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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한국 문방구/한국 방구석에서 고뇌

[이런저런] 요즈음...

by 문방구PD 2022.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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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출장

저번주에 또 한차례 서울출장이 있었다. 

그날에 어두운 기운이 들었지만...설마 비가 올까 싶어 

작은 우산도 챙겨가지 않았고,

희한하게도...

서울역에 내렸을 때 비가 약간 내리더니..

뭐 그정도는 맞고 다녀도 될 정도라

우산을 굳이 사지 않았는데

신사역으로 내리자 마자..

폭포수 같이..

소나기인지...

그때가 정확히 목요일 오후1시 30분쯤인가?...

그러다 가는 길에 약속시간보다 너무 일찍 도착해서

버스 정류장에서

비를 맞으며 바로 앞에 있는 올리브영에

우산을 사러 들어가는 사람들을 보면서

고민을 했다.

결국...

더 심하게 비가 내리는 바람에

흰 셔츠까지 젖을까봐

구매를 했다

결국...

 

그런데 일을 보고 나오니...

비가 오질 않....

짐만 늘었다.

 

이날 오랜만에 구두를 신었더니

발이 너무 아프고 힘들어서

대구에서 서울 신사역 도착하고 

일 끝나자마자 바로

서울역으로 가서

집으로 왔다.

역시 발이 힘들면

어디를 갈 수가 없다.

게다가 날씨도 별로라

요즘 일 처리할 것들이 많아서

서울을 가도 이제 전시회 볼 정신도 없다.

이제 15일부터인가 16일부터인가

서울에서 꽤나 큰 영상관련 엑스포가 열리는데...

예약을 해놨는데

갈수있으려나 모르겠다.

 

 

 

집에 도착하니...

6시,7시....

오자마자 먹고 싶었던 건

바로 라면...

한끼도 못먹고 

아침에 부랴부랴 기차를 타고

서울까지 왔는데

일은 잘 처리했지만

왔다갔다 하는게 보통일이 아니다.

물론 독일에서도 8시간 기차타고 공연 보러

왔다갔다 하고

24시간동안 버스타고 스위스 간 기억도 있지만

발이 아파서인지...

뭔가 힘들었다.

 

국회의원이나 정치가들이 

힘든 일을 끝나고 나서

먹는 것들이 대체적으로

라면이었다.

누군가는 라면때문에 논란이 되서 짤리고,

누구는 외국가서도 라면으로 떼우고

나 또한 힘든데...

더 좋은 것도 많은데

라면이 땡겼다.

외로움의 표상인가..

 

블로그를 시작하고 장점이 더 많은데

때문에 글로도 소소하게 돈을 벌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인지

안그래도 바쁜데

블로그에 추천할 음악을 많이 듣고 신곡을

발굴하고 찾아서 리스트에 만들어야 하는데

너무 시간이 없다.

 

작품 만들 시간도 빠듯하고,

나는 왜 힘들게 사는지 모르겠다.

그냥 음악만 만들어도 힘든 이 세상...

왜 힘겹게

모든 걸 다하려고 할까 난...

영상, 편집, 디자인, 연출, 사운드 디자인, 감독, 캐스팅, 등등...

 

배우를 찾는다고 공고를 냈었는데

정말 많은 배우들이 메일로 콘탁이 왔다.

그런데,

나를 보는 느낌인가..

거울인가..

정말...돈때문에 뭔가라도 붙잡고 심정인지

그런 느낌들이 들었다.

예술가는 힘들다.

유명한 예술가는 이미 대중예술가인 것이라..

명줄이 짧아진다..

가늘고 길게 살고 싶어서

유명해지지 않고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방법을 30대부터 연구를 했지만

결국은, 유명해져야 돈을 벌 수 있고

결국은 돈을 많이 버는게 장땡이라는....

그렇지만, 그들이 부러워 하는 건

나같은 케이스..

이 얼마나 아이러니한가..

