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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c 문방구가 보는 예술과 이야기들/21c 클래식 음악

[클래식 플레이리스트] 아침을 여는 클래식 #3. 피아노 곡

by 문방구PD 2021.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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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문방구■

안녕하세요. 21세기 문방구입니다.

며칠간 눈에 이물질이 들어가서 고생하다, 병원을 갔다 오고 기사회생을 해서 포스팅이 좀 늦어졌습니다. 어쨌든 지금은 좀 괜찮네요. 다행입니다. >. < 

오늘도 아침을 여는 클래식으로 준비해봤습니다. 

 

1. 

한국의 피아니스트 신창용, 줄리어대 출신

Changyong Shin 신창용 - W. A. Mozart Piano Sonata No.18 in D Major, KV 576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18번 D장조 (1789년 작품)

 

1789년에 작곡된 이 곡은, 모차르트의 비엔나에서 쓴 마지막 소나타 곡으로, 프리드리히 빌헬름 2 세의 첫 딸인 프러시아 공주 프리데리케에게 헌정되었습니다. 

1악장, Allegro(알레그로, 빠르게) ,  6/8  

첫 악장을 이끄는 대위적인 진행은 J.S 바흐의 영향을 보여주며, 주제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하이든의 대한 느낌을 연상받을 수 있습니다. 모차르트는 알려진 바와 같이 천재이지만, 다른 작곡가들의 영향도 받았으며 스스로 집요하게도 작업을 하기 위해 어마어마 한양의 스케치를 작성하기도 했던 작곡가이기도 했습니다. 

 

악장, Adagio(아다지오, 아주 느리게) ,  2/4

3악장, Allegretto(알레그레토, 보통 빠르게), 2/4  론도 형식 ABACBA으로,

테마는 단순하게 시작되지만, 8마디의 테마가 반복되면서 왼손의 하강하는 선율과 상위의 선율이 테마를 지탱하면서 군더더기 없는 극도의 깔끔한 처리방식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모차르트 곡 하면, 피아니스트 알프레드 브렌델이 떠오르기도 하지만, 요즘 영상에서 자주 떠오르는 그리고 요즘 핫한 피아니스트, 신창용 피아니스트의 연주를 가져와봤습니다.  모차르트의 피아노곡은 그야말로 섬세와 깔끔함 그 자체죠. 어렸을 때 다들 연주를 하게 되는데, 커서 연주하게 되면 왜 인지 모르게 더 어렵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결벽이 느껴질 정도의 깔끔함이.....음악에서 느껴지실꺼에요.

 


2.

고전주의 작곡가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14번 c#(올림다) 단조 <월광 >

(1801년 작품)

독일 작곡가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는 예고대학 입시에서 피아노과작곡과 피아노 종목에 늘 빠짐없이 등장합니다. (필자는 작곡이 전공입니다.) 베토벤의 소나타는 총 32곡이고, 유명한 곡이 너무 많습니다. 바흐의 인벤션이 구약성서라면,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는 신약성서라고 할 만큼 알려져 있죠. 피아노를 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치게 되는 곡 월광, 열정의 레퍼토리. 듣기만 해도 젊은 날의 그때 그 시절의 제 손의 터치가 생각이 나는 너무 열심히 쳤던 기억이 있네요. 

베토벤은 소나타 형식(3악장 형태)을 완성한 작곡가인데요, 그 전 시대에도 3악장 형식이 있었지만 베토벤에 이르러 명확한 형식이 완성이 됩니다. 그래서 고전시대 이후부터 이 소나타 형식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데요. 주로 1악장은 빠르고, 2악장은 느린 템포이며 3악장은 다시 돌아오는 느낌의 빠른 느낌인데. 후기 고전 이후로 4악장의 형태를 뛰는 형식도 등장하고, 고전주의 중후반 시기로 갈수록 빠르기나 형태가 좀 달라집니다. 낭만 이후로 다른 작곡가들도 4악장 형태의 소나타를 내놓기도 했죠. 그 소나타 형식을 완성한 베토벤의 32곡 소나타 전악장을 추천드립니다. 가장 유명한 작품들이 이미 나와있지만, 저는 모두 다 들으시는 게 좋을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모든 곡이 이렇게 완벽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놀라운 곡들이 많죠.

 

베토벤의 소나타나 어떤 소나타를 들어도 1악장의 비중이 굉장히 크게 와 닿는데요. 그만큼 1악장의 선율과 화성 등이 굉장히 중요하게 여겨집니다. 1악장에서 주제들이,  3악장에서 어떻게 변화하고 진행되는지를 느끼시는 것도 들을 거리 중에 하나입니다. 소나타의 형식은 대부분 1악장의 템포가 빠르지만, 작품이 중기로 갈수록 템포의 변화가 형식들이 좀 더 진화하게 됩니다. 어쨌든 3악장은 늘 빠르니까 재미가 있습니다. 

