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1세기 독일 문방구/독일 유학생의 생활

(독일문방구)전기가 없으면 어떤 문제가 생길까

by 문방구PD 2020. 9. 19.
반응형
SMALL

안녕하세요

21세기 문방구 입니다.

예전에는 인터넷이 없으면 어떻게 될까,

폰이 없으면 어떻게 될까. 

이런 생각을 많이 했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부딪히고 보니 저는 테아터를 이참에 공부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역시, 전 예술인이에요.

(도서관에 온 김에 빨리 포스팅을 하나 하겠습니다!

아, 정말 요새 너무 자주 오니까 주변에서 인종차별적 발언하고 눈치가 보입니다..

그래서 심하면 싸울라고, 녹음기도 따로 들고 다닙니다.

"어디 덤벼봐, 녹음해서 그냥 경찰한테 넘겨줄꺼야". )

!!!

 

하이너 뮐러가 그랬고, 브레히트가 그랬고 모든 유명한 연출가와 극작가들은

그들이 겪은 고통적인 경험이나 일상을  삶을 극에 고대로 풀어헤쳐났었습니다.

뮐러는 특히 그랬습니다.

그래서 연출이 하고 싶다면, 정말 경험이 많아야 하고 

연출가들중에 일부의 삶은 정말 많은 고통안에 있었던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거기서 인간의 모순을 발견하고, 테아터에 옮기고 그것이 예술적으로 무대에 표현되는 것들이

그야말로 인생이였죠.

궁핍해야 예술이 되는 것 같네요 정말..

 

해외에서 전기가 끊어졌을 때 문제점을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그리고 어떻게 대처 해야하는지.

전기가 끊어질 때 가장 문제점은

 

1. 

냉장고

버리고 남은 것들입니다. ㅠㅠ 

 

 

바로 냉장고 입니다. 냉장고의 음식들을 버려야 하죠. 이틀정도는 괜찮지만

점점 냄새가 나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음식이 아닌 냉장고 틈새사이에서 곰팡이가 생깁니다. 그리고 냉동실은 물로 흥건하고,

(그 냉동고에서는 알수없는 액체들이...생기고)

그, 냉동고에 있던 애벌래는 1년이 넘어서 그런지 이미 말라있더라구요.

게다가,

그래서 야채도 생기를 잃고 말라 비틀어지니 무조건 버려야 합니다. 

남은건 잼, 멸치액젓, ...마요네즈, 케찹, 계란은 이미 썩은 것 같고...etc.

그래서, 음식을 해먹을 수도, 넣을 수도 없으니

버리고, 씻고 다 비워진...! 냉장고 상태입니다.

빨리 먹을 수 있는 것이나 인스턴트로 대체해야 할 수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2.

음식 

만약, 한국에서 이런일이 생겼다면

우리에겐 편의점이 있을겁니다. 편의점엔 따뜻한 물과, 핫바 그리고 여러 도시락이 있으니

전기가 없다고 한들...그렇게 힘들진 않을꺼에요.

그런데, 독일은

편의점이라고 하는 Kiosk(키오스크)가 존재하지만 

우리나라 같은 개념이 아니죠. 그냥, 주말에 여는 담뱃가게 같은 곳 입니다.

아이스크림, 음료수, 과자등등 파는 곳이에요

그리고 모든걸 전기로, 인덕션으로 하기때문에 전기가 없다면 밖에서 사먹어야 하는데,

대부분 5유로 이상인데다가, 슈퍼에서 파는 샌드위치도 싼거는 배고 안차고

케밥도 계속 먹으니 질리더라구요. 밥이 너무 먹고 싶은데,

돈도 별로 없을땐,

이미 만들어진 제품들로 대체하거나 야채를 먹어야 하죠.

자주 먹게되는게, 모짜렐라 치즈와 오이 그리고 저 돼지 고기 입니다.

웬지 수육같이 생겼는데, 맛이 비슷합니다

저희 동네 큰 REWE에서는 팔더라구요.

 

정말 소식하게 됩니다.

한번은, 비빔면을 수돗물에 불려서 다 불릴때까지 나두고,

비볐더니, 꽤 괜찮더라구요. 거기에다 저 수육같은 걸 먹으니

맛있더라구요!

+.+!

궁하면 뭐든 맛있긴 합니다.

(이런 걸 쓰고 있는 제가 넘 웃깁니다 ㅎㅎ)

 

3. 

촛불로 대체할 수 없는 불빛

 

정말,

뭐 영화에서는 촛불이나 그런걸로 대체할 수 있는 것 처럼 보이나.

절대 대체할 수 없습니다.

천장이 높은 독일의 주택 같은 경우는 더더욱 말이죠

저는 예전에 사둔 손전등이 있었는데

화력이 진짜 최고에요.

그래서 손전등 하나로 버티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이 그닥 밝다고 느껴지진 않습니다.

정말, 음식 다음으로 불빛이 매우 중요해요

이럴때, 생각나는게 전기없이 건전지로 사용할 수 있는 탁자용 스탠드를 사면

전기도 아낄것 같고 좋더라구요

(독일은 전기료가 비쌉니다. 한국처럼 사용하면, 1년 정산때 어마어마한 요금을 낼 수 있습니다.

저도 예전에 오븐을 자주 사용한 적이 있었는데, 500유로 넘게 나흐 짤룽이 나와서 식겁한 적이 있었고,

세탁기도 일주일에 한번이상 돌리면 물세가 어마어마하게 나온답니다.;; 

그래서 독일에 사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밤 8시, 9시 되면 불이 밝은 곳이 없어요

다 전기가 끊어졌나 싶을정도로 캄캄한 방들이 많습니다. 

절약정신이 투철한 것 같아요. 다 돈으로 연결되니까요. )

요즘 사용하고 있는 촛불입니다. 1유로 샵에서 1,50유로 정도 주고 산것 같아요.

 

 

전기 없이 사니,

뭔가 또 다른 아이디어 들이 솟구칩니다.

인터넷은 끊겨도, 핸드폰은 없어도 살수 있지만

전기 없이는...

정말,

살 수 없을 것 같아요

 

그만큼 모든 것은 전기로 흘러가니까요

 

이번에, 

참 제대로 겪고 있는 것 같습니다.

>.<

 

 

2020년 9월 19일 토요일, 12시 31분.

독일의 어느 도서관 1층에서...

 

반응형
LIST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