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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독일 문방구/독일 뽑기 인생

독일에서 인종차별에 대한 문제, 인종차별의 모든 것 <제1편>

by 21세기언니 2020.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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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중순에 찍은 만하임의 외곽에 위치한, Friedrichsfeld Süd 역, S1을 타고 출퇴근을 했었다. 

 

 

사실, 지금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해외에서 아시아인으로 겪고 있는 문제 중에 하나가 바로 인종차별이라는 문제이다. 미국은 또 다른 문제의 인종차별로 인해 지역적으로 또 문제가 많이 있지만, 일단 독일에서의 인종차별만을 다루기로 한다.

 

사실, 21세기 언니는 서독에서 11개월정도 어학 기간을 보내고(사실 확실히 11개월 동안 어학을 한건 아니고, 7개월 정도 한 것 같다. 반배정 시험에 떨어지고 한 달 반 기다리고, 또 B1에서 떨어지고 기다리고 뭐 등등... 중간중간에 좀 텀이 있었다. 그건 그렇고) 평화롭게 살다가, 동독을 왔는데, 동독은 네오나치가 있는 지역이라는 말만 들었지 내가 인종차별을 당하리라곤 생각을 전혀 못하고 있었다. 사실 서독이 좀 더 인종차별이 덜하다 더하다 이런 걸 판단할 기준은 이미 개인적인 평가이고, 어딜 가나 인종차별은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다. 어떤 지역이 덜하고, 어떤 지역이 심하고 이런 건, 중요하지 않고 그 동네의 분위기와 자신의 행동에 달린 것이다. 곧 있음 5년차가 되는, 21세기 문방구 언니의 경험담을 들어보세요! 아마, 어떤 상황에서 인종차별이 벌어지는지 아시게 될 겁니다. 

 

 

인종차별 단계, 초급 

독일에 온지 얼마 안 되었을 때, 나는 일본에서 왔냐는 말을 가장 많이 들었었는데, 그건 거의 칭찬 같은 거라고 생각해도 좋다. 그 정도는 그냥 질문이니까, 예민하게 굴 필요는 없다. 초기에 도르트문트에 집을 구하려고 갔었는데 사기를 당할뻔해서 다시 집을 구한다고 급하게 구하는 바람에 다른 지역인 에센까지 가야했었다. 집을 도무지 구할 수가 없었다. 에센에서 한달을 살고 도르트문트로 다시 넘어왔다. 그리고 입시 시험을 치러 에센을 갔었고, 또 다른 친구를 만나러 에센을 자주 드나들었다. 도르트문트에서 에센은 한 시간 반 정도 걸린다. 에센에서 벌어진 일이다. 가장 수위가 낮은 인종차별, 

 

레스토랑에 앉아서 친구가 화장실 간 사이 웨이터가 나에게 물었다. < 당신은 일본사람 인가요?> 라는 거다. 

그래서, <아니요, 전 한국에서 왔어요> 그랬더니, 바로 얼굴을 찡그리며 가버렸다

 

이건뭐지...;;

약간 당황스러운 정도...

 

 

인종차별 단계, 입문 Level  Nr. I

도르트문트에 살았던 집에 엘리베이터가 있었다. 아주 예쁜 파란색 페인트를 칠한 작은 엘리베이터였는데, 어느 날이었다.

그전날 밤에 축제가 한창 있었던 터였고, 나는 밖에 약속이 있어서 나가려던 참이었는데 엘레베이터 안에 빨간색으로 나치 문양이 사방으로 그려져 있었다. 이건 뭐지... 이건 뭘까... 난, 당시에 와.... 여기가 독일이구나 라는 것을 깨달았다. 겉으로는 내색하지 않지만, 그들은 이미 내면에 어느 정도의 혐오를 가지고 있구나, 물론 단 한 명 일 수도 여러 명일 수도, 그 아파트에 사는 누군가...

(이 아파트에는 참고로 10명 정도의 한국인이 살고 있었고, 몇몇의 주민들이 밖에 벨 옆에 써인 이름표를 보며, <우리 아파트에 한국인들이 늘어간다.> 면서 자기들끼리 이 문제를 심각하게 얘기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왜냐면, 엘리베이터는 열쇠로 현관문을 열어야 탈 수 있다. 그렇다면, 그것은 들어올 수 있는 사람, 동네 주민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뭔가 불만스러운 것이 있었나 보다.라고 생각했다. 