하고 싶은 거 다 하고 사는 것 같지만 결코 그렇지 못한...

 

라면을 먹으면서 생각했다.

 

그리고 요즘 결혼과 이혼사이 라는 프로그램을 유투브로 우연히 보고...

"와 능력 없고 돈 없으면

사랑해도 저렇게 되는구나"

"다들 죽고 못살아 결혼했을텐데

왜 저렇게 됐을까"

특히 요즘은 어린아이가 있는 집이 더하다고..

그런걸 보면서...

결혼생각이 더 멀어지고..

까다로운 내 스타일 받아줄 사람 어디에도 없을꺼라며

라면을 우걱우걱 먹고...

 

나는 정말 잘 될 인간이라고 생각했다.

갑자기?ㅋㅋㅋ

이렇게 고생하는데

안되면

진짜...공평하지 않는거라고..

                                                                                             

(농담.ㅎㅎ)

 

 

진짜 독일에서 힘들었던 것 보다

덜 힘들고..

잘 진행하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지만

내가 생각한 인생과 너무 달라서

가끔씩

현타가 몰려온다.

 

뜻대로 되지 않아서

긴장감을 가지고 살수 있다는 것이

좋긴 하지만,

혼자서 감당할 것이 많다보니

할수 있는 일이 많아지고

점차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지고

아는게 많아지니


까다로워지고

사람보는 눈도 까다롭고

 

만족하면서 살고 싶은데,

가장 문제는

....

 

 

예전에 어떤일로 알게된 아저씨가

내 이름 점을 봐준적이 있다.

자신이 그것에 도다 텄다면서..

(사기꾼은 아니고..ㅋㅋ)

 

그런데,

내가 성공을 하는데

그래도 만족을 못하는 성격이라고 한다.

 

이게 얼마나 고통인지 모를거다.

만족을 못하는 성격...

 

 

예를 들자면 이런거다.

감독들이 대체적으로 연출부터 시작을 하게되는데

연출만 하면 어렵지 않다. 그 일만 하면되니까

근데, 본인이 답답하니까

카메라를 잡는거다.

내가 그렇다.

 

나는 일 답답하게 처리하는 사람

세상에서 가장 싫어한다.

성격 더럽고 나빠도 일 잘하면 오케이

성격좋은데 일 못하면 싫어함

 

암튼

일에 대해선 완벽해야 하는데

가끔 포기하는 경우도 있다.

 

암튼 그런 이유로

나는 늘 만족스럽지 못하다.

정말 평범하게 사는건

축복이다.

 

남들 하는거 하면서

부족함없이 

평범하게 사는 것...

그것만큼 큰 축복은 없다.

 

 

난,

아마 몇십억을 벌어도

만족을 못하는 인간일 것이다

 

예전에 내가 그랬다.

아는 동생에게...

"예술가는 가난해야 작품이 잘 써진다."

"배가 부른 네가 그래서 곡을 못쓰는 거라고.."

곡이 안써지거나 작품이 안되는 사람들은 대부분 배가 불러서다.

돈이 많은 작곡가들은 작품이 잘 안나온다...

물론 사람마다 다르지만..(대놓고 직설적인 얘기 하는 우리네 대화법)

명품 메이커집 아들 작곡가는곡이 엉망인데..독일의 모 음대 교수이고..

작품을 독일에서 들어본 적이 없다..

독일 교수인데....말이다.

애들 육성만 하는건가...싶을 정도로...

 

궁해야 작품이 써지는 건 어쩔수 없다.

그런데 내가 요즘 배가 불렀는지 작품이...

 

확실히 예술가는 궁해야

무언가 할 수있다.
절실한 무언가가 필요하다.

 

독일유학생활때 힘든걸 너무 겪어서

이제 힘든데도 감각이 무뎌진 것 같다.

 

나는 잘살꺼 같다.

내가 봐도.

풉.

(긍정적인 마인드)

 

그런데 진실은...

요즘...

너무...

지친다...

 

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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