1악장, Adagio sostenuto 2/2 c# minor 올림 다단조

2악장, Allegretto 3/4 Db Major 내림라장조

3악장, Presto agitato 4/4 c# minor 올림 다단조

1악장과 3악장 자체도 크게 A-B-A´의 형태이죠.

방탄소년단 의의 멤버 태형이도 V-Live(팬들과의 소통 라이브 영상)에서 클래식을 틀어줬는데, 월광 3악장을 틀어줘서 놀랬던 기억이 있네요. 클래식 좋아하는 몇 안 되는 아이돌이기도 하죠. 

 


3. 

낭만주의 작곡가 리스트의 <라 캄파넬라> (1838년 작곡)

★감상 포인트, 라 캄파넬라는, 이태리어로 <종>을 뜻합니다. 들어보시면 처음 시작하는 도입부부터 종을 연상시키는 음이 반복적으로 시작됩니다. 이곡은 리스트가 파가니니 곡을 듣고 영감을 받은 작품 <파가니니 대연습곡>의 여섯곡중에 세번째 곡 입니다. 파가니니의 영향을 받아서, 일부 형식이나 주제도 파가니니의 바이올린 협주곡 2번의 마지막 악장의 론도 형식의 주제를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손이 작은 사람은 싫어하는 리스트의 대표적인 곡 이죠. 라 캄파넬라... 작곡가 리스트는 손이 굉장히 컸다고 전해 집니다. 리스트 자신이 피아노를 잘 쳤기 때문에 곡들도 어려운 것 같습니다. 바이올린계에 파가니니가 있다면, 피아노계에는 리스트가 있다고 말이죠. 그래서, 작곡할 때에도 자신의 사이즈에 맞게 작곡한 것인지, 손이 큰 사람이 유리한 곡들이 많죠. (양손을 적절하게 배치해서 융통성 있게(?) 테크닉이 된다면 손이 작아도 연주할 수 있는 곡들이 있습니다.)

[손열음 Yeol Eum Son] Liszt: La campanella 리스트: 라 캄파넬라

 

어렵지만, 황홀한 곡이기도 하죠.

리스트는 여자들에게 잘생긴 외모 덕에 인기가 많았지만, 아쉽게도 종교인인 신부님의 길로 들어서면서...ㅠ 사요나라..

라 캄파넬라 악보의 일부인데요.

표시된 걸, 8옥타브가 넘는 건반을 스타카토 이지만 어색하지 않게 부드럽게 연결하듯이 연주를 해야해서, 손이....빠른 템포에 맞게 연결이 잘되야 한답니다. 중간중간 어려운 관문들이 나와서 작은 손을 가진 분들에겐 어려운 곡 입니다. 

리스트의 <라 캄파넬라> 악보중 일부

 


4. 

저는 파워풀한 연주자를 좀 좋아하지만, 또 반면에 아주 섬세한 연주자도 좋아해서 이걸 모두 갖춘 아티스트 하면 바로, 피아니스트 아르헤리치가 떠올릴 수밖에 없는데요. 그녀의 슈만 소나타 2번 곡 연주를 추천드립니다. 

Martha Argerich plays Robert Schumann - Piano Sonata No. 2 in G Minor, Op. 22

 

 


5. 

음악가들중에서도 연주자들중에서도 자기와 맞는 작곡가의 곡들이 있는데요. 21세기 문방구가 사랑하는 작곡가는 단연, 라흐마니노프 입니다. 남자 피아니스트들은 대체적으로 스크리아빈을 좋아하시는데 여성분들보다 남자분들에게 인기가 많은 작곡가이죠. 제가 좋아하는 라흐마니노프의 프렐류드 곡중에 가장 치기에는 단순한 2번인데, 정말 연주할 때의 그 긴장감은 이루말할수가 없는 곡 입니다. 양손으로 화음을 짓누르고 무게를 실을때, 저만한 사운드의 음향을 내기위해 한껏 몸을 실어 내는데 확실히 팔뚝이 굵직해야 이런 남자 악기인 피아노를 잘 후드릴 수가 있답니다. 피아노가 남자악기인게, 여자로써 칠때마다 느껴지는데 그래서 힘을 길러야 하죠. 호두로 손가락 연습했던 게 기억이 나네요. 

라흐 프렐류드 곡도 대학에서 많이 치기도 하는데, 정말 힘과 테크닉이 어려운 곡들이 많습니다. 들으실 때 라흐 곡의 묵직한 선율에 따라오는 화음과 울림을 느끼신다면 더 좋은 감상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후기낭만의 대표적인 러시아 작곡가이자 모든 아티스트들의 사랑받는 레퍼토리 라흐마니노프 프렐류드 작품 3의 두번째 곡 입니다. 