 

하우스 마이스터가 그걸 지운다고 고생을 했고, 그 이후 엘리베이터에 누가 그런 모양을 그리면 앞으로 처벌을 하겠다고, 게시판에 종이를 붙여놓았다. 대체적으로 도르트문트에는 아랍계열 사람이 굉장히 많고 아시안 할 것 없이 다인종이 많이 살고 젊은 사람이 많아서, 인종차별이 거의 없었다. 

 

 

인종차별 단계, 입문 Level  Nr. 2

독일 남자 친구랑 데이트를 하러 뮌스터에 갔었던 적이 있다. (물론 과거 독일남자 친구) 거기서 남자 친구랑 길을 가고 있는데, 어떤 아주머니가 큰 소리로 나에게 소리를 쳤다. <빨리 일 마치고 너네 나라로 꺼져!> 물론 독일어,. 내가 당시에  A2 실력이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우 충격적이었다. 아무 말도 못 하고 지나갔다. 독남친도 마찬가지..

사람이 많았지만, 그냥 미친 사람이 거리를 나돌며 얘기하는 느낌이어서 사람들이 제대로 듣지 못한 건지, 아님 신경을 안 쓰는 건지 모르겠는데, 남자 친구와 내가 사람들의 주목을 받고 있구나라는 생각은 가끔 들었다. 내가 그래서 독일 남자를 못 만나겠다. 물론, 이건 내 개인적인 성격 때문인 거지, 전혀 상관이 없다. 아랍인이든, 흑인이든, 독남이든.. 그건 누구나의 자유이지, 선택이 아니고 차별도 아니다.

 

중급자 코스, 동독 <드레스덴과 라이프치히>

인종차별 단계, 중급 Level Nr. 1

 

이때까지 겪은 인종차별 중에 가장 빈도수가 많았던, 드레스덴과 라이프치히 (동독)

 

 드레스덴은 네오나치가 출몰하는 지역이다. 월요일마다 시위가 있고, 여행객도 많으며 도시가 크지만 모던한 느낌보다, 바로크 건물이 많아서 과거의 옛 모습을 간직하려는 독일인들의 노력이 보이는 도시이다. 도시는 진짜 너무 예쁘다. 

 

학교에서 집으로 가는  Straßenbsahn안에서 있었던 일이다. 갑자기 젊은 여자 몇 명의 웃는 소리가 들리고, 그들이 나를 향해 내 패션과 내 가방을 보고 비웃으면서 크게 웃기 시작했다. 스트라 센 반 안에는 사람이 가득 차 있었고, 그렇게 비웃으면서 인종차별적 발언을 하는데도 나는 사람이 너무 많은지라 불쾌함을 표현할 수 없었다. 나로 인해, 다른 많은 사람들이 불편하고 짜증이 날까 봐 무서웠다. 한 10분 동안 계속해서 내가 찬 시계, 머리 그리고 얼굴 그리고 옷 스타일과 가방 스타일 등을 보고 웃기다며, 계속해서 미친 듯이 웃는 거다. 나는 처음 겪는 일이었고, 독일인들은 단지 듣고 무표정을 지으며 나를 관찰했다.  내가 가방을 메고 학교 근처에서 탔기 때문에 분명 내가 학생이라는 걸 인지 했을 텐데도, 이들은 그냥 내가 학생이던 말던간에 아시아인, 중국인으로 본 것이다. 이들은 중국인밖에 모른다. 무조건, 아시아인은 중국인, 그리고 젊은 사람들은 패션 스타일로 어디 출신인지 보는데, 내가 염색을 했을 때는 한국사람으로 보고, 염색을 안 했을 때는 굉장히 검은 머리에 반감이 있어 보이는 것 같은 차별이 느껴졌다. 무조건 중국인이라고 생각하는 듯하다. 그래서 1년 전부터 셀프 염색을 하고 다닌다. 밝아 보여서 위화감이 없나 보다 라는 생각을 했다. 염색은 확실히 추천한다. 

