 요구하는 작업이다. 

그리고 그많은 업적속에 영화작업까지 꽤찬 그의 알찬 인생이 이젠 박수를 받을만 하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앞에서 내가 비판적인 어조로 강하게 말했지만

그건 반대편의 경향을 얘기하는 것이었다.

오해 없으시길!

 

 

기회가 오게 된다면, 필립 글라스의 오페라 작품들을 추천드린다.

미니멀 작곡가의 오페라는 어떤 사운드를 가지는 것인지,궁금하다면!

 

 

 

 

오늘도 굿밤 되세요!

Gute Nac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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