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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c 문방구가 보는 예술과 이야기들/21c 클래식 음악

[클래식 플레이리스트] 아침을 여는 클래식 #5. 피아노 곡, Ten Holt : Canto Ostinato, 미니멀리즘

by 문방구PD 2021. 4.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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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문방구■

안녕하세요. 21세기 문방구 입니다.

아마 이 작곡가는 매우 생소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연주자들이 연주를 하려고 이 독특하고 신선한 체험때문에 공연장에서 몇 년전부터 공연일정에서 보여지고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서울에서 최초로 제 지인들이 공연을 한 적이 있어서 간적이 있었습니다. 지인들이 모두 직접 연주했던 그 훌륭한 경험을 잊지 못해서 그때의 느낌을 어떻게 전달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정말 이 곡을 다시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온다면 냉큼 또 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Simeon Ten Holt

시몬 텐 홀트 Simeon ten Holt  (1923 - 2012,  네덜란드 작곡가)
네덜란드 작곡가로, 클래식계에는 뒤늦게 알려졌었지만 그가 죽고난 이후에 더 활발히 그의 곡이 연주가 되고 있습니다. 특히나 칸토 오스티나토가 유명합니다. 그는 1949년이후 파리 고등 음악원(파리에서 가장 유명)에서 오네거와 미요에게 작곡을 배우게 됩니다. 1954년  이후 네덜란드로 돌아가고 70년대에 그는 다양한 아방가르드의 방향을 펼쳤고, 음렬작곡, 전자음악과 음악극을 만들게 됩니다. 당시엔 많이 알려지지 않아서 알려지지 못했던, 1979년에 칸토 오스티나토를 완성하게 됩니다. 이 곡은 그의 과거 작업방식과 좀 다른 미니멀한 스타일로, 현재는 그의 작품이 많이 알려져서 미니멀리즘적인 작곡가로 알려져있는데,  초기엔 다른 형태의 곡을 썼고 말년에 갈수록 미니멀한 느낌이 드는 곡들이 만들어냈습니다.  

Simeon Ten Holt - Canto Ostinato (1976-1979)

연주 시간은 다양하게 변형될 수 있고, 연주자들이 대략 80분을 놓고 연주를 하는 곡 입니다.

연주 중 가장 아름다운 부분편집한 음원을 담은 영상 입니다.

(이 부분이 나오기까지 많은 여정이 있습니다. 처음부터 들어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두 대의 피아노로 편곡해서 연주해도, 4대, 8대...상관 없이 어떤 편성이든 연주자의 마음대로 연주되는 곡 입니다. 원곡은 4파트로 나눠져 있어서 4대의 피아노로 연주가 통상적으로 연주가 되고 있습니다. 한국에선 최초로 서울에서 했었는데 아는 지인들이 두대의 피아노로 편곡해서 연주를 했었는데, 당시에 좋은 평을 받았던 일이 있었던 일이 생각이 나네요. (2014년에 첫 공연을 했었고, 호응이 좋아 다시 하게된 연주가 2019년이라고 들었습니다.)

Simeon ten Holt - Canto Ostinato (Live in Seoul) (2014)

참고, 이 곡의 저작권을 가지고 있는 회사와 콘탁하여 허락을 받고 진행한 연주회였습니다. 

 

우리가 유년시절 돌림노래를 배우던 것을 기억하시나요. 처음 먼저 시작하는 사람이 있고 뒤따라 가는 사람이 있고 또 뒤따라 가는 사람이 있고, 기억하시죠? 그런데 거기다가 악보에서 도돌이표가 있는데, 몇번 반복할 지는 즉흥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인데 (즉흥에도 계획이 있죠.) 그런 악보를 가지고 연주하는 곡 입니다. 처음에 연주하는 사람의 눈치를 보며 거의 2시간 가까이 되는 동안 긴장을 늦추지 않고(틀리지 않고ㅋㅋ) 연주를 해야하는 곡 입니다. 진짜 등에 땀을 쥐게 하는 상황이죠. 이게 실제로 해보면 진짜 헷갈리고 어렵죠. 몇분도 아니고 거의 2시간가까이....말이죠.

먼저 시작하는 연주자가 있고 그다음 따르는 연주자가 있고 또 선율에 맞춰 따라가는 연주자가 있고, 이것을 몇번 반복할지는 연주자들이 즉흥적으로 정하고 악기의 편성은 2대던, 3대던, 4대던 등등..상관이 없습니다. 이걸 거의 2시간 가까이 하고, 끝날때까지 긴장을 할 수 밖에 없는 말그대로..오스티나토..

악보 출처, https://issuu.com/klassiek.nl/docs/9453_ten_holt_canto_ostinato_bl2_v3

 

우리가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오스티나토란 ( = 지속음), 바소 오스티나토

이탈리아어에 기원한, <고집부리는>뜻을 가진 음악 용어 입니다. 원래 사용되던 시기에는 베이스를 반복하는 듯한 선율 부분을 주로 통주저음(basso continuo, 바쏘 콘티누오) 이라는 명칭으로 사용되어 바로크시대에 즐겨 사용되어오던 형식이었는데, 점점 발전하면서 작곡가들이 새롭고 다양한 형태로 이 오스티나토를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합창의 4성부에서 소프라노, 알토, 테너 베이스에서, 이 베이스 부분을 바쏘 로 발음하는 지역이 이태리 입니다.