 

 

인종차별 단계 중급 Level Nr. 2  (우연적, 무서운 상황)

일본인 친구와 라이프치히에 공연을 보러 갔었다. 그 친구의 친구도 함께 동석하여 놀러를 갔다. 기차가 거의 도착하긴 5분쯤에 우리 칸 바로 옆 창문에서 아주 큰 굉음의 "퍽" 하는 소리가 들렸다. 알고 보니, 우리 뒤에 앉은 가족들인 앉은 좌석의 유리창이 누군가 던 지 것에 맞아서 박살이 났다. 물론 산산조각이 나지 않았고, 유리창이 무엇에 부딪힌 것처럼 갈라지기만 했다. 돌이나 무슨 물건을 던진 것 같은데, 창문 한 칸이 다 박살이 났었다. 정말 위협적인 것이었다. 누군가 계획해서 공격한 건지 알 수는 없지만, 그 상황에선 정말 무서웠다. 

 

 

인종차별 단계 상급 Level  (기차 안에서 3시간)

사람들은 쉽게 얘기한다. 인종차별을 당하고만 있지 마라고, 싸우라고.

그런데, 그게 직접 당해보면 너무 어이가 없다. 싸울만한 가치가 없는 사람들도 있다.

 

암튼, 그날은...

베를린에서 드레스덴으로 도착하는 기차 안이었다. 3시간이 걸렸다.

그때 다른 지역에서 넘어오는 거라, 베를린에서 다시 갈아타고 그날은 주말이었고 표를 끊었을 때 좌석을 예약하지 않아서 그냥 비어있는 자리를 보고 앉으려고 했는데, 자리가 없어서 기차를 올라탈 때 DB직원들이 식당칸을 이용하라고 하는 거다. 그래서 나는 이참에 배도 고픈데, 밥 먹어야겠다고 생각하고 식당의 혼자 앉는 칸에 앉아서 갔다. 슈니첼을 시키고, 그때가 오후 3,4시쯤. 

 막 먹는데, 옆에 앉은 아빠와 아들(독일 가족)이 내가 먹는 걸 보고 배가 고팠는지 애가 슈니첼을 먹고 싶어 하는 거다 계속 쳐다보고 그러길래, <나는 배가 고파서 먹는데, 진짜 맛있다>라고 하니까, <근데 양이 많고, 지금 시간에 너무 과하지 않냐> 이러는 거다. 그래서 난, <난 지금 배가 고파서 먹는 거라 나에겐 딱이다>라고 했더니, 아이도 먹고 싶은지 주문을 했다. 거기까진 좋았다. 내 상황을 어떤 사람들이 지켜보는 것 같았는데, 아니나 다를까 무슨 얘깃거리라도 되느냐... 젊은 여자가 시작하기 시작했다. 나는 그들이 내 등 뒤에 자리 잡고 앉아있었기 때문에 누군인지 모른다. 하지만, 그들 중 한 젊은 여자가 중국 여자에 대한 얘기를 하기 시작한다. 어떤 정보를 듣고 얘기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를 중국인으로 생각하고 대놓고 까는 얘기를 한다. 그러다가, 한 독일 남자가 <중국 여자애들은 섹시해> 이런다. 자기들끼리 소설을 쓰고 얘기하다가, 내가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서 맥북프로를 켜고 프로그램을 공부하는 척 있어 보이는 척을 했더니, 남자 중 한 명이 <Sie ist sehr schlau> 그녀는 매우 똑똑해, 라는 거다. 나는 그들이 정말 나를 지켜본다는 걸 인지하고, 계속해서 영어 논문과 영어 책을 보란 듯이 컴퓨터로 읽어나갔다. 그러고 나니 여자들이 미친 듯이 욕을 하기 시작한다. ㅋㅋㅋ 왜 그런지는 잘 몰겠지만, 정말 정신이 좀 이상한 것 같았다. 그들은 나 하나로 인해 주제를 선정해서 3시간 동안 중국인을 까고 인종차별하는 발언을 서슴없이 했다. 그리고 나는 안되겠다 싶어, 핸드폰 녹음기를 켰다. 녹음하고 있다는 것을 노골적으로 보여주니, 그때부터 소곤소곤 대기 시작하는거다. 

