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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독일 문방구/현대문화예술의 본고장 독일

독일에서 영화보기 (feat. 영화 기생충)

by 문방구PD 2020.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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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chauburg 영화관

 

 

21세기 언니는 서독에서 (3D) 한번, 동독에서 1번 영화관을 방문한 적이 있다. <아니 그것밖에 안 가봤어..?>라고 생각이 들겠지만, 굳이 가지 않게 되는 이유가 있다. 한국만큼의 그런 사운드의 퀄리티나 규모를 기대했다간, 실망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맛, 저건 꼭 봐야 해>라고 생각지 않는 이상, 가지 않게 되는 영화관..., 모던한 스타일을 추구하는 21세기 언니와의 취향과는 사뭇 다른 독일인들의 영화문화를 살펴보겠다.

 

개인적으로 느낀, 영화관의 특징

1. 그냥 테아터를 보러 온 것과 같은 느낌이다. 

2. 생각보다 사람들이 꽉 차있다. 카페와 극장의 중간쯤의 형태. 

3. 규모가 작다

4. 한국처럼 극장의 규모가 아니다. (내가 사는 도시에도 5군데의 영화관이 있다.)

6. 팝콘을 들고 극장에 들어가는 사람들이 별로 많지 않다.

7. 극장의 자리가 불편하다.

8. 영상에 집중할 만큼의 좋은 시설이 아니다. 

9.  3D같은 입체적인 시설로 된 영화관을 방문하려면, 미리 예약이 필수이고 또 어떤 곳은 거리 또한 멀다. (시내에서 1시간 정도 떨어진 곳에서 007 영화를 3D로, 독일어로 본 적이 있다., 3D의 규모의 영화관은 확실히 한국의 메가박스 같은 느낌은 든다. 하지만 생각만큼....;;;) 

10. 극장의 느낌이 캬바레 같다. 하하, 그렇지만 밤에 가니 좀 운치가 있다고 해야 하나, 사진에 보이는 조명과 같이.

 

 

등등...

 

사실, 딱히 극장을 가고싶은 메리트가 안 생긴다. 한국에서 나는 팝콘이 먹고 싶어 극장을 가는 사람이었고, 그 극장의 느낌을 느끼고 싶어서 영화를 보러 간 거였는데, 그런 느낌이 안 들어서 가지 않게 되었다.

 

Schauburg 극장의 홀 문을 열면, 표를 사는 곳을 발견할 수 있는데 그 데스크 위에 상영되는 영화의 포스터를 저렇게 전시해놨다. 

 

 

당시에, 혼자 영화를 보러갔었는데, 나 혼자 동양인......

그러니, 내가 어쩔수 없이 주목당하게 되었던.....ㅋㅋ

 

암튼, 뭐 한국의 영화가 저렇게 독일영화관에 자리한 켠 자리 잡고 있으니, 얼마나 뿌듯하던지..

국뽕은 아니지만, 그냥 예술가로써 독일 문화에 떡 하니 차리하고 있는 저 위엄이....

얼마나 멋있던지, 

난 봉준호감독의 영화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지만, 그냥 독일의 영화산업에까지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에..

가슴이 벅찼다. 영화관에 입장하고 자리에 앉았는데, 자리가 꽤 딱 잘보이는 자리였다. 중간쯤,

내 옆에 독일 부부가 앉았었는데, 부인이 나에게 독일어로 <한국사람이라서 보러 온 건가요?>라고 물어봤다. 

그래서 <네, 저 감독이 정말 세계적으로 유명하기도 하고, 너무 기대가 되요!> 라고 하니, 웃음 지으며 대화를 잠깐 나눴다.

 

하지만, 우려되는 것이, 저 영화로 인해 한국에서 기생충 같은 사람들이 학력을 위조한다거나 하는 그런 그릇된 성향이 있다고 판단하고,

한국인에 대한 생각이 안좋게 바뀔까 봐 걱정이었다. 영화는 그냥 영화일 뿐이니...

정치적인 성향이 담겨있다고 해도, 그걸 배제하고, 내가 이 극장에서 영화의 몰입도의 평가를 한다면, 별 3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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