오스티나토의 정의는, 합주의 한 성부가 몇 마디의 리듬꼴과 가락꼴을 악곡 전체에 혹은 상당히 길게 반복적으로 사용하여 연주하는 것을 말합니다.

(끈질기게 반복되는 구절의 모티브나 악구를 뜻하는 것으로 이 반복되는 것은 리듬패턴 일수도 동기일 수도 멜로디 일수도 있다.) 어떤 일정한 음형을 악곡 전체에 걸쳐 같은 성부에서 끊임없이 되풀이하는 이 방법은 재즈에서나 실용음악에서 말하는 <리프>를 예로 들수가 있다. 

많이 알려진 인상주의 작곡가 모리스 라벨의 볼레로에서 아래서 계속 반복되던 악구가 오스티나토라고 예를 들 수 있습니다. 

특히 베이스 부분(하위 성부)이 반복되는 경향이 많습니다. 

칸토 오스티나토란, 

칸토란, 노래를 뜻 하는 이태리어이고, 오스티나토는 반복을 오랫동안 지속하는 뜻을 가졌기에 제목을 통한 음악을 이해할 수 있는 좋은 예가 될 것 같습니다.

노래를 지속적으로 반복하는 뜻을 지닌 제목이죠. 

 

1. 

오리지날 버젼, 피아노 4대를 위한 곡

틀어놓고, 할일 하셔도 분위기가 좋을 것 같네요.♬

 

최근,  2020년에 나온 앨범이 있습니다. 연주자는 토모코 무카이야마, 

심지어 엘피판 이네요. 엘피판LP 이라 가격대가...좀 나가네요. 그래도 해외에서 파는 오리지널 음반보다는 저렴한 편에 속합니다.  레어한 작곡가의 곡을 연주하는 것이기도 하고, 연주도 많은 준비를 해야하고 레코딩도 어려우니 아무래도 비쌀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search.shopping.naver.com/catalog/24062127124?cat_id=50000374&frm=NVSCPRO&query=칸토+오스티나토&NaPm=ct%3Dknc0jf9c%7Cci%3D2ac86bcf355a8f7d4f7c51547641483577d6793e%7Ctr%3Dsls%7Csn%3D95694%7Chk%3Ded9fb90b1058abdab780ab8c0e729bac34132bbb

 

시메온 텐 홀트 칸토 오스티나토 - 토모코 무카이야마 2LP - LP 보호비닐 스티커 부착 상 : 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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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색소폰 버젼

(색소폰은 오케안에 속하지 않는 악기라, 약간 겉도는 악기여서 편곡 연주나 현대음악 분야에서 다양한 음역대의 색소폰을 많이 사용하기도 하죠. 이렇게 편곡된 곡은 정말 새롭고 신선하기도 합니다.)

Canto Ostinato (S. ten Holt) - NEDERLANDS SAXOFOON OCTET

색소폰 버젼도 멋집니다. 색소폰 버젼의 악보가 없고 다들 편곡하거나 귀로 듣고 채보해서 악보를 만들어서 만든 악보로 다시 편곡해서 연주를 합니다. (이 곡에 대한 다양한 버젼에 관한 악보는 다 이런식으로 하게 됩니다.)

 


3. 

마림바(타악기), 보컬, 콩가, 아코디언, 포르투칼 기타, 첼로의 버젼

독특한 편성이지만, 꽤 잘 어울립니다. 

"Canto Ostinato" - Simeon ten Holt - Minimal Utopia Orkestra

 


4. 

4시간동안 연주되는 버젼도 있습니다. (오디오 음원만 있습니다. 영상 X)

피아노 4대를 위한 버젼

Canto Ostinato four pianos, De Schalm, Veldhoven.m4v (2011)

 

 

여러분에게, 어떤 버젼이 마음에 드실지 궁금하네요.


그리고 두번째로 추천드리는 그의 곡

추천속의 추천

Simeon ten Holt - Palimpsest for string septet, 

편성, 4 Violinen, Viola, Cello und Kontrabass (작곡년도, 1990–1992, 1993 revised)

*독일어) Dauer: variabel, 연주시간은, 다양하게 변형가능


현악 9중주를 위한Palimpsest, 제 제목의 뜻은 사전적으로 "원래의 글 일부 또는 전체를 지우고 다시 쓴 고대 문서이며, 혹은 본래 씌어있던 글자를 지우고 다시 쓴 양피지의 사본" 라고 합니다. 

연주시간, 51분 55초

미니멀한 음악의 특징은 대부분 긴 호흡을 가지고 있답니다.

 

 

 

 

오늘도 좋은 감상이 되셨기를 바랍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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