 

정말 최악의 3시간이었다. 나는 장장 3시간동안 저런 미치광이 말들에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굉장히 어이가 없었던 건, 그들은 젊은 사람이 아니라. 40대에서 50 대로 보이는 사람들이었다. 그게 나에겐 더 충격이었다. 어린애라면, 아 어리니까 라는 생각을 할 수가 있었는데, 이건 뭐...;;

공상과학 망상 소설도 그 정도는 안될터...

내가 그때 그들에게 독일어로 뭐라고 했으면 웃음거리로 밖에 안되었을 거라고 생각하고, 나는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아마 그때 그 어떤 얘기를 한다고 해도 그들은 나를 그냥 중국인으로 보고 웃었을 것이다. 물론, 추측은 금물이고 직접 경험해봐야 알 수 있었겠지만...

이외에도 수많은 인종차별을 당하고 지쳐있었던 나에게, 다시 기차 안에서 3시간은...

최악의 경험이었지만..

내가 이곳에서 과연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하는 고민을 하게 되는 경험이었다. 이 백인들의 선입견을 걷어낼 수 있을까...

라는 생각.

 

 

 

*중급자까지 적지 않은 건, 어떤 인종차별 사건이나 폭력에 노출된 적이 없었고 모두 상황 혹은 말과 행동을 지켜봐야 하는 정도의 수준이었기 때문에 중급 자라는 표현을 했고, 순화시켜서 얘기하려고 초급, 중급으로 나눈 거라 오해의 소지가 없었으면 한다.

 

최근에, 심각했던 인종차별 사건이 있었다. 독일의 한인 모 커뮤니티에 올라왔었는데, 가장 잘 일어나는 장소가 오히려 공공장소라는 것이다. 특히, 버스나 기차 등등..

만약, 심한 인종차별이 일어날 경우 영상을 꼭 촬영을 하기를 바란다. 독일에서 영상 촬영은 좀 예민한 부분이긴 하지만, 상대방의 허락을 밭고 촬영을 할 수 있다고 들었다. 하지만, 아마 영상이 있다고 해도, 경찰에서 받아들여질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들지만, 어쨌든 피해를 보게 되면 영상 촬영만큼이나 효과적으로 증거를 남길 수 있는 방법은 어디에도 없는 것 같다. 최근 베를린에서 계속해서 인종차별 사건이 터지고 있으니, 여러 인 종이 많은 베를린이 오히려 더 위험할 수도 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하지만, 최근에도 나는 만하임이나 남부지역에서도 인종차별을 심하게 겪고 일을 그만두고 다시 드레스덴으로 복귀한 상태라, 상황이 인종차별을 만드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인종차별은 어디에나 있다. 항상 조심하고 또 조심하자.

 

 

만하임에서 루드비히스하펜 회사로 출근했을때, 기차안 사진(일부러 흐릿하게 찍은거 안비밀ㅋ)

 

 

<다음 편엔, 인종차별을 극복하는 법과 다른 경험에 대해 얘기해드릴게요. > 그럼, 다음 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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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5

  • 유럽은 인종차별이 심하군요. 호주에서도 직접적인 인종차별은 없어도 간접적인 인종차별은 겪어봤는데 유럽에 비하면 정말 양반이군요 ㅎㅎ
    답글

    • Favicon of https://patchpink0000.tistory.com BlogIcon 21세기언니 2020.06.24 22:23 신고

      요즘 시기가 그래서 더 그런것 같습니다. 근데, 아이러니 하게도 미국에서 흑인시위가 있고, 최근에 독일에서 인종차별에 대한 법이 만들어져서 사람들이 겉으로는 주의를 하지만, 뒤에서는 호박씨까고 헛소리를 하는 사람들이 더러 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그런것은 아니구요.,.한창 독일의 코로나는 3,4월이 젤 심했었죠..그때가 참...피크였습니다. 지금은 좀 낫지만, 유럽 어딜가나 인종차별은 있을겁니다. ㅠ

  • Favicon of https://yourall.tistory.com BlogIcon 팬시남 2020.06.25 16:19 신고

    ㅜㅜ 가끔 듣는 인종 차별 소식에 참 화가 나던데 ㅠㅠ 몸 조심, 멘탈 조심하시길요...
    답글

  • 어음 2021.12.24 03:08

    그냥 똑같이 미치광이로 맞서고 주먹질 잘해도..
    거기 경찰은 거기편이니..ㅠ
    답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