Evgeny Kissin Rachmaninoff Prelude Op 3 No 2 in C Sharp minor

 

♬♪


6. 

그리고 영화인과 대중들이 사랑하는 피아노 곡

에릭사티는 멜랑꼴리한 음악의 대표적인 작곡가이자, 클래식계에 돌연변이처럼 느껴지는 작곡가이죠.

20세기 초까지 살아가면서, 가장 독보적인 스타일을 고수했던 작곡가중에 한 사람입니다.

에릭 사티(Eric Satie, 1866-1925) 왈츠, 난 널 원해 ‘Je te veux’

쥬 뜨 브 [ vø ] .....

 

에릭사티의 곡은 영화에 굉장히 수시로 출현하게되죠. 광고에서도 너무 많이 나와서, 너무나도 익숙한 곡 입니다. 

저는 에릭사티 하면, 짐노페디나 그노시엔느가 떠오르는데요. 

아마, 이 두곡을 들으시면 왜 멜랑꼴리 하다는 건지 아실만한 곡들이죠.

먼저,

두 곡으로 이루어진 짐노페디는 라투르의 시 <오래된 것을>의 몇 줄에 영감을 얻어 작곡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1. 짐노페디 1번  (1888년도 작곡)

광고에 많이 나와서 익숙한 곡이죠. 

에릭 사티는, 좀 늦게 음악 공부를 시작했던 아티스트로 유명했는데요. 39살에 음악을 시작해 성공한 거의 세계에서 몇 안되는 작곡가중에 한 명이죠. (감상 포인트, 소리의 강약 조절, 선율와 미묘한 화성 그리고 쉼) 그의 악보에는 남다른 지시어들이 유명합니다. 마치 누군가에게 얘기하는 듯한 느낌이죠. 

 

2. 짐노페디 2번

 

만약 뭔가 특별한 클래식 피아노 음악을 들어보시길 원하신다면,

에릭사티의 작품을 여럿 들어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3. 그노시엔느

총 6곡으로 이루어진 모음곡이며  그중 1번곡이 가장 유명합니다.

우울할 때 더 우울해지는 이 미묘한 선율과 화성 진행...<멜랑꼴리는 이런것이다>를 ...♬알게해주는 곡이죠.

(Full Album)

 

사티는 이런 곡 뿐만이 아니라, 정말 아방가르드한 작품들도 많이 남겼는데요.

마디가 (나눠져 있지 않은) 없는 악보, (현대음악에서는 매우 비일비재 합니다.)

<백사씨옹> 이라는 곡 입니다.

에릭사티도 엄연히 현대음악 작곡가입니다. 하지만, 전방위...좀 독특한 작곡가로 분류합니다.

Vexations, 백싸시옹

(잠이 잘 안오시는 분들에게 추천 드립니다.)

 

저 악보가 다이지만, 이 악보를 840번 반복해야 합니다. 

악보에는

< 연주를 840번 반복하기 위해서, 완벽한 부동자세와 완전한 침묵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을것이다>

라고 씌어있습니다.

 

침묵과 관련된 작곡가이기도 합니다.

이전에, 포스팅한 침묵과 관련된 다른 작곡가 존케이지 포스팅도!

patchpink0000.tistory.com/700?category=791713

 

[현대음악 클래식] 존케이지의 <사일런스>로 보는 말말말(2)

▣21세기 문방구▣ 내 20대에 가장 좋아했던 작곡가였고, 지금도 여전히 그의 인자한 얼굴이 늘 머릿속에 박혀있다. 노숙자로 가난했던 삶을 보냈던 그는 아티스트로써 지금은 전 세계적으로 유

patchpink0000.tistory.com

 

오늘도 좋은 감상 되시길 바랍니다.


21세기 문방구는 클래식 음악 관련 전공자입니다. ( 피아노 전공자는 아니지만,  7살 때부터 피아노를 오랜 시간 연주했던 사람입니다. ) 오랜시간 클래식계에 몸담고 있는 사람으로서 좀 더 쉽고 가볍게 클래식을 들으실 수 있도록 만들고 있기 때문에, 음악 전문가인 분들에게 저의 세컨드 블로그 < 노 매거진>을 추천드립니다. 아직 신생이지만, < 노 매거진>을 찾아주세요. 앞으로 이곳에서 열심히 올릴 예정인데, 요즘 하는 일이 많아서 잘될지 몰겠지만, 노력해보겠습니다. "21세기 문방구"와 "노 매거진" 둘 다 운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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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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